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세르게이비치 푸쉬킨 209주년
기념대축전 응모 모더니즘시부문 최우수상 수상작품”
응모부문: 시(詩) (10편)
1) 무영탑
2) 추 억
3) 추 억2
4) 문무로
5) 낮 달
6) 그리움
7) 민들레
8) 백조의 호수
9) 고향 꿈
10) 옥산서원
필명(筆名): 조 인산(趙 仁山)
표지1
필명: [조 인산/조종래]
1)1999’ 문학세계 63회 (시)신인상 수상
*1998(19회) 노동문화제 장관상 수상
2)본명:조종래(趙鍾來)
3)경북 포항 남 그린길32, 107/1304
4)790-752
5)1949,1,9일 안동출생
6)회사원
7)태정 ENG/기획실 사원
8)011-9894-4452,,,,,,
9)posco 소방서은퇴/
10)사진 첨부
11)동국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2)poem4901@postown.net
조인산/수상경력
1998’ 19회 대한민국 근로자문학제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상 [문학대상] 受賞,
2000’ 21회 대한민국 근로자문학제 근로복지공단 방극윤 이사장상 受賞
1999’ 63회 월간 문학세계 [시] 신인상 수상
2000’ 월간 한맥문학 [수필] 신인상 수상
2008' 문예춘추 푸슈킨 기념 문학상(모더니즘시 부문)최우수상 수상
경주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詩] 회원
韓國文人協會 [詩],회원
표지2
무영탑(無影塔)
--------------------------------------조 인산(조 종래)
전설이 살고 있는 영지(影池)에 가면 스치는 달빛은 그림자가 없다.
무영탑(無影塔) 슬픈 사연이 한설(寒雪)로 우는 호숫가
서러운 탑 그림자 투명한 호수에 비칠 때, 못의 아사녀가 말한다
“아-생전에 못 뵐 님이여, 당신이 새긴 돌, 사랑으로 쌓으소서”…
아사달-, 그리운 이여, 내가 쌓는 탑은 그림자가 없을 것이요,
살아생전 못 만나면 이 영혼, 꼭 탑 그림자 되어 당신을 찾으리다”.
못(池)언저리 솔 숲을 살피던 태양이, 얼굴을 붉히는 석양 무렵,
임(任) 만남이 짧은 아사녀, 잠시 들린 탑 그림자에 얼굴을 묻는다
밤새워 호수를 지키던 그녀, 이곳을 나서면 오히려 외로워,
해마다 봄 산에 수줍은 진달래로 피어나는 그녀,
여름 밤 이면, 호수에 첨벙대는 한 마리 청 노루가 되고,
일렁이는 황금빛 들판에서, 하염없이 임(任) 소식 기다린다
1300년 무영탑(無影塔), 소복(素服)한 하-얀 계절,
서러운 그늘을 찾는 그리움에 젖은 그녀의 애절한 울음소리는
아침 저녁 찾아오는 불국사 범종소리에 묻히고 있다
그녀가 하-얀 구름으로 떠오르는 한낮, 임(任) 기다림에 아픈 가슴 여미고
호수에 내리는 환-한 달빛 만으로 가슴속 깊이 울며 새는 밤,
고요한 영지(影池)를 지키는 아사녀는 천 년이 하루 같다
더디 흐르는 시간, 아사달은 그녀의 애틋함을 이따금 기억할까,
영지(影池)에 물 안개 천천히 내릴 때, 떠도는 영혼은 더욱 또렷해,
새벽안개 속, 아무도 모르게 찾아온 탑 그림자
눈물 젖어 밤새는 것은 영지(影池) 못 가, 찬이슬 만이 아니다
인적 없는 밤 호숫가, 솔 숲에 걸리는 달과 별, 저들은 알고 있다
번쩍이는 아사녀 원혼(怨魂)을 위로하는 아사달의 무영탑 전설(傳說)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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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추 억
--------------------------------------인산/조 종래
내 어린 시절 집은
은빛 강이 내려다 보이는 그 언덕에 서있었다
봄이면, 그 강에는 파란 물이 밀려오고
여름이면, 푸른 갈대 숲이 어린 내 맘처럼 흔들리던 강가
가을이면, 갈색 모래 사장이 번쩍이며 반사하고
하얀 겨울이면 눈 속으로 생명처럼 강물이 흐느끼던 곳
나는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다녀간 계절이 그립다.
