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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 번째 의미는 정신적, 종교적 의미다.
직업을 인간의 생업이요 밥벌이로 생각하는 경제적 職業觀, 사회적으로서의 업무와 구실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직업관에 대하여, 직업은 하늘이 나에게 맡긴 인간의 엄숙한 사명이요, 고귀한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천직 사상이요, 召命的(소명적)직업관이다. 이것은 직업에 대하여 깊은 정신적,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직업관이다. 우리는 천직 사상을 가지고 자기 직업에 헌신해야 한다. 네 직업에 대하여 뜨거운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져라.
자기의 직업에 대하여 진지한 사명감을 가지고 혼신의 정열과 一心不亂의 정성을 쏟는 사람을 우리는 天職人 또는 召命人(소명인)이라고 일컫는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직업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가 모두 아홉 깨가 있다. 잡(job), 비즈니스(business), 오큐페이션(occupation), 앰플로이먼트(employment), 커리어(career), 프로페션(profession), 트레이드(trade), 버케이션(vocation), 콜링(calling) 이다. 서로간에 약간 의미의 차이가 있다.
잡은 가장 흔한 단어로서 우리가 하는 일이요, 트레이드는 木手(목수)와 같은 手職과 小賣業을 밀하고, 비즈니스는 상업, 실업 등에 많이 쓰이고, 커리어는 군인과 외교관 등 다소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을 말하고, 오큐페이션은 널리 직업을 의미하고, 프로페션은 볍률가, 성직자, 의사, 교수, 문필가, 技師(기사)등 학문적 素養 필요한 고도의 知的 . 전문적 직업을 의미한다.
콜링과 버케에션은 모두 천직을 의미한다. 콜링은 부르는 것이다. 천직은 하나님의 엄숙한 부르심이다. 버케이션도 보컬(vocal: 소리)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일이라는 뜻이다. 버케이션과 콜링은 천직을 말할 때에만 쓴다.
독일에서도 천직이라고 할 때에는 반드시 베루프(Beruf)라고 한다. 부른다는 뜻이다.
천직은 콜링이요 버케이션이요 하늘과 하나님의 엄숙한 부르심이다. 그러므로 한문에서는 천직, 성직, 또는 소명이라고 한다.
19세기 최대의 조각가인 프랑스의 위대한 예술가 로댕은 이렇게 말했다.
<현대인의 최대의 결점은 자기의 직업에 대하여 사랑을 갖지 않는 것이다. 모든 인간이 직업을 험오해야 할 必要事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직업은 생활의 방편이 아니다.
생활의 목적이다. 일한다는 것은 인생의 가치요 인생의 歡喜(환희)요 인생의 행복이다.
우리는 마땅히 이러한 직업관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로댕이 말한 바와 같이 많은 사람이 자기의 직업을 사랑하지 않고 혐오감을 갖는다. 직업은 고역이요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심지어 자기 직업을 賤職(천직), 賤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현대인의 가장 큰 불행이다.
자기가 하는 일을 천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불행한 일이 또 어디에 있으랴. 天職과 賤職, 발음은 같지만 하늘과 땅처럼 뜻이 다르다. 우리는 먼저 賤職사상을 버려야 한다.
내가 중학교 시절에 영어책에서 읽은 세 石工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세 사람의 석공이 聖殿(성전)을 건설하기 위하여 돌을 쪼고 있었다. 한 사람은 찡그린 얼굴에 불평불만이 가득 찬 표정으로 일을 했다. 또 한 사람은 담담한 표정으로 돌올 쪼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기쁨의 표정도 불만의 표정도 없었다. 마지막 사람은 기쁨이 넘치는 표정으로 신이 나서 열심히 돌을 쪼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 앞을 지나다가, 똑같은 일을 하는데 얼굴 표정이 왜 저렇게도 다를까 생각하고 세 사람에게 {당신은 왜 그 일을 하고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
불평불만투성이의 얼굴을 한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죽지 못해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목구멍이 원수외다.}
담담한 푸표정의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처자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喜色(희색)이 만면한 표정으로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돌을 정성껏 아름답게 쪼면 장엄하고 아름다운 교회 건물이 건설될 것입니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 왜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생길까. 그것은 직업관의 차이 때문이다. 일하는 목적과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죽지 못해서 일하는 사람은 지극히 불행한 사람이다. 처자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대단히 행복한 사람이다. 일에 대한 태도, 일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천직적 직업관을 확립해야 한다.
에디슨은 이렇게 말했다.
<나의 처세 신조(處世信條)는 일하는 것이다. 자연계의 신비를 究明(구명)하여 이것을 인류의 행복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일이다. 만물을 밝게 보고 인류의 행복의 각도에서 일을 생각한다.>
모든 사물을 밝게 긍정적으로 낙천적으로 본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는 사물을 어둡게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보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자기의 직업을 天職으로 생각하고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참으로 축복받은 사람이다.
