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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성서연구 – 제21B강 역대상하 메시야왕국의 대망 -
(77) 성전을 향한 특별한 열심 역대하 24:1-16
오늘 본문은 하나님 남겨주신 등불, 저 요아스가 왕이 되어 행한 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요아스는 성전을 보수와 수리를 위해서 열심을 내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전을 사랑했던 왕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 마음과 열심은 오늘 여호야다를 비롯한 제사장보다도 탁월했던 것을 성경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치 다윗왕과 솔로몬이 하나님을 생각했던 것과 같이 말입니다. 그러한 열심은 오늘 여호야다를 비롯한 제사장들과 요아스왕과의 대립구도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요아스의 성전을 향한 열심과 마음을 오늘 본문으로부터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도 성전을 향한 열심을 더욱 품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된 요아스였지만, 오늘 솔로몬 성전에 대한 열심이 남달랐습니다. 아마 그곳에서 목숨을 부지했고, 그곳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배웠던, 오늘의 자기가 세워진 것이 하나님의 성전에 숨어지냈던 것 때문임을 잘 알았던 까닭이겠지요? 그렇게 성전에서 지내면서 의아하게 생각된 것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보수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성전은 요아스가 태어나기 130-140여년 전에 지어진 성전이었기에, 당연히 보수해야 할 곳이 많았던 것입니다.
그래요. 그냥 두어도 낡고 망가져 갈 터인데, 일부러 훼손을 시키기도 한 것입니다. 본문 7절을 보면, 우상숭배자 아달랴의 아들들이 이 전을 깨뜨리기도 하였던 것이지요? 읽어보겠습니다. “이는 그 악한 여인 아달랴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전을 파괴하고 또 여호와의 전의 모든 성물들을 바알들을 위하여 사용하였음이었더라” 이렇게 성전이 파괴되고 기물들이 부정하게 되어 있는데도, 이 성전이 방치가 되고 있었던 것이지요? 역대하 24장 4-6절 읽어보겠습니다.
“그 후에 요아스가 여호와의 전을 보수할 뜻을 두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유다 여러 성읍에 가서 모든 이스라엘에게 해마다 너희의 하나님의 전을 수리할 돈을 거두되 그 일을 빨리 하라 하였으나 레위 사람이 빨리 하지 아니한지라 왕이 대제사장 여호야다를 불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레위 사람들을 시켜서 여호와의 종 모세와 이스라엘의 회중이 성막을 위하여 정한 세를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거두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오늘 요아스가 성전을 회복하는 일에 열심은 있었지만, 실수했던 것이 있지요? 무엇입니까? 번지수가 틀렸던 것입니다. 여호와의 전의 수리를 왕이 된 자신이 해야 할 일로 생각하지 못하고, 성전 수리와 보수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불러 모아 맡겼던 것입니다. 그것도 여러 성읍에 가서, 해마다 돈을 걷는 일을 시켰던 것이지요? 다윗이 솔로몬이 성전을 위해서 제사장과 레위인을 동원한 적이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저들이 성전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이 바로 다윗이요, 솔로몬이었던 것이지요.
여러분들도 기억하십시오. 물론 꼭 필요하면 해야 하겠지만, 제사장들 레위인들에게 주어진 일은 여기저기 손 벌려 돈을 걷고 성전을 수리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 일이 주가 되고 우선이 되면 안됩니다. 저들은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하고 백성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지요? 사도바울처럼 텐트메이커가 되어서 자비량으로 목회를 해야 훌륭한 목사님이고, 존경받는 목회가 아닙니다. 풍부에도 처할 줄 알고 비천에도 처할 줄도 안다는 말을 빌미로 목회자는 비천하게 살아야 믿음 좋은 목회자라는 틀을 씌워서도 안되겠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공문 보내서 여기저기서 돈을 많이 끌어 모아와야, 나아가 나랏돈을 가져다 쓸 수 있는 사업을 잘 만들고 행사를 잘 유치해야 훌륭한 목사님, 존경받는 목회자가 아닙니다.
좀 솔직하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비량으로 목회하는 목회자가 있고, 교회에서 주시는 사례비로 목회하는 목회자가 있습니다. 어떨까요? 내가 벌어서 내가 먹는 목사님이 성도들을 위해서 하는 기도하고, 성도들이 아침마다 한 그릇씩 퍼서 모아준 성미를 먹으며, 성도들이 없어서 못줄 때는 함께 굶고, 있을 때는 함께 먹는 목사님이 드리는 기도하고 같을까요? 누가 더 성도들의 형편을 위해서 기도가 간절할까요? 성도들의 헌금으로 생활비를 받아쓰는 목사가 성도들을 위해서 그 사업장을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관계를 위해서 더 기도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저 미국의 목사님, 저 독일의 목사님, 나라에서 월급을 받는 목사님들은 어떨까요? 성도들 눈치를 보지 않으니 설교가 자유롭고 강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 목사님들이 성도를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겠습니까? 나라를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겠습니까? 성도의 부름에 달려가겠습니까? 나라의 부름에 달려가겠습니까? 직장에 다니는 목사님이 계시다면, 성도님 전화에 달려갈까요? 직장 사장님 전화에 달려갈까요? 누구보고 잠깐 기다리라고 할까요? 누구에게 먼저 달려가겠습니까?
