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최대 투자 규모인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이
“사전 투자 자금 검증”문제로 좌초 위기에 봉착했다.
오라관광지구는 오래 전부터 쌍용건설, 극동건설, 웅진그룹을 거쳐 몇 년 전 중국 JCC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753㎡에 2021년까지 사업비 6조2800억원을 들여서,
초대형 컨벤션센터, 5성급 호텔, 분양형 콘도, 면세백화점 및 명품빌리지, 실내형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골프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사업이다
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3730억원과 휴양콘도 및 빌리지 분양 이득금 1조8447억원 등 총 5조2189억원을 투자해 (2조원 내외의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 두 배 이상 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희룡 도지사 취임 이후, 제주도는 여러 사항을 검토하면서(?)
사업투자금을 확실하게 검증하기 위해, “사전 투자자금 검증”제도를 도입하면서
총사업비 5조2180억원 가운데 분양수입 1조8447억원을 제외한 금액의
10%인 3373억원을 제주도내 금융기관에 예탁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JCC는 당시 자본검증 자체가 법적근거가 없고,
사업 인·허가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억원을 입금하라는 것은 행정권한 남용이라는 등의 이유로 반발하면서, 지정된 날짜까지 예치가 안 하고 있는 실정이다.
JCC 박모 회장은 2000년도부터 제주도를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제주도에 투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한림 금능리 일대 라온프라이빗 리조트(콘도)의 분양을 중국인 고객에게 상당수 성공시키고 주목을 받았으나, 제주도내 여러 사람들로부터는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로 알려졌다.
얼마전에 JCC 박모 회장은 제주지역 여러 신문에 여러 차례 전면광고로
원희룡도시자에게 항의(?)성 내용을 올렸으나,
제주도는 일관되게 예치금 예탁을 주장하면서, 요구사항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원칙대로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이다.
JDC 선도프로젝트였던 예래지구의 주거휴양단지(말레이시아의 버자야그룹)와 녹지그룹의 헬스케어사업 등 이전의 추진했던 개발사업의 중단과 행정소송 등과 더불어 오라개발사업이 중단되면
제주도의 대외신인도 하락 및 다른 투자사업 유치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현재 교통이 혼잡한 노형동 925(노형오거리)에 제주 드림타워 (지상38층,지하5층)가 공사 진행 중이고, 제주 드림타워가 완공되면 지금보다 더욱 교통혼잡이 예상되는데,
그리고 현재도 제주시 하수처리시설의 한계로 도두동 바닷가 오수처리장 인근으로는 새벽에 가보면 악취가 나고 있는데, 추가 오수처리장 문제가 시급한, 현 제주시 상황에서, 제주시 인근으로만 집중적으로 개발사업을 벌일 필요가 있을까 의문인 것은 사실이다.
제주도 넓은 지역이 아직 개발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간 균형발전이라는 제주도의 명분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