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트리 / 백 유 연
숲에 찬바람이 불어요. 동물 친구들은 겨울맞이로 바빠졌어요. 고라니는 높은 언덕에 올라가서 나무를 골라요. 겨울잠을 자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 동물 친구들은 좋아하는 것을 들고 나무 주위로 조르르 모였어요.
그 다음, 나무에 꽃과 나뭇잎, 과일을 대롱대롱 매달았어요. 높은 가지에는 애벌레가 살금살금 기어 올라가서 예쁘게 매달았어요. 그러자 멋진 크리스마스트리가 완성되었어요. 삼삼오오 모인동물 친구들은 모두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박수를 치며 활짝 웃었어요.
아쉽지만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어요. 곰과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러 갔어요. 고라니는 친구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려고 해요. 아껴두었던 꿀단지를 꺼내고, 트리 장식에 꿀을 살살 발라 줬어요. 바삭바삭 낙엽 가루도 솔솔 뿌리고, 떨어지지 않게 매어두었어요. 마지막으로 찬바람에 꽁꽁 얼기만 하면 돼요.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왔어요.
“잘 됐을까?”
“후덜덜... 떨려.”
“어디 한 번 볼까?”
“아, 달콤해.”
서둘러 친구들을 깨우러 갔어요.
“얘들아, 잠깐 일어나 봐. 어서!”
“무슨 일이야?”
“아함, 졸려.”
곰과 다람쥐가 일어나자 숲속 친구들이 모두 추운 겨울을 달콤하게 만들어 줄 사탕 트리 앞에 모였어요. 얼음사탕은 바구니를 가득 채우고 남을 정도로 많았어요. 동물 친구들은 작은 동굴 속에 모여 앉아서 얼음사탕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어요. 이제 행복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와 추운 겨울을 함께할 거예요.
첫댓글 아름다운 동물농장이네요 ♡
동화 덕분에 많은 상상을 해봤어요~^^
@파랑새(장수경) 그런 동울이 되라 권유하시는것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