목회자가 어떻게 기도를 하면 좋으시겠습니까? 목회자는 오늘도 성도님들의 사랑으로 성도님들의 신뢰로 성도님들의 헌신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 사랑, 그 신뢰, 그 헌신을 감사하며 오늘도 최선을 다해 우리 성도님들 이름 불러가며 틈날 때마다 하나님 기억해주시고 갚아주시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힘으로 설교를 준비하고, 그 힘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목회자를 바라보며 어디 돈 나올 구멍으로 쳐다보고 계시거나, 어디 내가 월급죽고 부려먹는 머슴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그것이 목회자에 대한 평가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설교 잘하고 못하고 영혼을 잘 돌보고 못하고 필요없습니다. 교회에 필요한 돈만 잘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지요. 성도들이 요구하는 일을 빠릿 빠릿하게 해내면 되는 것이지요.
제가 군목에 임관하여 처음 경험했던 연대장님이 집사님이신데, 제가 입대해서 신고하고 저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그러시더라구요. “목사님, 제가 인천 내리교회 출신인데, 제가 저희 사단에 오시는 목사님들 가운데 일부러 감리교 목사님을 저희 부대로 오시게 했습니다. 서울이나 인천에 큰 교회들이 많은데, 거기 좀 찾아가셔서 선교비 좀 많이 받아오셔서, 부대 발전을 위해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군선교의 꿈을 가지고 군대에 입대해서, 제일 처음 만난 지휘관이, 신앙인 연대장이라고 감사했건만, 군목을 얼마나 민간교회에서 돈을 많이 끌어와 부대에 기여하느냐로 평가하시는 지휘관을 만났던 것이지요? 자기가 하는 행사에 교회에서 공공연히 지원할 것을 요청하는 지휘관을 말입니다. 뭐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제가 장기복무의 꿈을 접는데 큰 역할을 하셨던 지휘관이 되셨습니다.
여호야다와 요아스의 갈등이 여기서 생겼던 것입니다. 성전보수를 하는데 그 재원을 마련하라는 것이지요? 그 일로 23년 성전은 보수되질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열왕기하에서는 여호야다를 비롯한 제자사장들과 요아스의 갈등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읽어볼께요.
“4 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성전에 거룩하게 하여 드리는 모든 은 곧 사람이 통용하는 은이나 각 사람의 몸값으로 드리는 은이나 자원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드리는 모든 은을 5 제사장들이 각각 아는 자에게서 받아들여 성전의 어느 곳이든지 파손된 것을 보거든 그것으로 수리하라 하였으나 6 요아스 왕 제이십삼년에 이르도록 제사장들이 성전의 파손한 데를 수리하지 아니하였는지라 7 요아스 왕이 대제사장 여호야다와 제사장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성전의 파손한 데를 수리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제부터는 너희가 아는 사람에게서 은을 받지 말고 그들이 성전의 파손한 데를 위하여 드리게 하라 8 제사장들이 다시는 백성에게 은을 받지도 아니하고 성전 파손한 것을 수리하지도 아니하기로 동의하니라”(왕하12:4-8)
제사장들이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왕의 명령에 무슨 배짱이었을까요? 아예, 백성에게 돈도 걷지 않을 뿐더러 성전을 고치지 않기로 합니다. 그제서야 어떻게 했다고요? 마침내 제대로 주파수를 맞춘 요아스는, 성전건축과 관리가 모두 자기의 일임을 알고, 아니 이것은 빼앗길 수 없는 복 받는 길임을 깨닫고 이제 자기가 합니다. 성전관리감독(12)을 세우고, 왕이 직접 온 이스라엘에 선포했던 것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하나님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이스라엘에게 정한 세를 여호와께 드리라 하였더니 모든 방백들과 백성들이 기뻐하여 마치기까지 돈을 가져다가 궤에 던지니라” (대하24:9-10) 그리고 이 은을 가지고 성전을 보수하였던 것입니다.
“왕과 여호야다가 그 돈을 여호와의 전 감독자에게 주어 석수와 목수를 고용하여 여호와의 전을 보수하며 또 철공과 놋쇠공을 고용하여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게 하였더니 기술자들이 맡아서 수리하는 공사가 점점 진척되므로 하나님의 전을 이전 모양대로 견고하게 하니라”(대하 24:12-13)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성전이 이전 모양을 다 잃어버릴만큼 부서져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동안? 요아스 23년, 요아스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성전이 부서진 채로 보수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것을 보고 방치해두었던 제사장 레위인들도 아쉽고, 이들에게만 떠넘겨두고 나몰라라 했던 요아스도 아쉽고, 그렇게 지낸 30여년, 하나님은 무너진 성전에서 비 맞고 계셨던 것이 아닙니까? 모든 성전 기물들이 바알을 위해 쓰여졌던 것이 아닙니까.
