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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강은 대구 시민의 젖줄인 금호강 116km의 제1지류인 경북 영천의 신녕천 39km이다
금호강은 경북 포항시 죽장면 낙동정맥길의 가사봉에서 발원해 포항시 죽장면, 영천시,경산시,대구시를 흐르는 물줄기로서
낙동강 제1지류중 남강에 이어 2번째로 길며,주변으로 거느리는 크고 작은 하천은 모두 4,602개가 한곳으로 모여 흐른다
수천개의 작은 지류중 금호강이 거느리는 가장 긴 신녕천은 대구와 군위 경산을 아우르는 도립공원 팔공산 동봉 북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게 된다.
전체적인 물은 깨끗하게 보일 수 있으나 물속 세상은 그렇지 못하니 신녕면 화남리부터 자갈 하나 보이지 않을 많큼
물이끼가 흐느적 거리며 자란다.
새벽 밤하늘의 별빛을 벗삼아 팔공산 수태골에서 렌턴에 의지해 오르다 보니 앞선곳에 희미한 불빛이 하나 깜박 거리며
산으로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앞선이가 혹시 놀랄까 싶어 헛기침과 인기척을 내며 따라 올라가 인사를 하니 멀리 안산에서 오셨다는 산꾼이다.
혼자가면 심심하던차에 잘됐다 싶고, 미세 먼지가 많아 일출도 못볼것 같으니 일출은 포기하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쉬엄 쉬엄 올라본다.
수태골 슬랩바위를 지나, 이러다 해가 중천에 뜰것 같은 느낌이 들어 먼저 출발 하기로 하고
팔공산 동봉아래 도착하니 미세 먼지가 가득하니 일출이고 뭐고 ...없다
석조여래 입상에 고개 숙여 인사 드리고
석조여래 입상에서 본 팔공산 정상 부분
팔공산 주능선은 미세 먼지가 가득 하지만
산능선 끝에 자리하는 갓바위 부처님 눈에는 불쌍한 중생들의 모습과 기도 소리만 들릴듯하고
힘겹게 올라 기도하시는 분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기 위해 동분서주 하실것 같다.
집에있는 작은 녀석 말처럼 이런날은 방구석에 콕 처박혀 있어야 하는데
하는짓이 영락없이 미세먼지 찾아 다니며 명(命)을 제촉하는듯하다.
팔공산 정상 비로봉과 군부대
군부대와 통신사에서 정상 부분을 제사상에 올리는 과일처럼 모두 깍아 버렸다.
동봉에서 본 앞은 화산이며 그뒤로 영천의 보현산이 보인다.
눈에 보이는 산들은 6,25전쟁 낙동강 전투 워커라인 방어선이며 멀리 동해바다 장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워커라인이란?
월튼 해리스 워커(Walton H. Walker: 1889~1950) 대장
워커 장군은 초대 미8군 사령관으로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남진하는 북한군을 낙동강 방어라인
마산-왜관-영덕 (워커라인)을 구축하여 막아낸 인물이다.
"I will stay here to protect korea until my drath"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한국을 끝까지 지키겠다.)
낙동강 전선에서... (월튼 해리스 워커장군)
전쟁중 단 66일만에 국토 대부분을 내어주고 남은 땅이라고는 낙동강 동쪽뿐
낙동강 최후의 방어선
동부 산악지대 대한민국 국군이 방어 하였으며 왜관-유학산-가산-팔공산-화산-보현산-영덕 180km
낙동강 방어산 남쪽으로는 미군이 방어 하였으며 왜관-현풍-박진-남지-삼봉산-전투산-여항산 -진동 190km
낙동강 방어 목적상 몇가지 이점
1.개전 이래 최초로 이루어진 전투 방어선 이며
2.서쪽 측면 낙동강은 강폭 400-800m으로 형성 되었고
기본 수심 2m-4m 강수면폭 200-400m 형성되어 천연의 방어선 구축
3.낙동강 방어선 안쪽은 거대한 보급창고인 부산으로 부터 대구.포항 영덕.밀양.창녕까지
병참선 발달로 보급과 병력 이동에 유리함
팔공산 서봉과 가산 뒤로 유학산 방향
6,25전쟁 낙동강 방어선이며 산길로 곧장 가면 무조건 낙동강이 나오게 된다.
