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MS(마이크로소프트)로 인해 떠들썩한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세계 기업들의 IT 관련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owd strike)’의 보안 프로그램 ‘팰컨 센서’가 업데이트되면서 MS의 윈도 시스템과 충돌했다고 합니다.
이 충돌이 세계 여러 기관과 기업의 시스템 서버 역할을 하는 MS 클라우드(애저) 상에서 발생하면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것입니다.
한편 이번 IT대란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은 업계는 '항공사','금융권', '게임사'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국내만 하더라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같은 LCC 3사는 항공편을 지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오죽하면 수기로 항공권을 발권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내 취항하는 외항사 중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항공 등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경우 런던거래소와 은행이 시스템 마비를 겪으며 금융권이 직격타를 입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런던증권거래소(LSE)의 경우,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제3자의 글로벌 기술 문제가 발생해 RNS 뉴스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RNS 뉴스는 국내 증시에서 ‘공시’와 비슷한 개념으로, 주로 영국 금융행위감독청의 승인을 받은 영국기업의 규제 관련 뉴스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기업들 역시 서버가 먹통이 되는 사태에 빠지면서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긴급점검에 들어가는 상황도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선 공급만에 대한 문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부 생산 라인이 멈췄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되는 기업들은 이번 IT 대란에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어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전 세계 IT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업계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해 고객에게 시스템을 안전하게 온라인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기술 지침 및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