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매들이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격한다. 총상금 약 37억2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는 초특급 이벤트다. 총 36명의 한국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에서 우승경쟁을 펼친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최나연(SK텔레콤)이다. 지난 9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나연은 2연승에 도전한다. 최나연은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하고도 우승을 일궈내 한층 더 성숙해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사만사 타바사 걸스 콜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샷을 점검한 최나연은 23일 프랑스로 출국했다.
신지애(미래에셋)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LPGA투어 복귀전을 갖는다. 신지애는 지난 5월 손바닥 수술 후 2개월의 재활시간을 가졌다. 지난주 최나연과 함께 출전한 일본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신지애는 “오랜만에 대회에 나가니 설렌다”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신지애는 한국선수 최초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여름 방학을 맞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들도 대거 프랑스로 향했다. 세계랭킹에 따라 김하늘(비씨카드), 양수진(넵스), 김혜윤(비씨카드), 안신애(우리투자증권) 등 11명이 출전권을 얻었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 김효주(대원외고2)도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한국과 일본 프로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은 김효주는 올 가을 프로로 전향한다. 한국 프로선배들과 더불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 지난해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일본), 메이저 챔피언 펑샨샨(중국) 등 톱랭커들도 출전해 한국선수들과 샷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