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그마의 수행 이야기 7. 기氣를 느낄 수 있는 방법과 라티한에 대하여
이니그마(persona6219@hanmail.net)
기氣란 무엇인가?
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 글은 인터넷에 많이 있습니다. 찾아보시면 내용은 다들 비슷비슷할 것입니다. 기는 우리의 제 2의 신체를 이루는 구성요소입니다. 우리 몸은 몇 가지 물질로 구성이 되어 있고 몸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핏줄을 통하여 영양을 담은 혈액이 온 몸 구석구석 찾아가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하여 흐르고 있습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제2의 신체에도 기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이라는 것이 있고 이 경락을 통하여 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제2의 신체는 눈에 보이지 않고 물질로써 추출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으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기氣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옛 말에 "기가 막히면 죽는다" 라는 말이 있잖아요? 사실입니다. 다만 기가 막혀버릴 정도의 일이 생기지 않아서 멀쩡하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완전히 기가 막히지는 않지만 경락에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어려서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가스배달을 했는데 서울 독산동에서 일할 때였습니다. 당시 한여름이었는데 어찌나 덥든지 낮에 아이스크림을 열개 이상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찬물로 샤워하고, 잘 때는 선풍기를 틀고 잤어요. 그렇게 일주일정도 지났는데 어느 날 아침에 갑자기 허리를 펼 수 없게 된 겁니다.
저는 가스배달을 많이 해서 허리가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어서 이제 모든 건 끝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당시 가스가게 건너 편에 한약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는 지금과 달리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서 팔 때였습니다.
한약국에 가서 허리 아픈 것에 대해서 물어 보았더니 제 등쪽 정확하게 배꼽 반대편 등쪽에 손가락 하나를 대더니 살짝 누르는 것이었어요. 통증이 엄청났습니다. 한약사가 묻더군요. 찬 것을 많이 먹었는지, 그래서 날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찬물로 샤워하고, 선풍기 틀어 놓고 자고, 그러자 한약사 왈, 찬 기운이 단전 근방 경락을 막아서 허리통증이 시작된 것이라고..
그리고 그 날,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고,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고, 선풍기 틀지 않고 잤는데 다음 날 아침 거짓말처럼 나아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보면 팔이나 다리 절단된 사람 있잖아요? 그 분들은 가끔 발가락이 가려울 때가 있어요. 그러면 긁으려고 손을 뻗었다가 다리가 절단되어서 발이 없다는 것을 알고 슬퍼할 때가 있습니다. 없는 발가락이 가렵다는 것.. 이상하죠? 의사들은 달리 말하겠지만 저는 이것이 제2의 신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제2의 신체는 우리의 육신과 겹쳐져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는 기의 존재를 부정하겠지만 한의학에서 침을 놓는 자리는 경락을 따라가며 놓습니다.
기氣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알고 느낄 수 있는 방법
며칠 전인가 어느 분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어떤 좋은 것이 있냐고 물으시더군요. 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어떤 좋은게 있을까요? 이 말은 우리의 몸에 핏줄이 있고 핏줄을 통해서 혈액이 흐른다는 걸 알아서 어떤 좋은 것이 있느냐라는 질문과도 같은 겁니다.
글쎄요. 머 딱히 좋을 것도 그렇다고 알아서 딱히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우리 몸에 대한 지식일 것이고 단순히 알음알이로 그치지 않고 이런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거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정도일 겁니다. 우리가 기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서 기로 형성된 몸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그런데 이런 건 있을 것 같습니다. 기는 관념이 아니고 실제로 존재하는 겁니다. 하지만 마음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관념에 불과합니다. 마음 너머의 세계 역시 관념의 세계가 아니고 실제로 존재하는 겁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것들에 대하여 반대로 알고 있잖아요.
