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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WS] (10.26) 휴스턴 대역전승, 1승1패 원점2017.10.26 오후 01:36 | 기사원문 해외야구 김형준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공포의 휴스턴 타선이 깨어났다. 7회까지 1득점. 월드시리즈 시작 후 16이닝 2득점이었던 휴스턴은 8회 이후 6점을 몰아치고 7-6으로 승리했다(8회 1점, 9회 1점, 10회 2점, 11회 2점).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연장 이닝 세 개의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팀이자 9회 10회 11회 모두 홈런을 뽑아낸 최초의 팀이 됐다. 휴스턴의 두 심장,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는 10회초 결정적인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고, 어제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던 1번타자 조지 스프링어도 11회말 결승 투런을 쏘아올렸다. 휴스턴은 오늘 경기를 패했다면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20%(11/54)에 몰릴 수 있었다. 오늘도 경기 시작 온도가 섭씨 34도에 달했던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팀은 홈런을 네 개씩 기록.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8개의 홈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또한 오늘 경기는 역대 가장 많은 연장 이닝 홈런(5개)이 나온 포스트시즌 경기가 됐다(종전 1995년 보스턴-클리블랜드 DS 1차전 3개). 다저스는 어제와 판박이 같은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이틀 연속 6회말 2사 후 1번타자의 볼넷과 2번타자의 투런홈런으로 1-1 균형을 허문 것(3-1). 결승 홈런을 때려낸 2번타자가 저스틴 터너가 아니라 코리 시거인 것 만 달랐다. 작 피더슨의 선발 좌익수 기용과 시거의 2번 배치, 리치 힐의 빠른 교체가 모두 적중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호투하던 리치 힐을 일찍 내리고 불펜 이어던지기에 나섰다. 그러나 충격적인 켄리 잰슨의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잰슨은 9회초 선두타자 마윈 곤살레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2005년 첫 월드시리즈에서 4연패를 당했던 휴스턴은 이로써 월드시리즈 통산 6전전패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올 포스트시즌 홈에서 6전전승(원정 2승6패)인 휴스턴은 이제 홈 3,4,5차전을 시작한다. 휴스턴 A J 힌치 감독은 3차전 선발을 랜스 매컬러스로 발표했다. 찰리 모튼은 4차전에 나서게 됐다. 월드시리즈 전적 1차전 : 휴스턴 1-3 [다저스] 휴스턴 역대 월드시리즈 경기 2005 1차전 : 3-5 [패] *2점 차 2017 1차전 : 1-3 [패] *2점 차 휴스턴(1승1패) 7-6 다저스(1승1패) 4회까지 7K 1실점으로 호투한 힐(60구)을 빠르게 교체한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테일러가 9구 볼넷을 골라나가며 10타자 만에 처음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벌랜더는 더 흔들리지 않고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터너 병살타).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이 6번 선발 좌익수로 기용한 피더슨이 5회 2사 후 팀의 첫 안타이자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1-1). 피더슨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맥스 슈어저(워싱턴)를 상대로 7회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내 팀의 역전승에 큰 기여를 했던 선수다. 피더슨 vs 벌랜더 1구 - 커브 (볼)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마에다는 5회 3자범퇴를 통해 포스트시즌 6이닝 퍼펙트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코레아에게 안타를 맞아 18타자 연속 범타가 중단됐다. 마에다는 마쓰자카 오카지마 우에하라 다자와에 이어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5번째 일본인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올라온 좌완 토니 왓슨이 공 하나로 매캔을 병살 처리했다. 매캔은 포스트시즌 원정 경기에서 22타수 무안타(1볼넷)의 부진이 이어졌다(홈 19타수5안타 5타점). 1-1로 맞선 6회말 어제와 똑같은 상황. 어제 테일러의 2사 볼넷에 이어 2번타자 터너의 결승 투런홈런이 나왔던 다저스는 오늘도 6회 2사에서 테일러가 볼넷을 골라나갔다. 그리고 오늘도 2번타자 시거가 어제 터너와 똑같이 역전 투런홈런(97.3마일)을 때려냈다(3-1). 시거는 1952년 피 위 리즈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다저스 유격수가 됐다. 