동구 밖 그 높은 바위 벼랑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돌아오지 않는 친구들, 돌아오지 않는 누이가
돌아올 것만 같아 멍하니 기다려 본다.
철새들 떠나간 다음 황량한 모래 벌,
그리고 외로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 치던 곳
어떤 날은 바람이 없어도 돌아올 때 울었던...
밤이면 반딧불이 다가와 어둠을 씻어주는
은빛 강물이 흘러오는 언덕의 그 집,
할머니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그 강.
작자註: 제가 태어난 [안동시 운안동336번지] 저의 생가 산언덕 동쪽에서 안겨 드는 낙동강의 이미지를 쓴[추억]은 김기림의 [길]을 대다수 인용 함.
4
추억2 -外家 가는 길-
-----------------------------조 인산
옛 이야기처럼 긴 그림자
빈 고개 넘어가면
손 님 기다리는 강나루에
달 빛 한배 실은 목선이 기다렸다
긴-삿대 질에 찰방,찰방 짧은 소리
얕은 목선 타고 깊은 밤을 건너는 강
무거운 삶의 보따리 양 손에 들고
가벼이 건너던 강은 꿈을 만나던 강
나를 기다리는 외딴 산곡(山谷)
투명한 초가에 적막 드리우면
고욤 열매 알알이 서리 내리던
옛 이야기 가득한 집.
문 무 로(文武路)
----------------------------------------조 인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외침소리 들릴듯한 반월성을 지나
천년 전의 예술혼이 감도는 국립 경주박물관을 거쳐
신라27대 선덕왕릉 앞길에서 위엄서린 어여쁜 여왕 모습을 그려본다
경덕왕代 도솔가를 지어 하늘의 괴변을 달래며, 그의 누이의 죽음을 슬퍼하매
“재망매가”를 지어 극락왕생을 빌었던 스님 월명사가 어느 밤에 피리를 불면,
“흐르던 하늘의 달이 잠시 멈춰 서는” 것을 기록처럼 언 듯 본다
사천왕사지를 비켜선 7번 국도는 한반도의 핏줄, 나는 잠시 찾아온 이생,
설화가 뜬, 어두운 하늘을 지키는 달이 외로운 월명로(月明路)를 지난다
오늘밤 경주 길을 달처럼 피었다가 별처럼 지고 싶다.
6
낮 달 -지레 예술 촌-
-----------------------------조 인산
낮 달의 고독이 다른 곳 보다 다르게
낭만이 되는 그곳에 가면
아득한 시간을 지키는 고택 마당 가에
하-얀 도라지 꽃, 보랏빛 외로움이 핀다
숲 그림자 가만이 호수에 내려오면
예인들의 잔잔한 삶이 여울지는 곳,
사람들은 지난날이 수몰(水沒)된 건 알지만
이따 금 수몰되는 낮 달은 왜 모를까
창작을 위한 산고(産苦)의 안개 걷힐 때
호수 깊이 보이는 초가지붕은 그리움,
아- 빛 바랜 시간이 흐르는 수심 속
어린 날의 언덕에 낮 달이 수몰되고 있다.
7
그리움
----------------------------------조 인산
슬픔처럼 이름없는 들 풀 정겨운 산길을 가면
도심을 비켜선 실개천을 품은 고요한 마을이 있다
꽃 그늘 아래서면
고양이 눈빛 같은 햇살 가만이 나를 찾는 곳
손짓 정겨운 그 길을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버지와, 누이가 사는 곳
슬픔처럼 이름없는 들 풀 정겨운 산길을 가면
도심을 비켜선 실개천을 품은 그리운 마을이 있다.
