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삼덩굴
사람들은 울 넘어보며 꿈을 꾼다던가
바람은 언제나
훌쩍 선을 넘는 것
발가락이 닮았다는 말
어쩌다
치닮아서 너
손가락이 닮았어
다섯 손가락 활짝,
대놓고 활짝
용감한 엉겅퀴, 낚싯바늘
시퍼렇게 할퀼듯
다가오지 마
엉기지도 마
장미처럼
껄끄럽게 껄끄러운 것이 앞장서
기어이
절절한 손가락들
높은 전신주 끌어안는 대 역사
*발가락이 닮았다
저녁노을
두근거리도록 붉게, 붉게 타고
새들이
조르르 전깃줄에 앉은
그림
드디어 펼쳐지는 날
마땅찮은 이웃집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툭,
까칠한 하늘을 허물어뜨렸다
바닥에 널브러진
초췌한 손가락들
전신주 혼자 높다
*김동인의 소설 이름
카페 게시글
장민정 시집
환삼덩굴
장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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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
26.09.19 16:4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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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어쩐지 강신홍 선생님의 글에 나왔던 이웃집 남자가 여기서도 나온것 같네요. 줄바꾸기가 안되어 좌판기를 새로 구입을 해야 할지, 갑자기 방해꾼이 나타난듯해서 오기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