첫째주에 산행하는 산악회를 구미바닥 이잡듯 뒤져서 선택한 싸리골 산악회
어딜가도 첫인상이 중요하니 못생긴 얼굴이지만 이쁜척 하얀 이 살짝 보이며 웃자
버스에 모르자 진짜 낯선 얼굴들 자리를 찾아 뒷골짜기까지 오자 예쁜언니 여기에 앉으라며
자리를 내주는 고마운 분
황금산 156m 진짜 황금이 묻혀있는 산일까 하고 검색했더니 옛부터 금이 있는 산이라하여
황금산이라 했다네요
산이 낮아서 산행다운 산행을 했다기에는 조금 억울한 산행 뛰어난 경치에 반복해서
더한 수입에 만족함을 느낄것 같은 기대감에 가슴 벅차오르고
생글생글 이쁜 우리자야는 몇달만에 본 반가움에 이런저런 애깃거리들로
싸리골 일행들과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이산가족의 불안감은 집에 두고 온터라
싸고 온 치즈며 오이꺼내어 가쁜 숨 겨우 안정시키며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고사리 꺽는 아짐씨 손놀림에 시간 보내고
한능선을 넘어 비행장에서 싸리골 식구 부부를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넘 고마워서 껴안고 싶었답니다
아저씨는 사진찍는게 취미이고 예쁜 마나님 께서는 야생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방끗 웃고 있는 진달래며 제비꽃 이름모를 야생화 하나하나에도 인사하기에
바쁘더군요
"진실한 사랑"의 꽃말을 갖고 있는 제비꽃이랍니다
작고 앙증맞은게 참 이쁘지요
요 자리에서 바라본 서해안의 바다 진짜 아름다웠답니다.
외톨박이로 바다를 바라보고 계신 또 한분 고문이라하시더군요
식구는 무려 다섯 이젠 안심이다 다섯이나 되니
길 잃어버리는 불상사는 없겠지
"등산로가 아닙니다"라고 적혀있는 글귀에 일행은 내려왔던 길을
다시 끙끙대며 오르자 우리 이쁜 자야는 "언니 밥묵자 또 댓발자국 떼기가
무섭게 또 밥묵자 ㅎㅎ
도시락 주는 줄도 모르고 바리바리 싸고 온 바보같은 나
총무님이랑 전화 통화 중에 꼼꼼히 물어나 볼껄
새벽4시반에 일어나 돼지고기를 삶고 찌짐을 부치고
비몽사몽으로 그 난리법석을 떨며 준비했구만
그래도 맛나게 드셔주는 고문님과 부부 잘 먹었다며 고마움에 표시까지 아끼지 않으시니
되려 제가 고맙더군요
고문님 오렌지 잘 먹었습니다
싸리골 식구 사진이라곤 몰래 찍은 고문님 사진 한장이 다네요
바닷바람에도 끄덕없는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해송과 어우러진 바다가 넘 아름답죠
몰래 찍은 사진이 한장 더 있네요
야생화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야생화 이름도 몇가지 알았답니다
와~바다다 보물이라도 찾은듯 기쁨에 환호가 삼사방에서 터지고
우리 일행을 반기듯 달려드는 하얀파도
밀물인지 썰물인지 눈여겨 살펴 볼 겨룰도 없이 발자욱들 따라 울퉁불퉁
위험구간인줄도 모르고 비경에 빠져 건너고 또 건너고
크기와 모양이 다 틀린 몽돌 파도가 칠때마다 오묘하게 들리는 몽돌 부딫침 소리가
어느 멋진 소리와는 비교할수 없는 자연의 순수한 악기겠지요
저기 보이는 저길을 우린 선택했지요 반대편에도 길이 있었는데
만장일치로
황금산 전체는 코끼리 몸체고 물장난을 치고 있는 코끼리를 연상해봤습니다
코끼리 등에서 점심을 먹고 코끼리 등에서 수다도 떨고
코끼리 등에서 보낸시간들 영원히 잊지 못할것 같네요
이쁜 우리 자야 참 이쁘지요
4년정도 한솥밥 먹었는데요
이뻐서 사내에서 인기가 참 많았죠
그때는 어찌나 얄밉던지 ㅎㅎ
죽은 고등어가 여기저기 ~
아깝다는 생각보다 바닷물에 휩쓸려 가지 못한 아쉬움에
마음이 찡했습니다
바닷물에 저려서인지 부패된지 꾀나 된것 같은데 고약한 냄새는 전혀 없었답니다
흙한줌 없는 돌틈새 해국입니다
고개꺽어 쭉~올려봤더니 어찌나 많던지
해송같은데 바다를 향에 얻드린체로 자라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살아가기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택한 모습들이겠지
닻을 어떻게 관리했길래
파도에 휩쓸려 여기까지 왔는지
식구들이 총동원해 수습에 나섰지만 망연자살 멍하니
바라만 보는 모습들이 아타까웠습니다
고문님 약초 넣어서 끓인물 통째로 다 드리고
아슬아슬한 암벽을 겁없이 도전한 저의 용기에 칭찬을 해봅니다
또다른 내일을 개척하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었 던 하루였습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라는 멋진 말도 있듯이
맛난 조개구이에 소주한잔 모든 피로가 한방에 날려버리는 기쁨은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젓갈로만 접했던 밴뎅이라고 하는 생선
별맛은 없었지만
처음으로 음미하는 생선이라 5감을 동원해 느꼈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다음산행때는 화살표가 있는 종이 한장이라도 갈림길에 넣어주세요
싸리골 님들 가내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