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화)
맑음.
드디어 이태리
돌로미티(혹은 돌로미테) 지역의 코티나 담페초
(Cortina d’Ampezzo)에 가서 트레치메(Tre Cime di Lavaredo,
세 봉우리)를 트레킹.
이번 동유럽 여행
계획하면서, 동유럽 도시들만 돌아다니면 거의
똑 같은
모습에 지겨울 것 같아 끼워 넣은
곳.
여행가기 전 부터 가장
기대를 한 곳.
여행중 시간이 촉박하면 다른 도시들은 포기하더라도 이 곳은
포기할
수 없었던 곳.
돌로미테
지역은 2009년
8월 UNESCO의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전부 트레킹하려면 한두
달로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돌아 볼
명소를 알아보니
코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에서는
트레치메(Tre Cime di Lavaredo )와 친퀴토리,
오르티세이(Ortisei)에서는
세체다(Seceda)와 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가
트레킹하기 쉽고 풍경이 대단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
이라고 하네요.
2시간 거리
돌로미티 코티나 담페초
까지는2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
쉬면서 가면 3시간이면 충분하겠네요.
베니스 Camping Fusina 요금 정산
1일 32 Euro (어른 9.5 X 2인 + 텐트 8 +
전기 5 = 32)
그동안 다닌 캠핑장 중 제일
비싸네요.
리셉션 유리창에 ACSI에 가입한 캠핑장 표시가 보여
ACSI 카드를 보여주니,
ACSI 카드에 상에 표기된 숫자 19를 가르키더니
19
Euro만 청구하네요…..횡재한 기분.
베니스 시내 통과하는데 나름
복잡했는데
운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 풍광이 달라집니다.
스위스에 온 느낌.
코티나 캠핑장(Camping Cortina)
처음에 들린 캠핑장 Camping Dolomite는
비수기라 문을 닫아
두번째 들른
캠핑장이 Camping Cortina.
Camping Cortina 바로 옆에 또 다른 캠핑장이 있네요
이름이 Rocchetta
캠핑장,
이곳도 개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ACSI
가입된 캠핑장이고
Cortina 캠핑장 보다 좋아 보이는데...
(Cortina 캠핑장은 ACSI 가입 캠핑장이
아님.)
바닥에 작은 자갈들이 많아
텐트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텐트친 후
캠핑장 리셉션에 가서 주변
관광안내 자료를 받고,
주변 트레킹 정보를 물어보니
시내(읍내 수준) 교회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문의해 보는게 좋겠다고
합니다.
차로 5분 거리의 시내에 나가 주차.
(지금은 비수기라 주변 주차장들의 주차료는 공짜)
이럭저럭 1시가 조금 넘어,
주차장 근처 피자 집에 들어가니
장사 끝났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샌드위치 파는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와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샌드위치 맛이 기가 막히게 좋네요.
별 것 들어간 것도 없는데…배가 고팠나?
관광안내소
식사 후 관광안내소(인포메이션 센터) 방문하여
트레치메 트레킹이 가능한가와
가는 방법을 문의하니,
정상에 약간의 눈은 있지만 트레킹 가능하다고 하고
관광 지도 상에 가는 길 표시를 해주네요.
이곳에서 20분이면 차로 갈 수 있다고…. 왕 친절 !
트레치메 가는 길에 경치
좋은 곳이 보이면,
차를 세우고 감상하면서...
Misurina 호수
Misurina 호수
트레치메 가는 길목에 들어서니
벌써 오후 4시.
또 다른 작은 호수(Lago Antorno)
Antorno 호수
차를 세우고 매표소에 가서
지금 올라가는 것은 늦지 않았는가 물어보니
3시간 30분이면 트레킹 가능하니,
지금 가도 문제 없다고 해서
입장료(주차료) 25 Euro 지불하고 입장.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네요.
아론조(Auronzo) 산장
트레킹 출발 지점.
트레킹 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매표소에서 준 자료(지도)를 읽어 보니
트레치메 트래킹은
6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네요.
우리는 가장 기본 코스인 1번 코스를 선택
(세개의 봉우리 주변을 한바퀴 뺑돌아
아론조 산장으로 되돌아 오는 것.)
트레킹하는 중 만나는 사람들은
트레킹을 끝내고
주차장 가는 사람들뿐.
와이프와 나만 늦은 시간에
트레킹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세개의 봉우리(Tre Cime)
라바레도(Lavaredo) 산장
비수기라 이곳도 개장하지 않았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세개의 봉우리(Tre Cime)
바람불고 춥네요.
한참 걷다 뒤돌아 보니,
다섯 사람 정도가 우리 뒤에서 걸어 오고 있습니다.
다행…우리가 마지막은 아니군!
미끄러운 눈길,
아이젠을 차에 두고 챙겨오지 못한 것이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급경사지를
조심조심, 아슬아슬하게 지나고, 뒤돌아 보니
우리 뒤에 오던 사람들 걷기를 포기한 것 같아요.
아무도 없어요.
급~쓸쓸, 불안…
로카텔리(Locatelli) 산장
이곳도 비수기라 영업을 안합니다.
(이 산장에 숙박하면서
석양에 비친 세 봉우리와
아침의 세 봉우리 쳐다보는 풍광이
장관이라고 했는데...)
이곳에 앉아 배낭에 싸온 과일 먹으며 잠깐 휴식.
쉬면서 걸어온 길을 보니,
오! 젊은이 2 명이 저 멀리에서 우리가 걸은
미끄러운 눈길, 급경사지를 걸어 오는게 보입니다.
세개의 봉우리(Tre Cime)
세개의 봉우리(Tre Cime)
고도가 높아 약간의 오르막길인데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조금만 가면 이제 다 왔나 싶었지만
그러고도 1시간 30분을 더 걸었습니다.
걸어온 길
우리 뒤에 오던 2명의 젊은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걱정되네요.
늦으면 날이 어두워질텐데...
세개의 봉우리(Tre Cime)
석양 노을에 붉게 물든 봉우리를 기대하면서
걸었지만, 구름에 햇빛이 가려
붉게 물든 봉우리 모습은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아쉽...
드디어 주차장이 보입니다
4시간 30분의 트레킹을 마치고 오니 우리 차밖에 없습니다.
은근히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지금 시간은 저녁 8시 30분.
매표소
들어올 때 표 팔던 직원은 퇴근했는지
아무도 없네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Misurina 호수
늦은 시간에 캠핑장에 돌아와
저녁 식사를 했을텐데...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첫댓글 https://youtu.be/DBLc06yPHis
빛나는 알프스-돌로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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