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번을 건너 뛰고 오랜만에 진행된 비박여행입니다.
전창복님이 수고해 주신 덕분에 소렌토 새차를 타고 편하게 출발했습니다.
아침식사를 해미를 들렀다가, 서산시내에 있는 개국지 유명한 식당을 찾아, 늦은 아침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학암포 해수욕장입니다.
넓은 모래사장과 맑은 물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인데, 철이 지나서인지 갯바위 낚시꾼들만 보입니다.
원래 해변 둘레길을 걸어야 하는데, 편하게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다음은 신두리 사구해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모래언덕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입니다.
신두리 사구 옆자리에서 총무님이 준비해 주신 족발과 소주를 먹다가, 문화재 지킴이한테 옐로우 카드 받았습니다.
그래도 족발은 아주 맜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다음 목적지로 비박 장소를 찾아 파도리 해변을 거쳐 모항 항구에서 자리를 잡습니다.
모항항의 수산물직판장에서 자연산 광어와 제철인 꽂게를 사서 푸짐하게 점심을 먹습니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는 잠자리 마련할 곳을 찾아 봅니다.
이곳 저곳을 기웃대다가, 적당한 곳을 찾았습니다. 어망 정리장 옆입니다.
잠자리를 만들어 놓고는 주변을 구경합니다.
방파제 건너 큰바다에는 제법 바람이 많이 불어 가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옵니다.
슬슬 어두워지니 또 저녁을 먹어야지요.
저녁은 자연산 장어구이입니다. 후식 해물라면도 일품입니다.
저녁먹고는 등대쉼터 식당 주인이 선물한 불꽃으로 다 큰 어른이 불장난을 합니다.
불장난하면 자다가 오줌 싼다고 그랬는데, 아마 자다가 오줌 누러 나오신 분들이 여럿 있었을겁니다.
다음날 아침을 먹은 후, 다른 약속이 있는 산행대장님을 먼저 보내고, 나머지는 천리포 수목원으로 갔습니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정성을 만나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서산에서 유명한 짬뽕으로 점심을 먹으러 해미읍성으로 갑니다.
가는 날이 축제날이라로 주차할 곳도 없고, 성안에는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번 비박은 그냥 먹방 가을 여행이었습니다.
식사 준비는 커녕, 마트에 들러지도 않았습니다. 잠만 야지에서 잤을 뿐입니다.
그래도, 좋은 가을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또 하나의 추억쌓기 여행이었습니다.
장거리를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전창복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