萊州海神廟 내주 해신묘 포은정몽주 海神遺廟壓滄茫。해신유묘압창망 天子時修爲降香。천자시수위강향 自是聖朝崇祀典。자시성조숭사전 王魁往事也荒唐。왕괴왁사야황당
해신의 옛 사당이 바닷가에 우뚝하니 천자가 때로 수리하고 향을 내리시네 본래 성조에서 제사를 숭상한 것이니 왕괴의 지난 일은 또한 황당할 뿐이네
壓압=내리 누르다. 滄茫창망=푸른 물이 망망하다. 降香강향= 옛날, 삭망(朔望) 때마다 관리가 (천자의 명을 받아) 묘당(廟堂)에 가서 향을 피우고 절을 하다. 향을 피우고 참배하다 自是자시=자기의 의견만 옳다고 여김. 聖朝성조= 훌륭한 임금이 다스리는 조정. 崇祀숭사=우러러 공경하여 제사를 지냄. 魁=으뜸 괴(다른 표현: 괴수 괴) 往事왕사=지나간 일 . 也=또야. 荒唐황당=1.황당하다2.터무니없다3.방탕하다 荒=慌어리둥절할 황 , 어리둥절하다.=唐慌=당황
[주-B001] 유성룡(柳成龍) : 1542~1607. 자는 이현(而見), 호는 서애(西厓), 본관은 풍산(豐山),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1566년(명종21) 문과에 급제하여 요직을 두루 역임하였고, 임진왜란 때 영의정으로 군무(軍務)를 총괄하여 국난을 극복하였다. 저서로 《서애집(西厓集)》, 《징비록(懲毖錄)》 등이 있다. 1584년(선조17) 선조가 유성룡에게 《포은집》을 교정하고 발문을 짓도록 명하였다. 이에 관한 전말은 유성룡의 〈포은집발(圃隱集跋)〉에 자세히 실려 있다. 《西厓集 卷18》
[주-D001] 해신묘(海神廟) : 동해의 신을 모시는 동해신묘(東海神廟)로, 송 태조(宋太祖)가 전해 오던 해수사(海水祠)를 중수한 것이라고 한다.
[주-D002] 왕괴(王魁)의 지난 일 : 송나라 때에 서생 왕괴가 과거에 낙방한 뒤에 산동의 내주(萊州)로 들어와서 기녀 교계영(皦桂英)과 사랑에 빠져 해신묘 앞에서 부부가 되기로 약속하였다. 한 해 뒤에 교계영이 과거 준비를 갖추어 왕괴를 과거장으로 보냈는데, 왕괴가 장원급제하자 약속을 어기고 다른 곳으로 장가가 버렸다. 그러자 교계영이 울분을 해신묘에 고하고 자결하여 해신의 도움으로 왕괴에게 보복하였다는 전설이다. 《醉翁談錄 王魁負心桂英死報》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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