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의 C-130 수송기 가운데 최신 기종은 ‘C-130J’다. C-130 모델 명칭 뒤에 ‘30’이라는 숫자가 붙은 것은 동체연장형이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C-130J는 전부 C-130J-30이지만 기사에서는 편하게 C-130J라고 표현하겠다. C-130J 수송기는 현재 우리 공군에 전력화돼 공수작전, 공정작전, 항공의무후송작전, 탐색구조작전, 평화유지작전 등 다양한 공중기동작전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C-130J는 선배 격인 C-130H와 비교해서 화물적재량, 최대이륙/착륙중량, 최대항속거리, 순항속도가 증가했으며 이륙거리, 착륙거리, 승무원 수는 감소했다. 게다가 조종계통도 수동식에서 디지털식으로 바뀌어 기체 조종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C-130J는 이전 버전과 비교해 엔진 연료효율이 15%, 추력이 29% 높아졌고, 부품과 중량은 각각 50%와 15% 줄었으며 소음이 개선됐다.
C-130H와 C-130J를 구분하는 외부 식별 포인트 중 하나는 프로펠러의 형태다. H형은 4엽이지만 J형은 6엽이다. 게다가 기본형인 C-130H와 C-130J(C-130J-30)의 또 다른 차이점은 동체의 길이인데 기본형 H와 J형은 180인치 정도의 차이가 난다.
본판인 C-130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버전이 양산돼 전 세계 많은 국가가 도입해 운용 중인 베스트셀러 중형 수송기다.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을 거치며 차세대 전술수송기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6·25전쟁에 투입한 미 공군 전술수송기들이 짧은 활주로 이착륙 능력, 수송 능력 부족 때문에 전쟁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된 미 공군은 새로운 전장 환경에 맞는 차세대 전술수송기를 원했다.
이에 따라 탄생하게 된 수송기가 ‘C-130’이다. 이 수송기 시리즈들은 짧은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륙 가능하고 화물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적재·하역할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실전을 겪으며 개량을 거듭해 현재도 현역으로서 당당히 하늘을 누비고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재난 상황 발생 시 빛을 발한다. 2018년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우리 국민이 고립됐을 때 항행안전시설이 마비된 사이판 공항에 시계비행으로 착륙해 이들을 안전하게 이송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06년 필리핀 산사태, 인도네시아 지진,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8년 라오스 긴급구호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각국의 재해 현장을 누비며 구호물자를 공수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미얀마 방역물자 공수 임무와 한국전 참전용사 의료물품 지원 공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251공수비행대대 비행대장 김우현 소령은 C-130J의 장점을 C-130H와 비교해 설명했다.
“C-130H는 비행에 필요한 필수적인 장비를 포함해서 대부분이 아날로그로 돼 있지만, C-130J의 경우 전부 디지털로 돼 있어서 더 쉽게 계기를 판독할 수 있습니다. 또 C-130H의 경우 승무원으로 정조종사, 부조종사, 항법사, 항공정비사, 항공적재사가 탑승하지만 C-130J는 정조종사, 부조종사, 항공적재사 이렇게 3명만 탑승해도 비행 운용이 가능합니다. 항법사 및 항공정비사 업무는 부조종사가 기내에 비치된 컴퓨터를 통해 진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C-130J는 H형과 달리 전방표시장치(HUD·Head Up Display)가 장착돼 기체와 비행 관련 데이터들을 읽기 쉽게 도와주고, 강력한 추력에다 반응이 즉각적이고 엔진 효율도 뛰어나서 최대 항속거리가 H형보다 더 깁니다.”
이렇게 뛰어난 성능을 갖춘 대한민국 공군의 C-130J는 명령이 하달되면 망설임 없이 임무를 수행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민을 지킬 수 있도록 오늘도 전 세계 어디로든 즉각 출동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사진=조종원 기자
2 CREW ENTRANCE DOOR 승무원들이 항공기 내부로 들어갈 때 사용되는 도어이며 비상탈출 시 공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1 RADOME내부에 레이더 안테나 및 레이더 구성품이 들어있으며 C-130H 레이더 시스템보다 저출력(평균 11W)으로 작동해 레이더 빔 방사 시 주변 위험구역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없다(C-130H 는 레이더 작동 중 사람, 연료차, 폭발물 접근 금지).