*낙동강 방어선 동부 산악지대 전투
국군 1군단: 의성 .영덕.육군본부 직할 3사단 영덕.
국군 2군단 군위.의성
팔공산을 중심으로 동부산악지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도병이 숨져간 장사 상륙작전.어래산 전투 그리고
구암산 전투.보현산 전투.화산 전투.갑령 전투.가산 전투.다부동 전투 지역을 지나는 코스다
다부동 전투: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한 직후부터 반격으로 전환할 때까지 국군 제1사단이
대구 북방의 왜관과 다부동 일대에서 제105전차 사단으로 증강된 북한군 제2군단(제3, 13, 15사단)의 8월공세를
27일간에 걸쳐 저지한 방어전투지역
다부동전투(유학산.황학산.백운산.숲데미산 328고지.봉두암산)에서 아군은 1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
적군은 1만7천5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동봉에서 갓바위 7,3km
몇해전만 해도 한시간 안걸려 뛰어 다녔는데
이제는 꿈인듯
팔공지맥 신산경표에는 석심산에서 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로 가는 위천의 남쪽 119km의 마루금으로 알려져 있는
산줄기이다.하지만 팔공산은 금호강의 북쪽 울타리격인 마루금이며, 낙동정맥 가사령에서 금호강은 발원해 -강창교까지
116KM 흘러간다.
위천은 군위군 고로면 학암리 신기마을 726봉 바위굴에서 발원해 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로 가는113KM의 물줄기 이며
위천이 금호강 보다 3km정도 더 짧다
강이란 본류와 지류가 있고 두개의 물줄기가 만날때 큰것은 본류, 작은 것은 지류로 구분이 된다.
유역면적은 집수면적으로 강의 크기로 기준하며, 작은 강은 큰강과 만나면서 작은 강은 명칭이 사라지고
큰강만 그이름을 대신하게 된다.
금호강 역시 낙동강과 만나는 강창에서 부터 낙동강이란 이름을 얻게 된다.
산줄기 맥락으로 봤을때 금호강의 분수령은 가사령이며, 금호강 물길 116KM을 지나는 금호강 북쪽 마루금은
팔공산이 주 산이지만, 신산경표에는 가사령에서부터 석심산을 거쳐 상주시 우물리까지 보현지맥이란 이름으로
141km산길을 지난다.
보현지맥은 위천의 북쪽 마루금이라 하지만, 위천의 발원지는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 고로면 학암마을 학암 저수지를
지나 시멘트 임도길을 좀더 오르면 신기리 독가촌 위 지맥 마루금 726봉에서 시작된다.
금호강과는 너무 떨어져 있고 물의 세력이나 유역 면적도 금호강만 못한게 현실이다.
위의 물줄기로 볼때 가사령에서 이어지는 산줄기는 금호강의 북쪽 마루금인 관계로 팔공지맥(금호 북지맥)이라
부르는게 타당하며,개인적으로 금호 북지맥(팔공지맥길 가사령에서 보현-화산-팔공-가산- 황학지맥길이 끝나는
강창마을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37KM의 산길이라 본다.
진행경로
강길 43번 누적거리 5,144km
신녕천이 팔공산에서 영천땅을 지나기에 몇해전 금호강을 걸으며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 마을을 지날때 온통 쓰레기만
가득한 금호강 이였는데 ...
금호강을 지나며 영천시 환경과와 임고면 환경과에 전화를 넣어 민원을 제기 했는데
몇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많이 좋아졌으리라 믿어 본다.
지난날 금호강을 걸을때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 마을앞
쓰레기 많기로는 성주의 백천 보다 더 심하게 버려진 곳이였는데...
오늘 신녕천은 어떨지 ...
