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인사는 정말 잘하는 학생이었다. 인사를 잘해서 선생님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았다. 우리 집 큰 아이는 부끄러움이 많은 탄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잘 못한다.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에게도 용기를 내야만 겨우겨우 인사할 수 있는 아이다.
어느 날 큰 아이가 "엄마, 오늘 교무실에 갔다가 담임 선생님한테 엄청 혼났어. 신경질 나." "왜?" "내가 인사를 했는데 못봤나 봐. 나보고 인사 안 한다고 혼 냈어."
작은 아이가 끼어들었다. "선생님들은 진짜 이상해. 꼭 학생들이 인사해야 인사하고 어쩔 때는 인사해도 안받아."
나는 "선생님들이 바쁜가보지." 작은 아이가 "엄마! 학생들도 바빠." 큰 아이가 "맞아. 우리도 바빠. 여기저기 이동수업다니고 화장실도 쉬는 시간에만 가야하고 학원숙제도 해야하고 바빠. " 작은 아이가 "언니, 나는 00 선생님은 꼴 보기 싫어 인사 안 해. 맨날 인사해도 받지도 않고 진짜 재수 없어. 학생이 인사를 안 하면 선생님이 먼저 인사해도 되잖아? 인사 안 했다고 화낼 시간에 나 같으면 인사하겠다."
헐이다. 그런데 맞는 말이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 선생 아닌가? 선생으로서 모범을 보이자.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