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제" 가 탄생된 배경
백년전쟁이 발발하자 영국과 가장 가까운 프랑스의 항구 도시
칼레는 영국군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프랑스의 칼레 사람들은 시민군을
조직해 맞서 싸웠지만 전쟁이 길어지자 식량이 고갈되어 끝내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파격적인 항복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시민들 중 6명을 뽑아 와라. 칼레 시민 전체를 대신해 처형하겠다."
칼레의 갑부 '외수타슈 생피에르' 를 비롯한 고위 관료와 부유층 인사 6명이 자원했습니다.
이들은 목에 밧줄을 걸고 맨발에 자루 옷을 입고 영국 왕의 앞으로 나왔습니다.
사형이 집행되려는 순간, 임신 중이던 영국 왕의 아내가 처형을 만류했습니다.
이들을 죽이면 태아에게 불행한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이유였습니다.
왕은 고심 끝에 이들을 풀어 주었고, 6명의 시민은 칼레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가진 자의 의무를 상징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 가 탄생된 배경입니다. (위키백과에서)
☞ 원래 노블레스는 '닭의 벼슬' 을 의미하고
오블리제는 '달걀의 노른자'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노블레스 오블리제" 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레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주 최부자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六訓과 六然]
경주 최부자집의 수신제가 철학
• 六訓 (육훈 )
-집안을 다스리는 지침-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당쟁에 얽히지 말라)
2. 재산은 만 석 이상 지니지 마라.(욕심을 부리지 말고 사회에 환원하라)
3.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인정을 베풀어 적을 만들지 말라)
4.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가진 자로서 없는 자를 착취하지 말라)
5.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검소 절약하라)
6.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상부상조하라).
• 六然 (육연)
-자신을 지키는 지침-
1. 자처초연(自處超然)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2. 대인애연(對人靄然)
남에게 온화하게 대하며
3. 무사징연(無事澄然)
일이 없을 때 마음을 맑게 가지고
4. 유사감연(有事敢然)
일을 당해서는 용감하게 대처하며
5. 득의담연(得意澹然)
성공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고
6. 실의태연(失意泰然)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하게 행동하라
1800년대 빈부격차에 지친
하층민의 분노가 드러난 동학혁명 때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경주 최부자집의 육훈과 육연입니다.
10대 이상이 300년이 넘도록
부자 시민 행동의본보기를 보인 집입니다.
육훈과 육연은 14세기에 나타난 노블레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보다
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군요. 스스로의 처지를 알고,
탐내지 않으며,사회를 배려하는 선각자의 마음가짐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