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
미래를 배경으로 한, 누구나 상상해봤을 법한 소재를 현재 기술력과 상상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눈과 머릿속에 즐거움을 주었다. 영화를 본 후 감상평은 이렇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그리워하는구나.'
영화 속 등장하는 가상 현실 영화 체험에 나오는 '샤이닝'의 감독은 '스탠리 큐브릭'감독이다.
들은 여담이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다.
누군가는 둘을 '절친'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사제'관계라고도 이야기 한다.
실제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3)에서 시작해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시계태엽장치의 오렌지》(1971)로 이어지는 미래 시리즈 3부작으로 큐브릭의 영화세계는 절정기를 맞는다. 특히 영화혁명으로 불리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은 인류가 달에 착륙하기 1년 전에 만들어졌고, 일반에게 공개되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인류 역사와 기계 문명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이 담긴 이 영화는 이후 Sci-Fi(공상과학) 영화의 경향을 단번에 뒤바꿔 놓았고 루카스, 스필버그, 랜디스, 카펜터 등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전설이 된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레디 플레이어 원'은 1970~1980년대 유행했던 미래 SF(백투더 퓨처, 스타워즈 등) 포맷을 가져와 제작하였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미래 SF 영화의 선구자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중 찬사를 받았던 'A.I'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 'A.I'를 구상 중 작고하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어서 연출을 맡았다는 설이 있다.
'A.I'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잇는 매개체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도서관 사서 로봇은 당장이라도 'A.I에서 튀어나온 캐릭터 같이 생겼으며, 도서관의 역할은 주인공인 '웨이드'와 오아시스의 창시자 '할리데이'를 이어주는 매개체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웨이드'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할리데이'라고 해석 가능하다.
'할리데이'의 의지를 이어받는 '웨이드'는 결국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의지를 이어 받겠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럼 왜 하필 지금일까? '레디 플레이어 원'을 이전에 만들 수도 있었고, 이후에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왜 하필 지금일까?
의문이 생겨 검색을 하던 중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레디 플레이어 원'을 기획할 당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타계했다. 미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스필버그는 큐브릭을 추도하는 연설을 하며 큐브릭의 작품 하나하나를 화면으로 보여 주었다.
실제로 우리는 좋아하던 작가의 나이가 되면 조금 더 각별하게 그리워 하기도 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단순 미래 SF 오락 영화를 넘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이 담겨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상영시간: 140분)
첫댓글 80년대를 기억하는 이들을 위한 추억 마케팅을 잘 활용한 영화였습니다.
처음 카레이스 액션씬이랑 샤이닝영화 장면이 기억에 남는 잼있는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