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봄샘과 류숙자샘의 화백문학 신인상 축하식이 있는 날이다.
가천대 비전타워에서 축하 케이크를 사서 올라가느라 평소보다 조금 늦게 갔더니 벌써 많은 분이 와 계셨다. 오늘은 16명이 출석하셨다.
교수님께서 오셔서 다 악수와 포옹으로 인사를 하고 나서 3월14일에 있었던 초우아카데미 강좌에 대해 말씀하셨다. 정끝별교수는 모시기 어려운 분인데, 강의 내용도 수준이 있어서 조금 어렵다는 분도 있고, 좋다는 분도 있다고 하셨고, 우리 반에서 참석한 몇몇분들께 물어보니 모두 좋았다는 의견이었다. 4월 초우아카데미는 우리 문교수님께서 하신단다.
이어 '시'란 무엇인가?라는 우리 교재를 공부했다.
시는 상상의 세계로부터 오는데, 옛 성현들은 시를 무엇이라 표현했는지 알아보았다.
시는 '思無邪'(생각에 사악함이 없는 것이다) (논어 위정편)
시는 '言志'(시는 뜻을 말하는 것이다) (서경 순전편)
시는 율어(律語)에 의한 모방이다.(아리스토텔레스)
시는 운율적 구문이며 쾌락과 진리를 결합시키는 기술이다. (사무엘존슨)
시는 상상 위에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의 언어이다(맥컬리)
시는 가르치고 즐거움을 주려는 의도를 가진 말하는 그림이다.(시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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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오직 상상의 언어다. 상상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다른 여러 생각과 감정에 의하여 무한한 형상과 힘의 화합으로 빚어진 그대로를 나타내는 능력이다.(해즐리트)
시의 3요소는 음악성(운율), 회화성(이미지), 의미성(철학, 교훈)을 갖는데, 위에 있는 시의 정의들을 보면 3요소 중에 어떤 부분을 강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산문과 운문의 차이는 율격(律格-리듬)에 있다.
율격은 정형률과 내재율이 있다.
시의 정형성은 음수율, 음위율, 음보율, 음성률이 있다.
음수(數)율은 숫자로 정형성을 맞추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시조이다.
시조: 기본 - 3,4,3,4(초장), 3,4,3,4(중장), 3,5,4,3(종장)
음위(位)율은 위치로 정형성을 맞춘다. 두운, 요운, 각운이 있다.
앞(頭), 중간(腰), 끝(脚)의 글자를 맞춘다.
음보(步)율은 쉬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3음보, 4음보 등이 있다.
3음보-고려 속요, 경기체가(음수율 : 속요는 3,3,2조, 경기체가 3,3,4조)
4음보-전통시조
음성(聲)율은 한시(성조)나 영시(엑센트) 등에서 볼 수 있고, 우리 시에서
장단음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어 학생작품 2개 중에 1개를 먼저 살펴보았다.
이번에도 우수작으로 새내기인 박연자샘의 작품을 가져 오셨다.
본인이 직접 낭송하고, 배경을 설명하였다.
완성된 작품을 올린다.
나침반
박연자
하마터면 길을 잃을 뻔 하여
호흡을 가다듬지만
사실은 자주 길을 잃어버립니다.
소박한 모습으로
삭아진 고무처럼
마디마디 떨어지는 사고
탱자나무 우거진 숲으로
예약없이 여행을 떠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키만큼
늘어가는 눈가에 주름만큼
나침반도 없이 살아갑니다
이어서 이봄샘과 류숙자샘의 등단 축하식을 하였다.
두 분이 이번에 등단하게 된 화백문학 67호 책을 모두에게 1권씩 선사하셨다.
이어 두 분이 나오셔서 케이크에 불을 붙인 후 축하 노래를 부르고, 인사말을 들었다.
이봄샘의 '어머니의 뜨게질'은 유현식 샘이, 류숙자샘의 강남역을 앞에 두고는 이정원샘의 낭송을 하고 뜨거운 포옹을 하였다.
끝으로 교수님의 축하 말씀이 이어졌다.
