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자 봄비의 "대화의 기술"편을 읽고
흥미진진함, 딸들의 까르륵 웃는 듯한 귀여운 답글,
도나--뵌 적 없지만 저리 당당하고 똑부러진 물고기의 어머니시니--의
이유있는 항변, 그리고 우리의 TV느님에게
제 답글을 달까해요.
사실 티비를 좀 보긴 했어요.
제가 워낙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는 짧은 시간에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니 과한 장면도 나오죠.
언제부턴지 과한 장면을 봐도 별로 충격이 안 온다는 걸 걱정하고 있었고
현실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저러다 큰일나지--하는 식으로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 적도 있어요.
그날도 봄비가 불쑥 들어오더니
티비를 버리자는데, 아니,시청을 줄이자가 아니라 버리다니..
참고로 저는 물건을 사면 폐품이 될때까지 씁니다.
약간 격앙된 말툰데, 나는 힐링이 되고 뭐고 말할 틈도 없이
휙 나갔어요. 봄비 말로는 황당해하면서 뭐라 했다는데 기억 안나고요
단지, 니말이 옳다, 내 티비 끊는다
두고 봐라잉, 내 티비 끊는다! 봄비 나간 빈공간을 노려봤죠.
정말로 끊었습니다.
리모콘도 안만졌어요. 그후 사실학교 다녀오고 지금까지 완전히 뺐어요.
뉴스도 안봤어요.시사도 안듣고, 다행인건 드라마는 원래 안봤어요.
변화가 있어요. 놀라실걸요.
전에는 바쁘게 24시간을 살면서 모든일을 효율적으로
빨리 해치우려고 애썼는데, 지금은 해치우려고 안해요.
주의를 기울이면서 즐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하면 그릇에서 뽀득뽀득소리가 나는 걸 느끼고 즐겨요.
볼일 다 봐도 시간이 널널해요.
대체 그동안 티비에 바친 시간이 얼마란 말인가요.
이제 티비를 뺀자리에 풍요가 들어왔네요.
사람들이 시간속도가 나이대로 간다고 하잖아요.
저도 확신했는데
그건 아마 오래전에 읽었던 "모모"의 회색인간
--인간의 시간을 사기쳐서 훔쳐 식량으로 쓰는/나이들수록 더 잘 속아요.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이 혹시 어쩌면 진짜로 있는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했거든요.
결국 소설은 소설일 뿐. ㅎㅎㅎ
도나님, 딸들의 잔소리가 성가시니 한번 시도해 보심이?
생각보다 금단현상은 없더라고요. 조금 심심한건 있는데
그간 하고싶은데 미뤄두었던 일을 하면 되고요 ㅎㅎ
언제까지 안볼거냐고요?
아마.. 중독끼가 빠질때까지? 선택적 시청을 할 능력이 생길때까지?
오늘은 서랍속을 뺐습니다.
오래 돼서 글씨가 날아간 영수증도 아닌 영수증,
폐기된 통장, 각종 공과금 고지서들, 부끄럽지만 제 게으름들입니다.
내일은 옷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헐렁해질 생각에 가볍고 즐겁습니다.
첫댓글 와 진짜대단~♡ 봄비네 가족의 의식확장영역은 무한대~~ 넘멋지고 뿌듯하고 뭉클해요. 다들 하늘을 날고있네요^^
브라보~!!!
최고~!!!
ㅎㅎㅎ
와우~
ㅎㅎㅎㅎㅎ
이야. . . 진짜 놀랍습니다!
신이 납니다!
유후~~~~~^^
여천, 이렇게 멋진 님~
절로 감탄이 나오나이다.
봄비네 가족의 깨어남에 온우주가 환해집니다.
넉넉한 우주, 풍요뿐인 우주.
그저 잘 즐기나이다. 감사하고 기쁩니다.
캬오~~~~~! 멋져요 여천 :)
이전에도 백점, 지금도 백점, 앞으로도 백점이지만
이렇게 나눌 수 있는 지금, 행복지수는 만점입니다.
아잉 넘 햄보께 ♥♥♥♥♥
봄비 목소리가 그대로 들리며, 넘 귀여워~~ 애교 만점 딸을 둔 여천, 부러워요~~
생생하게 전해지는 여천~
가볍고 분명합니다
부라보~~!!!
생생한 여천 나눔
신나고 즐거워요~
홀가분한 여천의 오늘도
멋진 날~~~!^^
우와....대단 대단
한번의 코스로 이런 변화를 가질 수 있다니..
행복한 봄비네 그리며 같이 행복합니다^^
여천!빼기를하면서행복에
미소짓는님모습.분명합니다보고싶어요
네 ^^
놀랍고 감탄스럽습니다.
여천의 힘있는 실천에 !
기쁘고 생생합니다.
한번에 삶이 바뀌시는 님. 우와... 너무 대단하십니다 !!!
가볍고 즐거운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신이 나네요.
하니하니 하니엘 ^^
반가워요 ~
하니엘 댓글봐서 기뻐요~^^♡
우와.....
너무 너무 멋집니다!
가족과 함께해서 더욱더 시너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결정, 결정!!!!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___^
아..감탄!
바로바로 실행편!
그저 놀라울뿐입니다
봄비네의 위력~♥
여천의 결정대로 흐르는 삶 추카추카 !!!!! *:*-* 부러워요 운동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있는 제가 보여요
감사, 잘지내죠?
2월 나코스 가신다고 들었어요
소식 관심있게 듣고 있답니다
여천님
대단합니다.
나도 쉬는 주말마다 창고정리다, 아이들방 정리다 해주고 있지만
정작 TV는 아직이네요
여천의 결정이 부럽습니당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1.29 11:00
여천님 반갑습니다~
'TV 열렬시청'동아리쯤으로 만나면 더욱 반가웠을텐데요 (아휴~ 딸들의 아우성 소리가 마구 들려오네요... 또 물귀신 작쩐이라고...ㅎㅎ) 저는 체중만큼이나 뭐든 잘 빼지 못하고 들고있어요...빼도록 노력해 볼려 합니다 그래도 TV는 맨 나중에 뺄꺼예요...인연 되면 뵈요~~~^^*
도나님~
올리신 글읽고 너무 재미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꼭 뵙고 싶고
우리 은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