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시장은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며 관련주의 강세, 그리고 제약주 약세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선언이 의제가 될수 있다는 발언이 나온 이 후 수급에서는 주중반까지 외국인 매수 전환, 선물 매수 전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각국의 12개월 예상 PER를 보면 한국 8.8배, 미국 17배, 일본 13배, 글로벌 15배 수준입니다. 한국이 유난히 낮게 형성되고 있는데 이 안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원인으로 분석되곤 합니다.

북한과의 긴장이 해소 또는 완화되면 투자 환경이 좋아지고 또 국방비로 투입되는 자금이 소비로 이어질수 있는 다른 곳으로 활용이 가능하니 성장 자체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이에 외국인의 시각이 올해 내내 매도하다 매수로 돌아서는 계기가 된 것인데요. 이번주의 경우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 후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올 경우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될 여지가 있어 시장은 여전히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듯합니다.
다만 금리가 변수입니다. 지난 주 후반 미 증시가 금리 부담으로 연이어 하락했고 외국인 역시 금요일 대규모 매도를 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듯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최근 금리 상승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부담에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시장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니켈, 구리,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높아진 재료값에 따라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미국 10년물 기준으로 2.95%까지 상승한 금리가 이번주 3%를 넘길 경우 증시에 적잖이 부담이 될수 있습니다.
2월 초 급등하는 금리 영향에 증시가 크게 하락한점을 투자자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금리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주의깊게 챙겨야 할 듯합니다.
다만 원자재 중 특히 원유의 경우 아람코 상장시 큰 이익을 취하려는 사우디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는데요.
유가 상승에 미국 셰일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이 다시 부각될수 있어 현실적으로는 대략 75달러 정도에서는 제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기로는 물가 부담, 금리 부담 요인으로 반영이 불가피하나 지속성을 갖는 재료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지난 주말에 큰 폭으로 조정을 보인 원자재 가격이 재차 올라가는 경우 관련주 가령 정유, 비철금속 이런 종목들이 반응할수 있기 때문에 가격 동향을 잘 살펴 보고 관련주 흐름을 챙겨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건은 역시 종목입니다. 지난주 거래소 시장의 이슈는 IT주의 약진과 건설, 시멘트 종목의 강세였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독하던 외국인 선물 매도가 일부 풀리면서 공간이 열렸고 또 실적 자체가 좋은데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라는 점에 컴백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보유한 금액 자체가 워낙 큰 종목이라 끌어 올리고 싶은 욕구가 가장 강하고 실적도 좋으니 명분도 충분해 추가적인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주말 미 증시에서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로 하락을 했다는 점과 금리인상에 부담을 갖는 외국인이 다시 선물을 매도할 경우 변동성이 나올수 있어 이번주 초 정상회담 VS 금리 부분 중 어느 쪽에 외국인이 베팅을 하는지 챙겨 봐야겠습니다.
건설주의 경우 실적에 재료가 더해진 모습인데요. GS건설의 호실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태에서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한 개발 사업에 참여할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졌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지역에서의 수주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 역시 건설에 매수가 집중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이런 모멘텀이 단기에 끝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상승에 따른 변동성은 나오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추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문제는 코스닥인데요. 코스다는 900p 회복 이 후 제약주 중심으로 급격한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의 변동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제약주의 약세는 버블 논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연구개발비 반영 방식에 따라 실적 쇼크를 볼수 있다는 우려, 여기에 대북 경협주 강세로 매수세가 이탈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여집니다.

엄밀하게 보면 이제 제약주 독주 국면은 지나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멘텀이 타당하다고 보이는 종목 외 단순하게 뉴스만 엮이는 종목들 조차 급등하면서 밸류 부담이 커진 상태입니다.
특히 제약주 외 대안이 없던 상황에서 건설주, IT주의 반등 시도, 테마쪽에서는 대북 사업주들의 변동성등이 투자자들을 분산시키는 요인이 되는지라 제약주 독주의 흐름은 더 이상 나오기 어려울 듯합니다.
증시 자금이 풍부하면 충분히 매물 소화, 추가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매수세를 기대할 정도의 자금 흐름도 아닙니다.
예탁금 부족, 신용증가, 매수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라 추세로 물량을 잡아 올릴 주체는 없습니다. 이에 제약주는 종목별 장세로 바뀌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빈자리를 이제는 실적주, 경협주의 변동성, 중국 사업 관련주, 거래소 시총이 낮은 중소형 업종이 분산해 가져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관이 최근 꾸준하게 매수한 업종이 낙폭 과대 실적주가 많다는 점에서 보면 실적, 자산 대비 낮은 주가의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증시의 상승 명분은 결국 실적, 코스닥 벤처펀드를 장착한 기관들의 매수, 외국인 보유 금액이 높은 종목군의 반전 정도입니다.
그간 증시가 악재와 악재 완화 국면이었다면 지금은 악재와 호재가 반복되는 국면이라 호재에 반응할만하고 수급이 탄탄한 종목의 편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가 약간 과열되는 측면이 있어 공격적인 매수 보다는 차분하게 실적 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종목의 분할 매수 접근이 편안한 시장으로 보입니다.

첫댓글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시황 분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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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