앞으로 보이는 계곡따라 내려가는곳이 신녕천 발원지
사실 신령천의 최장 발원지는 이곳이 아닌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의 보현산 천문대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는 횡계천-고현천이 500-800m가량 더 길다.
영천시 화북면 화남면을 지나 영천시 서산동에서 팔공산에서 흘러온 신령천과 만나게 되어 신령천이란 이름을 얻어지지만
최장 발원지로 기준한다면 신령천이 아닌 다른 이름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곁들인다.
어찌되었건 오늘은 신령천 길을 왔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현산에 올라서 횡계천따라 오며 물길을 봐야겠다.
동봉에서 곧장 내려가지 못하고 석조여래 입상 방향으로 조금 내려 가다가 무작정 계곡으로 파고들게 된다.
눈이 조금 쌓여 있는곳이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온길
미역덩쿨 줄 나무가 너무 무성하여 진행에 어려움이 많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잠시 서서 운기 조식을 해보지만 뚫고 나가기가 난감하다
전지 가위로 이녀석들 자르고 가다가는 해질것 같고
한동안 이런 상황이 이어지니
곳곳에 눈이 보금씩 보이고 이쯤에서 물이 보여야 하는데
한참 내려왔지만 물은 보이지 않고 곳곳에 얼음만 얼어 있다.
내려온길
잡목과 시름하며 내려 오다보니 정상적인 등로가 보인다.
이제 고생은 끝이라며 진행을 빠르게 해본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과 산정에서 바람따라 날려온 낙엽이 계곡에 가득 쌓여있고
물은 낙엽을 이불삼아 낙엽 아래로 흐른다.
어느정도 내려왔을까 계곡전체에 물소리가 메아리치니
이런맛에 강따라 물따라 걷는지도 모르겠다.
물소리 좋고 새소리 좋으니
이런날은 혼자여서 더 좋고
낙엽이 맑은 물을 담고 물은 낙엽을 테두리 삼아 고여 있는듯 흐르는 듯
수도사 방향으로
완전 빙판길
대부분의 산꾼들은 팔공산 남쪽,동쪽에서 산행을 하니 이곳 팔공폭포가 자리하는 치산계곡으로는
등로가 희미하고 그나마 낙엽이 많아 등로 찾기 힘들다.
내려온 계곡길
진불암 삼거리에서
이런 다리도 하나 건너고
바로 아래는 팔공 폭포가 있는 곳이다.
어지간한 동네라며 이쯤에서 독가촌이 있거나 폐션 그리고 동물을 키우는 자리가 있겠지만
진불암과 수도사가 자리해서 그런지 아직은 물이 깨끗하게 흘러간다.
아무리 깨끗한 물이라도 사방 10리를 못가서 물은 더러워지게 된다.
팔공폭포는 3단 폭이며 높이 30미터 전체 길이 60미터로 팔공산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폭포다.
폭포에도 전성기가 있기 마련이니
한여름철이 전성기라 할만 하지만 지금은 그저 차가운 바람소리와 청아한 물소리가 제격이다.
잠시 서서 푹포의 청아한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산아래에서 여인네들 웃음 소리가 들린다.
강원도 태백시 장성에서 오신 학교 동창생분들이라며
멀리 까지 오셨기에 한장 담아 드리고
물따라 내려가는길에 물소리가 너무 청아하고 맑게 들린다.
사람사는 세상으로 내려가는 물이지만
인간세상 뭐 볼게 있다고 이렇게 빠르게 흘러내려 가는지
물은 본연의 마음대로 숱한 생명을 살리려고 흘러 가는것일터
흘러 흘러 가다가 흙탕물, 기름때, 축사 분뇨, 모든걸 담아 흐르게 된다.
물은 아래로 흐르지만 결코 모든걸 다 담아 흐르지 못하니
흐르는 자리 그곳 아래 물속으로 물이끼,덕지 덕지 붙은 부유물은 그대로 두고 흐르게 된다.
사람몸속 혈관으로 콜레스테롤 찌거기가 많다고 생각하다면 물이나 사람이나 결국 죽게 마련이다.
