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한국불교사
가마타 시게오 / 신현숙 옮김/민족사
2565. 12. 26
제5장 현대 한국의 불교
4. 한국의 사찰
한국사찰의 특징 1
한국사찰은 종교공간인 가람배치가 대웅전을 중심으로 누각, 종각, 강당, 승방 등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이나 일본사찰과 별다른 차이는 없는 것같다. 특이한 건물이 있다면 應眞殿 · 명부전 · 三聖閣 등이다. 응진전은 16나한을 모셨고, 명부전은 죽은 자가 망설이지 않고 성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운것으로서 중앙에는 유명교주인 지장보살을 모시고 양쪽협시로서는 道明존자와 無毒鬼王 염라대왕 등 10왕을 모셨다. 三聖閣은 丹霞閣(부석사)이라고도 하며 독성(賓頭盧) · 산신 · 칠성 등을 모시고 있다.
중국에서나 일본에서 전혀 없는 종교 공간은 산신각과 칠성각이다. 한국조계사에서는 순수한 불교가 아니라 하여 철폐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민중신앙으로는 절대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것이다. 아니 제거한다면 저항하는 승려들도 있을 것이다. 산신은 현세이익의 신으로서 민중신앙에 속한다. 신중단은 팔대금강, 사대보살, 십대명왕, 제석천왕 등, 그 밖에도 일월, 칠성, 28수, 용왕, 산신, 조왕신 등 104위의 호법신이 봉안되어 있고, 이들 호법신은 불교적인 것만이 아니라 도교의 신들도 있다. 특히 칠성신앙을 독립시켜 사찰에 칠성각을 세우고 있다. 칠성각의 주신은 북두칠성으로서 수복과 재앙소멸을 비는 것이 칠성신앙이다. 고려장경의 비밀부에는 一行이 찬술한 《七曜星辰別行法》 · 《北斗七星護摩法》과 唐 失이 번역한 《北斗七星延命經》과 金剛智가 번역한 《北斗七星念誦儀軌》 등의 경문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북두칠성연명경》에는 북두의 일곱별이 불교의 불명에 맞추어 불명으로서 부르고 있다. 북두는 인간의 생명을 관리하고 있으므로 《북두칠성연명경》을 신앙하면 일생동안 재앙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고 설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져 위경으로 알려져 있는 북두칠성신앙의 경전이 고려에 전해짐으로서 한국불교는 칠성신앙이 자연스럽게 정착하게 된 것이다. 현재 한국의 칠성각은 칠성여래 이외에도 북극성에 해당되는 金資寶界熾盛光如來佛과 일월에 해당되는 일광변조보살 · 월광변조보살 등을 포함하여 10분의 불·보살을 모시고 있다. 그러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북극성에 해당되는 치성광여래이다.
종진 옮겨 적고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