그래도 마침내 둘이 해결책을 잘 찾아 성전을 보수하고 기물들을 잘 다시 만들어 두었으니 하나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그 모습을, 역대하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마친 후에 그 남은 돈을 왕과 여호야다 앞으로 가져왔으므로 그것으로 여호와의 전에 쓸 그릇을 만들었으니 곧 섬겨 제사 드리는 그릇이며 또 숟가락과 금은 그릇들이라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여호와의 전에 항상 번제를 드렸더라”(대하24:14)
그리고 이 여호야다 제사장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여호야다가 나이가 많고 늙어서 죽으니 죽을 때에 백삼십 세라 무리가 다윗 성 여러 왕의 묘실 중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과 하나님과 그의 성전에 대하여 선을 행하였음이더라”(15-16)
놀랍습니다. 나이많아 늙어서 죽는 것이 성경이 기록하는 가장 아름다운 복입니다. 게다가 어떻게 했다구요? 그는 다윗 후손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윗성 왕의 묘실에 장사되는 것입니다. 제사장 중에 유일하게 왕의 묘실에 장사된 이가 아닐까 싶은 것이지요? 오히려 진짜 아버지 아하시야는 요람과 함께 죽어 사마리아에 묻혔는데, 여호야다야 말로 다윗왕조에 준하는 요아스와 백성들이 인정하는 요아스의 아버지였다는 뜻이지요. 그만큼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고, 선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야말로 말그대로 왕은 아니었지만, 왕을 세우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살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하일교회 성도님들, 오늘 우리는 어떠합니까? 우리의 성전을 향한 열심은 제사장보다 크십니까? 레위인보다 크십니까? 담임목사보다 크십니까? 오늘 요아스처럼, 제사장보다 레위인보다 그 누구보다 크시길 바랍니다. 아니 다윗처럼, 솔로몬처럼 성전에 관한 모든 일은 내가 해야한다고 하는 책임있는 열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 성전에 보수할 곳이 어디 어디 인지 아십니까? 지은 지 28년이 된 우리 성전은 어떤 하자가 있는지 아십니까? 우리 성전도 저 솔로몬 성전처럼 어느 새 방치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건물만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성전이신데, 그 성전이 얼마나 허물어져 있는지 아십니까?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힘든지 아십니까? 우리가 한 교회 식구로 예배드리면서 얼마나 무관심하고 얼마나 매정한 사람들인지 아십니까?
사실 내 집도 내 자녀도 내 배우자도 돌보고 살피기 어려운 바쁜 시대를 살고 계신 것은 맞습니다. 저도 뭐하고 사는 지, 교회와 사택을, 자녀들과 아내를 잘 돌보지 못하고 삽니다. 성도님들도 말이죠. 엘리가 비둔하고 잠을 퍼질러 자니, 사무엘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사무엘들이 더욱 일어나 성소의 등불을 밝히고 기도해야 합니다.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삼상3:2-3)
그래요. 주의 성전입니다. 교회 오시는 시간, 20분 일찍 오셔서 교회를 둘러보시며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예배시간 간신히 맞춰 오지 마시고, 끝나자마자 후딱 가지 마시고, 주의 성전, 어디가 보수해야 하고 어디가 무너져 있는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요. 주의 성도입니다. 20분 일찍 오셔서 교제하시고 기도하시고, 20분 늦게 가시면서 기도하시고 교제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가 돌아보고 점검하고 서로 보수하고 세워주면서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하일 성전을 세워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문제점만 이야기하고 해결을 미루는 모습! 너희들이 해야지! 너희들 왜 안하냐! 오늘 일곱 살 요아스가 한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서른 살 요아스가 되십시다. 내가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하겠지, 사모님이 하겠지, 남선교회에서 하겠지, 여선교회에서 하겠지, 선교부에서 하겠지, 교육부에서 하겠지, 사회봉사부에서 하겠지, 문화부에서 하겠지, 재정부에서 하겠지 관리부에서 하겠지, 장로님이 하겠지, 권사님이 하겠지, 집사님이 하겠지, 속장님이 하겠지, 인도자님이 하겠지, 서로 서로 잘 하겠지, 아무도 안 합니다.
우리 모두가 돌아보고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을 발견하고, 모든 것을 내 일인 것처럼 열심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일꾼되고 머슴되어 성전을 보수하고 세워나갈 때,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생애를 축복하실 것입니다. 나이 많아 늙어 죽게 하시고, 하나님의 전에 매일 번제를 드릴 수 있도록 건강을 명철을 주실 것입니다. 그 축복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빼앗기지 마시고 누리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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