수도사
대한불교 조계종 10교구 본사 은해사 말사의 절이며 신라 진덕여왕(647년)에 자장과 원효가 창건한 절이다.
절에 왔으며 부처님께 인사 드려야 하고
인근에 은해사나 동화사가 자리하기에 이곳 절에는 사람한명 구경못할 정도로 조용하기만 하다
치산지
계곡형 저수리라 그런지 시멘트 옹벽이 높아 보이고
한여름 장마철에 온다면 멋진 모습을볼 수 있을것 같다.
태백에서 오신 아주머니들과 이야기 하며 내려 오다가 인증 부탁해서 한장 담고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
오토 켐핑장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한여름 휴가를 보내는 곳이다.
팔공산 정상 부근과 시루봉
산능선 반대편으로 흐르는 물은 경북 군위로 흐르는 위천 강이며
눈에 보이는곳에서 흐르는 물은 신녕천이 되어 금호강으로 흘러들게 된다.
물이 어디로 흘러가던 결국 낙동강이 된다.
경북 영천시 치산마을
계곡의 동글 동글한 돌을 주워와 쌓은 돌담길이 마을로 이어져 잠시 골목길 투어
길가로 미나리 파는 비닐 하우스 임시 건물이 많아 비닐 하우스 안을 잠시 들여다 보니 미나리가 가득하고 동네 아주머니 몇몇 분이 수도물로 미나리를 씻고 계셨다.
봄철 파릇한 미나리를 찾는 분들이 많다보니 미나리 씻은 물이 계곡으로 거침없이 흘러든다.
하지만 하우스 마다 미나리 씻은 물이 모두 계곡으로 흘러 들어도 어느 누가 뭐라 하는 분들이 없다.
저곳에서 미나리와 함께 먹는 삼겹살 기름 찌거기도 모두 강으로 흘러들게 된다 생각하니...
조금만 더 내려가보면 이곳 신녕천도 더이상 볼게 없는 강이라 생각이 들게된다.
미나리 씻는 물이 흘러 내리나 아직은 그런대로 ...
어느집 토깽이
요즘은 이녀석들도 사료를 먹는 건가.
라면 끓여 먹기 좋은 냄비에 사료가 가득하다
신선한 배추잎이라도 특별식으로 좀 넣어 주고 싶다만
동그랗게 뜬 눈으로 괜찮으니 쳐다보지 말고 언른 가란듯...
성덕 대학교와 예전 신라시대때는 팔공산 구역이었던 화산과 화암산이 보이고
어느 농가의 비닐 부직포 아래로 마늘이 곱게 자라는지 벌써 한뼘이상 비닐이 들려있다.
물은 여기까지 깨끗하나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나.
물속 풍경은 차마 말할 수 없으리 많큼 처참하다.
마치 바닷가에 자라는 신기,김,파래,매생이 ..이런것들이 이곳으로 옮겨와 사는것 같다.
팔공산 정상에서 직선거리로 10km
사람이 사는 치산마을부터 5km지점
주변에 농사짓는 곳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강바닥에 작은 돌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끼가 빼곡하게 붙어있는 모습이다.
물은 깨끗해 보이나
물속 풍경은 동해안의 어느 어촌 마을의 바닷가 물속 풍경을 그대로 연출해둔곳이다.
낙동강 발원지 부터 내려오다 보면 가장 깨끗한 봉화구간의 물처럼 물은 깨끗해 보이지만 결국 죽은물처럼 보인다.
이녀석들 뜯어다가 김처럼 곱게 말려 상류 주민들께 나누어 주고 싶다.
물속에 잘 자라게 해서 고맙다고
화산 서쪽 계곡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는 곳에서 마을 분을 만나
"물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엿쭈어 보니 저짝 상류쪽 마을에 소 키우는곳이 많아 이렇다고 하신다.
그나마 예전보다 깨끗하다고 하시니 더이상 말할것도 없고
하지만 소 키우는 곳이 있다고 이렇게 까지 안되는데
여기만 이런지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영천 ...신녕면 화남리
역시 지난날 걸었던 금호강길의 영천시 임고면 같이 쓰레기 투어길이 쭉!~~이어진다.
