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강. 요한복음14장 1-31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요 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그리스도는 바로 하나님의 형상인만큼 우리는 먼저 그를 바라보아야 옳다.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내려오신 목적도 우리의 신앙이 그에게서 시작해서 하나님에게 이르도록 하는 뜻에서였다.”
요 14: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여기서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죽은 조상들의 상태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왜냐하면 흔히 그리스도께서 그의 승천과 함께 장소가 예비 될 것으로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믿는 영혼들이 림보에 갇혀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답은 간단하다. 이 장소는 부활의 날을 위해 준비되고 있다. 인류는 본성으로는 하나님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추방되어 있지만 하늘의 유일한 상속자이신 성자께서 그들의 명의로 이것을 소유하셨는데 이것은 우리가 또한 그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려는 뜻에서였다. 즉 바울이 가르치는 대로(엡1:3)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 이미 소망으로 하늘을 소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가 하늘에 다시 나타날 때까지는 이 큰 축복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조상들의 죽은 이후의 상태는 이곳에 있는 우리들의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과 우리를 위해서 한 장소를 예비하셨으며 마지막 날에 가서 그는 모두를 그곳으로 영접하실 것이다. 화해가 이루어지기 전의 믿는 영혼들은 말하자면 망루에 안치되어 약속된 구속을 내다보고 있었으며 이제 그들은 이 구속이 완성될 때까지 복된 안식을 누리고 있다.”
요 14: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이 귀환은 성령의 오심으로 이해하면 안된다. 이것은 최후의 심판날을 의미한다. 그 날에 최종적으로 그의 백성을 모으실 것이다.
요 14: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요 14: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요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요 14:8 빌립이 이르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요 14:9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요 14:10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이것은 그리스도의 신령한 본질(Christ’s Divine essence)이 아니라 계시의 방법(the manner of the revelation)에 대한 말씀이다. 그의 본질(his essence)보다 그의 능력을 기록하는 말씀이다. 그리스도는 그의 신령한 능력을 통해서 그와 아버지가 하나라는 것을 제시한다.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 하나님의 위엄(the majesty of God)과 신성(his Divinity)이 명백하게 계시되어 있다.
요 14:11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
요 14: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그보다 큰 일”은 그리스도의 승천 후에 사람들의 놀라운 회심사건이 일어나서 그가 인간들 가운데서 살고 계시던 때보다 더 강력하게 그의 신성이 나타난 것이다. 이 일은 사도들에게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에 관련된다.
“제자들이 그리스도보다 더 큰 일을 할 이유는 그가 그의 나라를 소유하러 들어 가셔서 하늘에서부터 그의 능력을 더욱 더 완전하게 들어내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떠나신 후에 그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 사도들이 더 뛰어난 일을 했다해서 결코 그의 영광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여기서 명백하게 된 점은 그가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신 것은 모든 무릎이 그의 앞에서 꿇도록 하려는 뜻에서라는 사실이다.”
요 14: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그리스도는 중보자이셨다. 그러나 하늘 성소에 들어가신 후에 중보자의 임무를 더욱 더 분명히 수행하신다.
요 14: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오직 자기 자신만을 한 중보자로 제시하고 있다.
요 14: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요 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혜사로 주셨다. 이제 성령을 또 다른 보혜사로 주셨다. 그리스도는 계속적인 보호자이시다. 눈에 보이는 방법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보호하신다. 성령은 아버지의 선물이다. 보혜사는 그의 보호를 통해 우리를 권면하시고 인도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가리켜 다른 보혜사로 부르는 것은 우리가 각자에게서 받는 축복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임무는 세상 죄를 속죄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풀어드리고 인간들을 사망에서 속량하며 의와 생명을 획득하게 하는 것이었다. 성령의 임무는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자신에게 동참할 뿐 아니라 그의 모든 축복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과 성자는 서로 다른 인격인 만큼 여기서 이 둘의 인격을 구별하는 것도 잘못이 없을줄 안다.”
요 14: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성령의 진리의 스승이다. 우리가 그를 통해서 내면적으로 가르침을 받기 전에 우리의 모든 마음은 허영과 거짓에 휘말려 있다. 택한 백성들에게만 베푸시는 은혜의 탁월성을 말한다. 교회에 대한 자비를 말씀한다.
요 14: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성령의 은혜는 그의 신성에 대한 뛰어난 증거이다.
요 14:19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요 14:20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그날은 오순절부터 최종적인 부활까지이다. 사변을 통해서는 그리스도와 우리의 연합, 그리고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연합을 알지 못한다. 성령의 은밀한 효력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쏟아 부으실 때만 가능하다. 이것이 신앙의 체험이다.
요 14: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원인과 결과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계명을 지킬 때부터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에 새겨진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증거를 나타내는 것일 뿐이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의도는 그의 말씀을 순수하게 지키는 자들은 매일 매일 신앙의 진전이 있을 것임을 말씀한 것이다.
요 14:22 가룟인 아닌 유다가 이르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요 14: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이 말씀은 그를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 속에 내주하는 것을 느낄 것이요 날마다 하나님의 여러 선물을 더욱 더 받을 것이라는 뜻이다.”
요 14:24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
요 14:25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성령은 내적인 교사이다. 그러나 성령은 새로운 계시의 자가 아니다. 성령은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것을 상기시켜 주시는 분이시다. 사단은 교회에 성령의 권위라는 거짓 이름으로 많은 것을 들여왔다. 모하멧과 교황은 성경에 완전한 교의가 담겨 있지 않으므로 성령에 의해서 계속 계시가 내려온다고 주장한다. 재세례파들과 리버틴파도 역시 같은 동일한 구덩이에서 파내고 있다.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28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라면 내가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
여기서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신성과 자신의 신성의 차이를 비교(a comparison between the Divinity of the Father and his own)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인성과 아버지의 신성한 본질(his own human nature and the Divine essence of the Father)을 비교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그의 현재의 상태와 장차 누릴 하늘의 영광을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땅에 있는 것보다 하늘에 올라가는 편이 나음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요 14:29 이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요 14:30 이 후에는 내가 너희와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 세상의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
이 세상에는 온 인류가 포함된다. 사단은 아담의 죄 때문에 사망의 나라를 휘어잡았다. 그리스도는 순결하며, 죽음에 굴복하지 않은 신성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죽음은 억지가 아닌 우리 대신해서 죽으셨다.
요 14:31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 함이로라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하나님의 경륜(the decree of God)이 최상의 위치에 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화해자로 정하시고 세상의 죄악이 그의 죽음을 통해서 속죄 받도록 정하셨다. 하나님은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사단이 잠시 동안 승리하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스도는 그의 아버지의 경륜( the decree of his Father)을 순종하기 위해서 사단에게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순종을 우리의 의를 위한 대가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