시거 vs 벌랜더 1구 - 패스트볼 (파울) 2017 다저스 97마일 이상 홈런 98.1 - 애드리안 곤살레스 7회에도 선두타자 볼넷 후 레딕의 병살타가 나온 휴스턴은 8회 브레그먼이 선두타자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은 8회 무사 2루에서 잰슨을 투입했다. 7회까지 5명의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홈으로 한 명밖에 불러들이지 못했던 휴스턴은 1사 3루에서 코레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3-2). 다저스 불펜은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 기록에 해당되는 28이닝 연속 무실점이 중단됐다. 잰슨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하는 것 같았던 휴스턴은 그러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마윈 곤살레스가 3-3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곤살레스는 1975년 3차전의 드와이트 에반스(보스턴)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9회 이후 동점 홈런을 때려낸 원정 팀 타자가 됐다. 올 포스트시즌 들어 9이닝 13K 무자책(2안타 1볼넷)이었던 잰슨은 2이닝 1실점(3안타)의 통산 첫 포스트시즌 블론세이브. 어제 14구에 이어 오늘은 29구를 던졌다. 곤살레스 vs 잰슨 1구 - 커터 (스트라이크) 10회초 휴스턴은 알투베와 코레아가 다저스의 7번째 투수 조시 필즈를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5-3). 알투베는 2011년 월드시리즈 6차전의 데이빗 프리스(세인트루이스) 이후 처음으로 연장 이닝 팀에 리드를 안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휴스턴 마무리 켄 자일스를 상대로 10회말 푸이그가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고(5-4) 2사 후 볼넷과 폭투로 2루까지 간 로건 포사이드를 키케 에르난데스가 극적인 적시타로 불러들였다(5-5). 하지만 이미 물이 오른 휴스턴은 11회초 무사 2루에서 등장한 스프링어가 포스트시즌 들어 첫 등판을 한 브랜든 매카시를 상대로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다저스는 11회말 2사에서 컬버슨이 다시 솔로홈런을 날려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10회말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어제까지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4실점이었던 다저스 불펜은 오늘 만 6실점. 다저스는 오늘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리드를 잡고 9회를 시작한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포함 98승 무패였다. 알투베 vs 필즈 1구 - 패스트볼 (볼) 96마일 코레아 vs 필즈 1구 - 패스트볼 (파울) 스프링어 vs 매카시 1구 - 싱커 (볼) 휴스턴은 어제 카이클의 6.2이닝 3K 2피홈런 3실점(6안타 1볼넷) 패전에 이어 벌랜더도 6이닝 5K 2피홈런 3실점(2안타 2볼넷)에 그쳤다(79구). 그러나 원정 1,2차전 1승1패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조기 등판 가능성 때문에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온 벌랜더는 패전을 면함으로써 휴스턴 이적 후 정규시즌-포스트시즌 9연승과 팀이 리드를 잡아준 최근 포스트시즌 경기에서의 9연승이 중단되지 않았다. 그리고 월드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패전을 기록하지 않게 됐다. 다저스 감독의 이른 교체에 화를 내기도 했던 힐은 4이닝 7K 1실점(3안타 3볼넷)의 안정적인 피칭. 자신의 인생역전에 대해 "2,3년 전 만해도 인터리그에서 양동이에 소변을 봤던 신세"라고 했던 힐은 포스트시즌 세 경기에서 13이닝 4실점(era 2.77)의 준수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벌랜더 포스트시즌 성적 [ds] 10경기 6승 2.29 (4홈런) 벌랜더 월드시리즈 등판 내용 2006 1차전(23세) 5.0이닝 5자책 [패] 벌랜더 연간 투구수 순위 2009 - 1위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순위 199 - 존 스몰츠 벌랜더 경기별 포심 평균 구속 [ds1] 96.1마일 알투베가 정규시즌에서 기록한 원정 타율 .381(홈 .311)는 2004년 스즈키 이치로(.405)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홈 6경기에서 .591 5홈런 8타점인 반면 원정에서는 오늘 경기 10회 타석 전까지 .154 무홈런 무타점에 그치고 있다. 첫 네 타석에서 무기력했던 알투베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3구 삼진을 당했는데, 첫 타석에서는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한편 알투베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과 함께 양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 성적(most outstanding offensive performer)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행크애런상 수상자가 됐다. 휴스턴은 공격의 선봉인 스프링어가 살아났다는 게 가장 반가운 소식. 챔피언십시리즈 시작 후 어제까지 30타수3안타 11삼진이었던 스프링어는 오늘은 5타수3안타(2루타 홈런) 1볼넷 2타점의 눈부신 활약을 했다. ※레퍼런스/팬그래프/ESPN/스탯캐스트 등 참조 28일(토) TV 중계(MBC스포츠플러스) 8시반 : LAD(다르빗슈)-HOU(매컬러스)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