영천시민분들의 지극한 쓰레기 사랑 오늘도 실망 시키지 않으니
고맙다고 인사를 드려야 하나
멀리 신령의 갑티재와 화산이 보이고
강가 마늘 밭으로는 초록의 마늘이 시맨트 길과 푸른 하늘과 대조를 이룬다.
푸르고 푸르고 푸른 계절이 다가온듯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에서 신녕면으로 들어 오면서
쓰레기 투어길은 이어지지만 클럽의 추백팀분들 처럼 백두대간길에 쓰레기 주우면서 강행할 수 없는 노릇이고
금요일이라면 산녕면에 전화를 해서 민원을 넣어 보겠구만
나도 이곳에 뭐라도 하나라도 보태주고 싶다만 배낭에 든게 없다보니
내려갈 강길을 어느 정도 정비를 한것 같다.
작은 소공원을 조성 하느라 깨끗해진듯
신녕면으로 들어와 잠시 다녀올곳이 있어
성환산 공원으로 발길을 옮겨간다.
성환산 공원의 신녕지구 전적비를 찾아서 잠시 묵념하고
신녕전투 지역
1950년 8월 29일-9-23일까지
낙동강 동부 산악지역 전투로써 북한군 제 8사단의 공격을 국군 제 6사단이 저기 격퇴한 장소이다 .
신녕전투가 전개된 지역은 군위와 영천 경계지역인 갑티재 그곳을 중심으로 군위군.영천시.의성군에 걸쳐지며
팔공산.화산.조림산.용암산등의 고지로써 지형은 기복이 심한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형상 되어있다.
다부동 전투가 일단락 된 8월 하순 북한군은 제 8사단의 전차를 앞세워 의성.의흥.신녕으로 진출해 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후
조림산.화산까지 진출 신녕이 위태롭게 됨
조림산이 북한군의 수중에 떨어지고 화산일때도 이미 적의일부 병력이 침투해 있는 상황에서
신녕을 방어할수 있는 유리한 산악지형이 없었다.
신녕이 무너지면 대구를 방어할수 있는곳은 오직 팔공산밖에 없었는데 국군 제 6사단이 여기서 무너지면 신녕과 경주가
적의 노출에 노이게 된다.
8월 29일 국군 제7사단과 함께 탈환 하도록 했으며 이후 전투는 소강 상태
결국 6사단은 대구 외곽선 사수에 성공했으며 9월16일 조림산을 공격해 20일에 탈환후 북진을 한다 .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께서(현 81세) 어릴적에 이곳 신녕으로 피난을 오셨다던 곳이다.
화산에서 본 좌측의 경북 군위군 조림산과 우측의 옥녀봉
가운데 멀리 의성의 금성과 비봉산
화산과 멀리 감자골 동네가 희미하게 보이고
지나온 강길
하늘이 강에 빠진듯 풍경은 늘 좋다
하지만 물속 풍경은
물속 풍경은 물 이끼가 바다에서 올라온듯 자란듯하며
강물속 자갈돌들이 알 수 없는 찌거기를 덮어쓴체 힘겹게 나는 돌이다며 고개를 내민다.
팔공산 방향과 지나온 신덕리 마을
위에 수중보가 있어 물이 적게 흐르지만 물속으로는 부유물이 덕지 덕지 붙어있는 모습이고
영천시 청통면으로 들어와
이곳은 대단위로 소 키우는 축사가 있는 곳이다.
소똥 향기가 대단하여 이런곳은 가급적 빠르게 벗어나야
물속 풍경은...
소 똥물이 진한 간장색이며 이물이 신녕천으로 고스란히...
축사의 소똥물이 흘러드는곳
외국인 노동자 분들이 마을 밭에 비닐 제거하는 모습
한달 월급 130-150 만원이랍니다.
신녕천 모습은 이렇고
아주 오래전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무남 독녀 외동딸이 이곳에서 발가벗고 목욕하다가
동네 총각이 몰래 본다고 두번 다시 안왔다고...