*이 시(詩)에 멜러디를 붙여 노래로 만듬/악보 참조
8
민들레
---------------------------조 인산
여름날이 산길을 숨기는 동안
이름 모를 한적한 산자락
무성한 풀섶에서 자란 작은 풀꽃은
남몰래 씨앗을 품고 있었다
모두가 땀 흘리며 오르던 여름산,
키 큰 나무들은 오직 젊음을 증명하며
푸르른 얼굴을 어리석게 흔들었지만
그는 오직 외진 곳에 머물고 있었다
우리 앞에
다른 계절을 위한
서늘한 바람이 서성일 때
겸손한 모습으로 낮게만 살아가던 너,
때로는 밟히던 슬픔과 고독을 초월하여
이제, 가슴 설레는 날개를 달고 있다
작은 풀에서 벗어나
보다 큰 세상을 향하여 날아가려는 꽃씨.
9
[백조의 호수]
----------------------------------조 인산
산 벚꽃 봄 그리움이
호숫가에 피어날 때
아침 산 넘어 나를 맞는 연못에는
작은 한 마리 백조가
산곡(山谷)의 외로움 모두를 안고 있다
숲 속길 풀잎이 햇살에 일어설 때
백조는 혼자서 말이 없다
느리게 헤엄치던 낯선 시간의 쓸쓸함
푸른 산 그림자 내리는 외로운 호숫가
그리운 꽃잎 지는 날
내가
세상에서 잊혀지는 곳에
풀잎이 피어나듯
흩어진 고독은 꽃으로 피어날까
가버린 백조는 가슴속에 있고
아물지 않는 아픔은
느리게 찾아간 시간의 그리움
백조 떠있는 호숫가에 서면
사람들은 잘 모른다
산 벚꽃 봄 그리움에 흰 꽃잎 지는 것을.
10
고향 꿈
-----------------------조 인산
올해도 고향엔 산까치 울리라
어우러진 녹음아래 산딸기 붉는
나 거기에 초가 짓고 살고 싶어라
꽃 바람 새들의 노래, 솜 구름 하늘아래
달려가고만 싶은 설레는 아득한 옛날
솔 향기 싱 그런 고향 산마루
꿈처럼 달콤한 아카시아 꽃 향기
여름 밤을 지새우는 풀 벌래 합창
이토록 내 마음 안타까움에
표류하는 내 영혼 울고 있다오
*이 시(詩)에 곡을 달아 발표 함/악보 참조
11
옥산서원
------------------------------------조 인산
흐린 역사를 거슬러 옥이 많았던 그 산에 가면
열악한 환경에서 기록으로 남겨주신 선인들의 체취가
오래된 향나무 언저리에 남아있다
옛날에는 임금으로부터 현판을 받는 것이 순서인가보다
당대의 명필 추사 김정희의 글자가
돋을 체로 새겨져 머리 위에 걸려있다
자수정과 옥을 채취하여 섬 나라로 모두 가져간
수치스런 역사 앞에 산은 한마디 말이 없는 한 낮,
거대한 향나무 가지에는 작은 새 한 마리 앉아,
견학하는 나를 향해 말하지만 전혀 알아 들을 수 없고,
정사正史, 삼국사기는 자물쇠가 큰 서고書庫에 있다
서원으로 들여놓은 맑은 물에 아-자옥산 그림자 내리고 있다.
*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에는 [어서각], [경각]등 두칸의 書庫에 김부식의“삼국사기”등 보물급 서적이 장서 되어있다
---------------------------感謝합니다
12(끝)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하하- 이 새벽에,저의 지나간 수상, 소급하여 다시 축하해주신 이선생임께 감사드립니다/호를 불러드려야 마땅하나 못난 사람이 국문만(한자/준국문..)하다보니 그렇군요^^
큰 상을 받은 주옥같은 시,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문향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하- 행전선생임 정곡이양우 선생임,보령 시비 공원 혹? 가보셨능교^^
축하 드립니다.
축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보석을 안겨 주시어 감사합니다.
보석을 안겨,,,,졸시,아직 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