6 EXTERNAL FUEL TANK 좌우측 날개에 1개씩 추가로 장착되는 연료탱크이고 탱크당 8900LBS 의 연료를 적재할 수 있다.
4 LEADING EDGE LIGHT비행 중 항공기의 외부(엔진 및 프로펠러 날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비춰주는 라이트.
16SPIRAL HIGH BAND ANTENNA·ULTRA VIOLET SENSOR·NAVIGATION LIGHT·IR LIGHT ①⑦SPIRAL HIGH BAND ANTENNA: 레이더 유도 미사일의 위협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②⑥ULTRA VIOLET SENSOR: 유도탄 및 미사일에서 발생하는 자외선(UV)을 탐지하는 센서③⑤NAVIGATION LIGHT: 항공기 꼬리임을 알려주는 흰색 백열등 (좌측날개 빨간색, 우측날개 파란색, 꼬리날개 흰색, 항공기 배면 흰색)④IR LIGHT: 전술임무 시 사용되는 적외선 라이트
15 DEICING BOOT 수직꼬리날개 앞에 얼음이 형성될 경우 검은색 부츠 부분이 부풀어서 제거해주는 장치.왼쪽 사진은 C-130H형이며 오른쪽이 장치가 장착된 C-130J형이다.
5 TURBO PROP ENG 영국 ROLLS-ROYCE사의 6 BLADE TURBO PROP ENG로 모델명은 AE2100D3이며 ENG 축마력(엔진이 프로펠러를 돌리는 힘)이 4700마력이다. 4개의 엔진이 항공기에 장착되어 있다. 사진 왼쪽이 6엽 프로펠러가 장착된 C-130J, 오른쪽은 4엽 프로펠러가 장착된 C-130H로 이 외형의 차이가 외부 식별 포인트 중 하나다.
11 Dual Rail Roller Conveyors Pallet와 Platform의 적하역을 위해 사용되고 C-130H는 필요 시 장착, 미사용 시 떼어내 따로 보관해야 되나 C-130J는 카고실 바닥에 내장되어 있어서 사용 시 뒤집어서 사용할 수 있음. 위쪽 사진이 C-130H, 아래가 C-130J다.
14 위쪽 문: CARGO DOOR/ 아래쪽 문: CARGO RAMP화물의 적하역 및 인원의 탑승을 위해 사용되며 사진에서와 같이 CARGO RAMP가 평평한 상태는 AIRDROP POSITION인데 공중에서 화물을 투하할 때 위와 같이 열리게 된다. 비행중에는 닫고 비행하다가 화물 투하 시 활짝 열림. RAMP를 지상으로 경사지게(11.5도) 내릴 수도 있는데 차량이나 바퀴 달린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다. 무거운 장비를 적재 시 CARGO WINCH를 사용해 강제로 당길 수 있다.
12 화장실 항공기 후방 동체에 위치하고 수세식 변기이며 사용을 위해서는 검은색 발판을 내려서 올라간 후 사용하고 물 내림 버튼이 있음. 사용 중에는 커튼으로 변기를 완전에 에워쌀 수 있다.
9 CARGO COMPARTMENT 인원 및 화물이 탑재되는 공간으로 128명의 인원 또는 92명의 PARATROOPER가 탑승 가능하며 항공의무후송을 위해 들것 97개가 설치 가능하다. 화물만 적재시 88×108 인치 PALLET 8장을 적재할 수 있으며 차량, 트럭과 같은 기동장비와 곡사포, 야포 등의 무거운 장비를 투하하기 위한 H.E(HEAVY EQUIPMENT AIRDROP)는 최대 4만2000LBS 의 화물까지 투하 가능하다.
13 Electroluminescent Formation Lights 왼쪽 흰색 부분: 야간에 항공기 편대비행시 항공기의 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며 항공기 외부에 12개의 EL Formation Lights가 장착되어 있고 사용하는 모드에 따라서 녹색 또는 IR(적외선)로 전환된다. 비행 중 항공기 내부에서 로드마스터가 조명을 점멸할 수 있고 다른 항공기에 신호를 주기 위해 사용된다.
10 PARATROOP DOOR 공중에서 도어는 PARATROOPER 출구로 사용되고 500LBS 이하의 화물(BULDLE)을 투하할 때도 사용된다.
783 전자전탄 투하 장치(흰색 CHAFF, 빨간색 FLARE):사진 왼쪽부터 동체 중앙, 외부 연료탱크 파일런, 동체 전방에 위치CMDS(Countermeasure Dispense System) 장치는 비행 중 적의 위협을 회피하기 위해 전자전탄(Chaff/Flare)을 투발하여 적외선 미사일 및 레이더 유도 미사일을 혼돈, 지연, 교란하여 조종사와 항공기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비행 작전 임무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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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30J 수송기
대한민국 공군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 2014년 도입된 군용 다목적 중형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는 다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우리 공군의 C-130 수송기 중 최신 기종인 C-130J 슈퍼 허큘리스는 1988년 도입된 후 걸프전·이라크전 등에 참전해 우리 공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국위 선양에 앞장선 C-130H의 후배 격이다.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출동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이번 국군무기도감의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글·사진=조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