믿거나 말거나
사실 좀 보면 어때!~~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다리아래
어릴적 동네 개구쟁이들이 이곳에서 많이 놀았을듯
청통면 호당리
이쯤에서 강가 밭으로 가야 하는데
강가 둑위 마늘 밭에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농민 한분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들어와
"안녕하세요 사진 몇장 담으로 가고 싶은데 좀 지나가도 될까요?하니
뒤돌아 보며 일어서더니 버럭 화를 내며 '자기 밭이라며 들어 오지 마란다."
세상에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다 싶어
"사진만 몇장 찍고 지나갈건데 부탁드립니다."
오만 인상을 다쓰더니 "들어 오지말라"며 다른데로 가란다.
시골 마늘 밭에도 현금10억이 묻혀 있다더니 이곳도 그런가 싶어
다시한번 정중하게 부탁 드렸으나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는 식으로 고함을 지른다.
조상 대대로 원수 지간도 아닌데 좀 지나가면 누가 잡아 먹나
인상쓰고 소리 지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밭에서 내려와 강가로 지나는데
밭둑 위에서 일하던 아저씨가 뭐가 또 못마땅 한건지 구원보다 더 많은 십원짜리가 날아온다.
그래 안그래도 이놈의 강 더러워 죽겠는데 잘됐다 싶어
"아제 언제 봤다고 씨발!~씨발 욕 하냐"고 하니
"강가 하천 부지도 자기땅이고 강 중앙까지도 모두 자기땅"이라며 낫을 들고 또 다시 십원짜리 연발이다.
이놈의 동네는 강가 하천부지부터 강 중앙까지 자기땅이라 우기니
말로는 더이상 이길 재간이 있어야지 30분정도 싸우다가
더이상 싸우다가는 아저씨 손에 들고 있던 서슬퍼런 낫이 마빡으로 날아올것 같다
더러운 강 구경하러 나왔다가 객사 하거나 병원에 실려 갈것만 같아, 결국 한발 뒤로 물러나 잠시 돌아 가기로 한다.
한여름 같으면 보란듯 물에 뛰어 들어 개 해엄이라도 치며 건너겠구만...
동네 아제하고 가느냐 못가느냐 한판 싸웠더니 목이 잠긴다.
그동안 산길이며 해안길이며 강길이며 숱한 발걸음을 이어왔지만 이런 살벌한 동네는 처음이다.
마음이 진정이 안되니 강물이라도 한쪽박 퍼 먹으면 괜찮아 지려나
영천시 화산면 화산리에서 흘러내려온 삼부천이 신녕천에 합류하는 지점
이곳에서 좀더 진행하다가 영천의 정다운님을 만나 인사 드리고
영천시로 들어오니 강가로 쓰레기는 줄어들고
멀리 지나온 화산이 보인다.
징검다리를 건너
멀리 경북 청송군으로 넘어가는 노귀재에서 흘러온 고헌천이 신녕천에 합류하는 지점
좌측으로 영천시가 보이고 멀리 채약산 방향
강 가장 자리에 백조 가족이 한가롭게
인증 한장 담고
동네 아제하고 혈압 오르게 싸웠더니 피부가 말이 아니다.
집에 가는대로 얼굴에 팩을 하던지 해야지
금호강과 신녕천이 만나는 지점 강태공분
아직 붕어는 잡지 못하셨지만
앉아 계시는 모습은 멋지고
짧은 신녕천과 멀리 포항시 죽장에서 흘러 내려온 금호강이 힘차게 흘러내린다.
채약산 방향
강이란 큰강과 작은 강이 서로 만나면 작은 강은 스스로 큰강의 이름을 얻어 아래로 흐르게 된다.
금호강 역시 신녕천을 데리고 아래로 흐르다가 대구 강정에서 낙동강이란 이름으로 흐르게 되니
본디 큰강이란 작은강을 모두 데리고 가야할 의무가 있는 셈이다
흐르다가 안간다고 우기는 녀석들이 모이는 장소는 웅덩이고 그곳의 물은 대부분 더럽게 고여 있기 마련
인증 담고
영천의 정다운님
금호강은 발원지 포항-영천-경산-대구 시민들의 젖줄이나
영천시(임고면-신녕면)분들의 쓰레기 투어길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물은 항상 지저분할것 같다.
