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찜 선문답정경화갯마을 찬바람이 굴찜 한 판 건져낸다돌산 건너 바다 향기 소문을 퍼뜨리고혀에 착 감기는 대답그대 함께 듣는다겹겹이 탱자 울을 앙가슴에 심은 사람노랗게 익은 열매 제일 먼저 건넨 사람혼자만 좋아하면서매일 이별 말하는굳게 다문 입술 사이 침묵이 익어갈 때데워진 삼각파도 모서리가 둥그러지고아껴둔 질문 하나를접시 위에 놓는다ㅡ계간 《정형시학》(2025, 봄호)
첫댓글 먼 나라에 와서 우리 시조를 보니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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