이어 즐거운 간식 시간, 오늘은 간식을 준비해 오시는 분들이 모두 오셔서 아주 푸짐하였다. 이봄샘의 포도, 김옥희샘의 팥떡과 배, 김영주샘의 오렌지와 방울토마토, 류숙자샘의 떡, 박경자샘의 방울토마토에 축하 케이크까지 먹으니 입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전반부 시간이 많이 흘러 2교시는 홍긍표 샘의 말레콘 해변에 대해 낭송하고 배경을 설명한 후 교수님의 해설과 수정 사상을 공부하였다.
말레콘* 해변
홍긍표
먼 바다를 보며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연인들
해안 따라 달리는 올드카의
검은 연기도 해풍에 사라지고
깨끗한 물보라에 기꺼이
축복의 세례를 받는다
어머니 품 같은 천상의 카페
낮에는 커피를 마시고
밤이면 모히또** 한 잔과
재즈 음악의 살사 춤으로
삶의 공허를 뿜어낸다
방파제를 넘는 파도처럼
혁명의 꿈은
산산히 부서져도
말레콘의 노을은
끝없이 타오른다
자유세계와 쌓은 담 말레콘은
카리브 해를 넘어온 바람을 만나
가장 낭만적인 해변이 되었다
* 말레콘 :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구시가지 북쪽에 위치한 해안. 거친 바다로부터 아바니 시를 보호하기 위하여 7km에 달하는 방파제를 세웠다.
**모히또: 럼, 레몬 즙, 물 및 설탕으로 만들어 박하의 가지로 장식한 음료
오늘 점심은 등단한 두 분이 사신다고 하셔서 교수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다.
점심 후에 다시 강의실에 와서 9명이 합평회를 하였다.
김유미샘의 '새벽 산', 홍긍표샘의 '겨우살이', 이정원샘의 '단풍잎' 시조와 시, 이봄샘의 '노인대학 노래교실', 류숙자샘의 '가을이 오는 소리' 채기병의 '입춘'에 대해 낭송을 하고 배경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 오늘도 우리들의 조교 박경자샘의 거침없고 깊이 있는 말씀에 우리의 실력이 쑥쑥자라고 있었다.
오늘도 여행을 가신 최영희샘을 빼고 5명의 새내기샘들이 모두 출석하여 기존 샘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합평회에 참석하여 밝은 앞날이 예상되었다.
첫댓글 등단 축하식 멋저요 강의실이 뿌듯
실력이 쑥쑥 영혼은 맑고 푸르니
가천의 자랑 교수님 음덕 명품 되겠네
회장님의 관심과 사랑 감사합니다.
채기병 회장님 홍금표 사진작가님 늘 감사드립니다
축하해주신 교수님과 우리 반 문우님들 감사 드려요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축하합니다.
축하라는 말! 남에게 하기만 하다가 오늘은 수정님과 제곱으로
즐거웠습니다.!
다음 바통 누구일까?.
교수님,문우님들께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팀 웍!
참 좋습니다.
저는 아직 밥을 대접 못했습니다.
아마 다음 시간 쯤에????????????????
다시 한 번 더 축하합니다.
수정 이봄 선생님, 운지 류숙자 선생님
등단을 축하 축하합니다.
준비한 손길과 축하객도 멋지십니다.
풍성한 잔치 분위기입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내 첫 수업에 매료 된 말, 사무사와 언지
여기에 빠지면서 시작된 교수님과의 첫 수업
이 첫시간이 몇번인가?만 그래도 이 두 단어의 큰 뜻
매번 울림으로 나를 잡아 주는 뭐 그런 거 가슴에 동그랗게 새롭다.
한문에 조예가 깊으셔서 다르십니다.
수정 이봄선생님!
운지 류숙자 선생님!
진심으로 등단 축하 드립니다.
같은 교재 가지고 계속 듣는 교수님 강좌이지만 반복해서 들을 때마다 새로운 배움의 싹이 돋아납니다.
두 분의 학생작품 공감과 간접적인 체험을 상상하게 하네요~
채기병선생님 항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복습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두분 쌤의 갈고 닦으신 주옥 같은 작품에
축하를 듬뿍 드립니다
올 한해도 더많이 빛나시는 좋은글 주세여♡♡♡
울 회장님~
알찬 정리에 깊은 고마움으로 수고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늘 하던 일입니다.
유숙자 선생님, 이봄 선생님 요즘 두분의 시가 초우문학회 최고 인기입니다. 등단식 행사에서도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맞아요. 생활속의 문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