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4-18
황무지에 꽃이 피려면? / 이재철 목사
지금 여러분 앞에 달걀 하나가 있다면, 제일 먼저 무엇 생각이 떠오를까요?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건강한 미식가일 가능성이, 돈 생각이 나면 살림꾼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달걀을 보고 '꼬끼오~' 하는 닭울음소리가 연상된다면, 황무지에서 꽃을 피워내고, 사막에서 샘물을 끌어낼 잠재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갈릴리의 별 볼일 없는 어부 일곱을 제자 삼으신 예수님이야말로, 달걀을 보면서 닭 울음소리를 들으시고, 황무지에서 꽃을 피워낸 분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약속의 땅'에 들어와 그 땅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이야기입니다.
이 두 지파는 요셉의 두 아들에게서 비롯된 지파로, 약속의 땅을 분배하는데 '왜 자기네 두 지파에게는 한 몫만 주느냐'고 여호수아에게 항의합니다. (14절)
이 때 여호수아는 '그 땅에 작다면,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인 삼림지대로 올라가서 그곳을 개간하라'고 하지만, 16절에 보면 두 지파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왜 그들은 새 땅을 개척하라는 말을 거절한 것일까요?
힘들고 어려운 일은 하고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철 병거라는 무시무시한 무기를 가진 이방인들과 싸우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계속 새 땅을 개간하라고 종용합니다, 왜 일까요?
18절에 '그들이 철 병거를 가져서 강하다 할지라도, 그들을 쫓아낼 수 있다'는 확신,
즉 달걀을 보고 닭울음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며, 또한 여호수아 가슴에는 그들 두 지파를 향한 큰 그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황무지에 꽃이 피려면
① 하나님이 내게 준 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17~18절)
흑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고아인 사내아이가 있었습니다.
남의 집 헛간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던 아이가 의지할 곳은 오직 하나님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던 그에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미국 남부지방에선 사향 길로 접어든 목화산업의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그 고아 사내가 땅콩을 강력히 추천해 온 땅에 땅콩을 심었습니다.
그런데 판로가 꽉꽉 막히자, 사람들 원망은 극에 달하고... 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때 들리는 주님의 음성... '네게 있는 땅콩 한 줌을 가지고 연구실로 들어가라'
그렇게 땅콩을 연구한 결과 식품을 비롯해, 의약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땅콩 하나로 무려 105가지 상품을 만들어내 도산 위기의 남부를 구했습니다.
그가 바로 땅콩박사 조지 워싱턴 카버입니다.
하나님은 땅콩에 미친 조지 워싱턴 카버를 통해, 땅콩 하나로 미국의 남부를 살려내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각자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 하나님은 황무지에서 꽃이 필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네덜란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다를 개간해 농지를 만든 네덜란드는 바닷물의 소금기 때문에 농사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소금기를 빨아들이는 꽃, 튤립이 네덜란드를 살렸습니다.
그래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풍차의 나라! 튤립의 나라! 낙농국가!가 되었습니다.
안 된다고, 어렵다고, 힘들다고, 포기했으면 불가능한 일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있는 것을 통해, 거기에 하나님의 능력을 더해 기적을 이루도록 도우시는 분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기회를 주십니다.
여호수아도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싸우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본문 17절에 보면, '당신들은 큰 무리요, 큰 세력을 가졌으니...'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가진 큰 무리와 큰 세력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면, 이방인의 철 병거쯤 문제없다는 것입니다.
②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18장 6, 8절)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들어왔지만 12지파 중 아직 7지파가 유산을 받지 못한 상태,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땅을 차지하려는 의욕도 관심도 없었습니다.
답답해진 여호수아가 '언제까지 주신 땅을 차지하러 가기를 미루겠냐'고 꾸짖고,
'각 지파에서 3사람씩 선출해, 그 땅에 가서 유산으로 받을 땅을 그려 오라'고 명령합니다.
18장 6절에도 '지도를 그려 가져 오라' 8절에도 '지도를 그려 가져 오라'고 반복합니다.
현장조사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야할 입니다.
하나님께서 제비뽑아 각 지파에 나눠주신다고 하신 말씀을 믿고, 먼저 순종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을 주실 때, 반드시 그림을 그리게 하십니다.
먼저 말씀하시고, 그림 그리게 하신 후 각 사람을 통해 일하게 하시는데 그때, 하나님은 황무지에서 꽃을 피우시고, 사막에서 샘물 나게 하는 기적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달걀을 보고, 닭 울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2비전2날개도, 그림입니다.
우리 교회를 만드신 목적, 우리교회를 통해 이루실 일에 대한 큰 그림입니다.
교회 뿐 아니라 우리 개개인도 자신의 인생에 대한 큰 그림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린, 인생의 큰 그림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