ㅔ집꾸미기｜꽃 그림 핀 봄날과 꽃병

[달콤여우]

 

 

꽃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언어를 대신하는 플로리스트. 봄을 맞아 <메종>이 초대한 세 명의 플로리스트는 이번엔 꽃으로 그림을 만들었다. 꽃같이 화사한 패브릭을 배경으로 제안하는 봄의 정원, 여기 그들이 들려주는 대답에는 매우 회화적이고 감성적인 그리고 아름다운 여섯 개의 플라워 어레인지먼트가 있다.

 

 

 

Pastel Fantasy by Allee
손으로 엮어 만든 핸드메이드 원단 위로 흐드러지게 담긴 꽃에서 파스텔톤의 향기가 피어오를 것만 같다. 우아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가진 칼라와 튤립만으로 완성한 이토록 화사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는 알레 우현미의 제안. 묘종을 키우는 포트에 담긴 복숭아 빛깔의 꽃은 칼라, 물이 빠진 듯한 보라색 꽃은 튤립. 바우만의 원단 ‘에플렉소(Eplexo)’는 유앤어스에서 판매.

Silhouette Garden by Allee
강렬한 실루엣 패턴의 원단을 배경으로 삼은 나뭇가지들의 그림자놀이. 팝콘 같은 꽃이 핀 산수유나무와 동백나무는 커다란 꽃병에 담아두었고 그림자 효과를 살리기 위해 바닥엔 모듈형 촛대를 이용한 장식을 더했다. 앙상한 나무 숲과 만나는 새초롬한 봄의 시작! 활짝 핀 노란 꽃은 산수유나무, 연두색 잎이 싱그러운 줄기는 말채나무, 큰 봉오리를 가진 꽃나무는 산동백나무. 원단 ‘뷰(View)’는 D.H 인터내셔널 제품.

Rhythmical Flower Piece By Bless Garden
해마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정원을 파란빛으로 채우는 무스카리를 집 안으로 들여놓는 방법. 덩굴을 자연스레 꺾어 만든 틀에 무스카리를 담고 구 모양으로 말아 만든 이끼를 매치한 미니 정원은 야무지고 유연한 매력을 지녔다. 보라색과 파란색이 함께 보이는 꽃은 알뿌리식물 무스카리. 틀을 잡아준 덩굴은 다래 덩굴. 핀과 그림자가 재미있는 원단 ‘핀 21(Pin 21)’은 유앤어스에서 판매.

Botanical Textile Garden By Bless Garden
베어글라스 잎과 겔락스, 아스파라거스, 틸란데시아 등 다양한 녹색을 가진 잎들로 작은 숲을 만들었다. 그래픽적인 원단과 자연스러운 요소가 만나 완성한 독특한 스타일링은 블레스 가든 백선미의 제안. 분수처럼 쏟아지는 가는 잎은 베어글라스, 짙은 녹색의 동그란 잎은 겔락스, 수염처럼 늘어진 착색 식물은 틸란데시아, 녹색 기운을 더한 안개 같은 모양의 잎은 아스파라거스, 원단 위로 구르는 녹색의 볼은 난 잎을 말아 만든 것. 투명하고 반짝이는 구슬은 물을 먹고 있는 꽃 장식용 젤리. 도트 패턴의 원단 ‘도토 1(Dotto 1)’은 유앤어스에서 판매.

Opulent Bouquet By Helena
풍부한 색감과 풍성한 꽃잎으로 완성한 꽃다발에 화려한 색감과 볼륨을 살린 원단을 더해 꽃이 가진 미덕을 극대화시켰다. 겹겹의 잎이 탐스러운 꽃은 라넌큘러스, 여리고 오묘한 색감의 리시안셔스, 독특하고 야성적인 꽃잎을 가진 샌드소니아, 뾰족한 달걀 모양의 꽃잎을 가진 스카비오사, 소금을 흩뿌려놓은 듯한 아미, 윤이 나는 강렬한 색감의 꽃잎이 돋보이는 양귀비, 우아한 라일락을 스타일링했고 아이비 줄기를 더했다. 붉은색의 펄감이 가미된 솔리드 원단 ‘아이리스(Irise)’는 D.H 인터내셔널 제품.

Fairytale Flowers By Helena
방금 꺾어 온 들꽃 같은 느낌으로 완성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는 자연스러운 꽃 패턴과 만났다. 탐스럽고 화려한 꽃 대신 가녀리고 수수한 꽃으로 동화 같은 봄을 연출한 헬레나 유승재의 제안이 로맨틱하다. 꽃잎과 꽃받침을 떼어 바닥에 장식한 분홍색과 흐린 연두색 꽃은 크리스마스 로즈, 짙은 보라색 꽃은 펜지, 샤이니한 파란색 꽃잎은 아네모네. 무라노 글라스 스타일의 로맨틱한 꽃병에 담긴 꽃 중 분홍색은 아스트렌지아, 연보라색은 시레라리아, 하얀색과 파란색 꽃은 수레국화. 꽃 같은 에딘버그의 원단은 D.H 인터내셔널에서 판매.


협찬 블레스 가든(02-3442-7785)·알레 (02-3445-2867)·유앤어스( 02-547-8009)·헬레나( 02-549-6644)·D.H 인터내셔널(02-512-8590)

 

 

 

 

 

 

 

 

봄날의 꽃을 닮은 다채로운 빛깔의 꽃병.

 

 

 

1 세로 주름 패턴의 투명한 블루 컬러 꽃병. 빌레로이 앤 보흐(02-547-0360) 제품. 6만5천원.
2 불어 만든 듯한 자연스러운 모양과 그린 컬러의 그러데이션이 돋보이는 꽃병. S갤러리(02-3443-5334)에서 판매. 8만원.
3 스틸 캔 패턴의 미니 사이즈 원기둥 화병.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 팀블룸(02-518-8269)에서 판매. 10만원대.
4 천사 모티프가 부조로 장식된 꽃병. 컬렉션 리가드 제품. 무아쏘니에(02-515-9556)에서 판매. 60만원대.
5 짙은 그린 컬러로 호리병 모양을 변형한 듯한 꽃병. 박유천가든(02-546-5254, www.parkyucheon.com)에서 판매. 2만5천원.
6 긴 타원형의 레드 컬러 유리 꽃병. 포도디자인(02-512-0574)에서 판매. 5만원.
7 나뭇조각의 단면을 이용해 모자이크하듯 완성한 꽃병. 팔레인 제품. S갤러리에서 판매. 22만원.
8 벽에 걸어 사용할 수 있는 하트 모양의 꽃병.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 팀블룸에서 판매. 30만원대.
9 부드러운 볼륨감이 독특한 화이트 컬러 유리 꽃병. S갤러리에서 판매. 3만원.
10 투명하고 짙은 레드 컬러에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꽃병. 빌레로이 앤 보흐 제품. 10만5천원.
11 투명한 블루 컬러의 긴 꽃병. LSA 제품으로 S갤러리에서 판매. 17만6천원.
12 핑크빛이 감도는 레드 컬러에 입구가 기다랗고 좁은 꽃병. 포도디자인에서 판매. 5만원.

에디터 곽소영 | 포토그래퍼 강진주 | 어시스턴트 이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