전국에서 강가에 쓰레기 가장 많이 버리는 경상도땅 언제쯤 그 이미지가 머리속에서 지워질지 ...
그동안 지나며 본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강으로는
1.내성천
2.삼척 오십천.김천의 감천.무주 남대천,단장천.의성 미천이 깨끗한 강이며 그나마 오염이 덜된 강이다.
여름 휴가철에 강추하고 싶은곳은 무주 남대천(설천면 구간)
좀 더 다녀보면 순위는 바뀔 수 있음 아직 한강 구간은 안간곳이 많기에...
다음 강행기는 아우내 장터가 있는 병천천 입니다.
영천의 정다운님 맛있는 갈비탕 감사했구요 다음 용전천 갈때 연락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방장님 얼굴이 오늘따라ㅋ 사진발이 엄청 잘받으신듯~~팔공폭포는 가본듯한 기억이 가물가물 분명히 가본것같은데^^~방장님 글 잘 읽고갑니다~
가지산 도립공원 인근으로는 폭포가 아주 많죠
대구 팔공산으로는 폭포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나마 팔공폭포가 가장 멋지죠
밭길로 가려다가 만난 농부하고 실갱이 한곳이 이곳 신녕천 이었군요
그 농부 마음씨 한번 고약하네 좀 지나가면 어때서.. 방장님 엄청 황당했겠습니다
내가 본 중에서 이곳 신녕천이 가장 더러운것 같습니다 쓰레기도 곳곳에 많이
버려두고 보는 마음이 좀 씁쓸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농부하고 싸움하다가 결국 후퇴하고 돌아셧는데
그보다 영천은 전구간 모두 쓰레기 투기가 심해서 큰일이더군요
내일은 지리산에서 흐르는 물 마지막 편인 서시천인데 그곳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팔공산 석조여래가
왜 눈을 감고 있는지..
깨끗한 세상
사람들 마음이 밝은 세상이 오면
아마도 눈을 뜨지 않을까 하는...
^^
쓰레기 천지였던 남이섬도
지금은 깨끗해졌듯...
어쩔 수 없다 생각말고
지자체 및 기업에서.. 나라에서
이 나라를 위해 움직여주었음 하는 바람 가져보구요.
강길 다니시는 글 보면 볼수록
정말 심각성이 느껴집니다.
어찌해야하나...ㅠㅠ
늘 고생 많으시네요.
근데 낫 들고 있는 그런
무서운 사람들하고 싸우고 그러진 마시길요.
세상이 하도 험해서...
사람이 하도 험해서...
글 잘 보고 갑니다.
깽이님 지리산 가는데 한번 더 오시죠
이번에는 섬진강으로 흐르는 서시천 입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있으니 '그러려니'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자기 땅만 밟으며 살아가는 사람인가 보군요.
무지한 사람들과 섞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지저분하니 지자체에서도 치울 방법을 고심해야 할 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난번 금호강때도 그랬지만 이번 신녕천도 마을에서 내다버린 스레기와 불법 소각한곳이
많더군요
영천은 그런 동네인가 봅니다.
사름들도 사납고
눈도 있고 얼음도 있는걸 보니
다녀오신지
좀 되었나 보네요.
숙제 밀리지 않게 그때 그때 바로 하세요..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장님....
제가 보병 제6사단 출신이란거 알랑가 몰라~~ㅋ
아하!~~ 보병 6사단
밀린 숙제 오늘 쓰면 모두 해결됩니다.
강행보다 글 쓰기가 더힘드니...어디가서 대필 할사람 구해야 할듯하네요
좋은곳가서 더러운물 더러운동네 더러운사람만나 스트레스만 한보따리 짊어지고오셨군요.
영천사람들이 그렇게 고약한지 몰랐습니다.
조심히 다녀야하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