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롯데건설 대 SK플래닛
59. 롯데건설 62 : 43 SK플래닛
농구경기장에서 잘 되는 집안과 잘 안되는 집안을 구분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벤치를 보면 잘 되는 집안은 백업멥버도 있고 코치도 있고 여자친구나 가족등 응원단도 있어서 북적입니다.
잘 안되는 팀은 경기 중에 벤치에 아에 아무도 없거나 한 두사람이 쓸쓸하게 앉아 있는 걸 볼 수 있어서 구분은 간단합니다.
이 경기를 이기면 디비전3의 B조에서 4승 1패로 조 수위를 차지하며 A조 2위인 인터파크와 4강전을 벌여야하는 롯데건설으로서는 연패 중인 SK플래닛운 안중에 없던 걸로 보입니다.
상대는 5명 만 나왔지만 롯데건설은 9명의 선수와 직장 동료, 가족, 여자친구가지 벤치가 여간 시끄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경기 내내 느슨한 플레이로 상대와 공방전을 벌이다가 막판에 스퍼트하며 19점 차 승리를 하며 디비너3의 B조 수위를 확정하였습니다.
롯데건설은 센터 인 오형택(12점 9리바운드 5A 3스틸 5BS)이 워낙 중심을 잘 잡아주고 중고참격인 윤덕현(6점 5리바운드 4A)이 변함없이 1번을 잘 소화하면서 도 동료들의 플레이가 살아나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잘 해 냈습니다.
이렇 듯 1번과 5번이 안정되다보니 상대가 턱 밑까지 추격해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 이상원(19점 16리바운드)이 속공 득점과 골 밑을 헤집는 드라브 인 통한 득점 그리고 공수리바운드에서 월등한 제공권 확보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상원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센터 인 오형택에게는 천군만마입니다.
수비 분산 효과를 통하여 오형택의 개인 공헌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건 이 경기가 플레이 오프 직전의 마지막 예선경기이기 때문에 넉 다운제인 플레이 오프에서 강 팀을 만나야 하는 롯데건설로서는 최선의 플레이로 팀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우승을 위하여는 다양한 전술이 있어야 살아 남습니다.
공격에 있어서는 조직적인 팀 플레이를 해내는 기회를 가지거나 수비에 있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수비를 통하여 상대의 예리한 공격력을 다소라도 무디게 할 수 있는 훈련을 겸한 경기였으면 더 좋을 뻔하였습니다.
경기에서 실책이 많았고 무리한 플레이로 상대와 충돌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등 이미 조 수위 확정을 염두에 두고 경기릃 ㅏ다보니 내용 자체는 부실했다고 판단합니다.
이제 플레이 오프 4강전의 상대가 인터파크로 결정되었으니 인터파크 팀에 대한 분석과 대처방안 등을 챙기고 연습을 통하여 사전 정지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아마도 경기경험이 많은 인터파크도 롯데건설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직전 경기의 관전평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제부터 만나는 팀들은 이제까지 만났던 팀들과는 베이스가 다른 팀들입니다.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하되 무엇보다도 종요한 건 출석률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같이 호흡하고 격려하는 경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