말을 약간 더 이어보면 시간이나 과거 혹은 미래 역시 실존하는 것이 아닌 관념에 불과한 겁니다. 마찬가지로 서울이나 부산이 존재합니까? 이런 건 그냥 관념에 불과한 겁니다. 여기서 더 나가보면 한국이라거나 미국 혹은 러시아 등 이런 건 모두 실존하는 것이 아닌 관념인 겁니다. 다만 각 나라에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저런 사상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울이라는 건 지구의 어느 한 귀퉁이를 지칭하는 단어일 뿐이지 실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실존하는 것과 관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 지금 쓴 짧은 이 글에도 서울은 있다, 한국은 있다고 반박하고 싶은 사람들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박하지 마세요. 귀찮으니까요. 그냥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니그마를 미친 사람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수행에 관심을 갖고 수행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초심자(수행을 시작한지 오래지 않은 사람) 는 일단, 진리의 세계가 있다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수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그의 수행은 수행이 아니라 관념놀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자기로써는 천년을 수행한다고 해도 아무 발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물론 본인은 엄청난 경지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살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건 관념 내에서고, 마음이 지어 놓은 동굴 속에 앉아있는 겁니다. 이런 걸 보고 수행에서는 "무기공"이라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귀신에게 홀려 있는 상태인 겁니다. 그리고 귀신은 별 다른게 아닙니다. 당신의 마음, 당신의 생각 그것이 귀신인 겁니다.
잡설은 그만하고 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편안하게 앉아서 두 손바닥을 마주 댑니다. 시선은 두 손바닥 사이에 둡니다. 그리고 천천히 두 손바닥을 비빕니다. 열번 정도 비빈다음 두 손바닥을 천천히 약 10cm정도 벌립니다. 그리고 약 십여초 정도 손바닥이 닿을듯 말듯하게 울렁울렁 합니다. 이때 손바닥에 힘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손가락이 살짝 구부러질 겁니다. 이 상태로 합니다.
2. 하다보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손바닥 사이에 어떤 물체감이 느껴지게 될 겁니다. 마치 말랑말랑한 풍선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거에요. 그러면 손바닥을 조금 더 벌립니다. 20cm, 30cm, 50cm.. 기氣는 변형된 마음입니다. 그래서 생각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3. 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느끼고 나면 기를 온 몸으로 돌려 봅니다. 이것이 원할해지면 공원 등에 서 있는 나무에게 기를 주어보기도 하고 나무로부터 기를 받아보기도 합니다. 이런 정도가 되었다면 몸의 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겁니다.
4. 타공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기의 의지 없이 손이 저절로 옮겨 다니며 몸의 아픈 곳을 두드려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놀라지 말고 그대로 두면 됩니다. 그리고 기는 변형된 마음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니 타공현상 진행중 그만하기를 원하면 저절로 멈춥니다.
아무래도 방편에 대한 글은 바로 다음 글로 미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라티한"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습니다. 라티한과 위에 쓴 기를 느끼는 것은 같은 맥락에 있는 것이라서요.
라티한은 인도네시아의 깨달은 이 "팍 수부"가 만든 수행법입니다. 이 수행법을 행하면 특이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평상시에 궁금한 것이 있는데 그 궁금증이 현상세계에 속한 것이 아닐 때, 그 어디에서도 답을 들을 수 없을 겁니다. 이런 의문들이 있다면 라티한 수행 중 저절로 답이 주어집니다.
이런 이야기 이상하게 들리죠? 이거 어디서 읽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모두 직접 경험한 것을 말하는 것이니까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방법...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떠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눈을 뜨고 있다면 눈에 힘을 풀고 보지 말고 보이게 합니다.) 서서 자신은 우주 에너지가 관통하는 통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랏빛 우주 에너지가 지금 나의 몸을 관통해서 흐르고 있다고 여깁니다. 서서 계속 같은 생각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나의 몸은 우주 에너지가 지나가는 통로라고 여기고 그러한 상태를 느껴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온 몸에 떨림현상이 나타나게 될 겁니다. 진짜 우주에너지가 몸을 관통하는 순간입니다. 어떤 동작이 나올지 모릅니다. 마치 태극권 무술을 하는 듯한 모습.. 혹은 단순히 온 몸을 떠는 현상..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타공현상 혹은 몸이 공중으로 붕붕 뜰 수도 있고 암튼 어떤 현상이 발생하든 몸이 다치거나 하지 않습니다. 겁내지 말고 계속 합니다. 약 40분 이상.
이건 "팍 수부"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명상 수행 행법 중 하나입니다. 라티한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가벼워지며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정화됩니다. 관념이 많이 줄어들어서 마음에서 엄청난 짐 덩어리가 빠져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쓴 것을 실행하실 분들은 단 하루나 이틀 해 보고 안 되네~ 그러지 마시고 될 때까지 해 보세요. 보통은 2~3 주 안에 이 현상은 일어납니다. 그리고 라티한이 일어나거든 40분 이상을 해야 합니다.
그만 쓰기로 하죠. 내일은 보통 한국인들이 많이 알고 있을 방편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평안한 밤시간 맞이 하시기를..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