사명감이란 무엇인가. 나는 하늘의 심부름을 받고 태어난 목숨이다. 내가 하는 일을 하나님이 나에게 맡긴 고귀한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인간을 우리는 사명적 인간이라고 하고, 그러한 인생관을 사명적 인생관이라고 한다.
使命感은 영어로 센스 오브 미션(sense of mission) 이다. 미션은 라틴어 미씨오(missio)에서 나온 말이다. 미씨오는 보낸다(send)는 뜻이다.
선교사(宣敎師와 傳道師를 미셔너리(missionary)라고 한다.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란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세상에 펴고 전하라는 명령을 받고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고귀한 사명을 지니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과 시련을 감수하면서 목숨을 바쳐 전도 사업과 선교 사업에 헌신한다. 천주교, 기독교, 불교를 막론하고, 위대한 고등 종교는 용감한 사명인들의 헌신적 殉敎(순교)의 기록으로 점철되어 있다.
사명의 使는 부릴 사, 심부름할 자요, 命은 목숨 명자다, 사명은 심부름 받은 생명이라는 뜻이다. 회사의 조그만 심부름꾼을 小使라고 하고 나라의 큰 심부름꾼을 大使라고 한다.
특별한 심부름뿐이 特使요, 몰래 보낸 심부름꾼이 使密요, 심부름하는 제자가 使徒(사도)요, 임금님의 심부름꾼이 勅使(칙사)요, 하늘의 심부름을 받은 사람이 天使다.
천사는 하나님의 심부름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용모가 우아하고 자태가 아름답다.
우리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천사와 같다고 말한다.
인간은 어떤 사물과 상황에 대하여 두 가지의 相反된 감을 갖는다. 하나는 마이너스의 어두운 感이요, 또 하나는 플러스의 밝은 감이다. 感이란 무엇인가. 자극(刺戟)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요, 상황에 대한 정신의 느김(feeling) 이다. 좌절감, 패배감, 불안감, 절망감, 열등감, 허무감은 우리의 마음을 약화시키고 어둡게 한다.
이와 반대로 자신감, 생동감, 희열감, 성취감, 행복감은 우리의 마음을 강화시키고 밝게 한다. 우리는 되도록 후자의 감정을 가져야 하고, 이런 감정을 날마다 강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의 감 중에서 가장 밝고 힘차고 바람직한 것은 사명감이다. 나의 마음속에 사명감이 충만할 때 강한 희망이 솟구치고, 뜨거운 신념이 생기고, 용기가 분출한다. 나의 얼굴 표정은 밝아지고 걸음걸이는 활발해지고,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고, 미래에 대하여 밝은 자심감을 갖는다.
나의 생명이 나의 사명을 만날 때 나는 새사람이 되고, 새로운 힘이 생기고, 새로운 용기를 갖게 된다. 세상에 생명과 사명의 만남처럼 위대한 만남은 없다.
그러므로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를 쓴 스위스의 법학자이며 사상가인 칼 힐티(Carl Hilty) 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 생애의 최고의 날은 자기 인생의 사명을 발견하는 날이다.>
나는 이것을 위해서 살고 이것을 위해서 죽겠다고 하는 자기의 목표를 발견하고 확립하는 날이 우리의 생애에서 제일 위대한 날이라고 갈파했다.
내 인생의 live for(위해서 살고) 와 die for(위해서 죽는다)의 목표를 발견하는 날이 인생 최고의 날이다. 이것은 가장 높은 차원의 인생관이다.
학문이건 사업이건 예술이건 종교건 정치건 문화건 인생의 大業, 사회의 偉嶪을 성취한 사람을 보라. 모두 생애의 어느 시기, 어떤 계기에 자기 인생의 사명을 지각한 사람들이다. 사명이 그들을 성실하게 만들고 부지런하게 만들고 용감하게 만들고 위대하게 만들고 진지하게 만들었다.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가 그랬고, 영국의 위대한 여성 나이팅게일이 그랬고, 樂聖 베토벤이 그랬다. 미국의 링컨이 그랬고, 조선조의 철인사상가 栗谷이 그랬고, 인도의 聖雄 간디가 그랬고, 중국의 혁명가 孫文이 그랬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보면 이런 인물들이 가장 빛난다. 그들은 인류의 위대한 義人들이다.
직업 생활의 첫발을 들여놓을 때, 가장 험숙한 절차를 가지는 것은 간호사의 受冠式이다. 그렇게 진지할 수가 없고, 그렇게 숙연할 수가 없다.
강당의 불이 모두 다 꺼진 어두운 밤, 저마다 손에 촛불을 들고 백의의 천사들이 조용히 걸어 나와 병원장 앞에 나란히 선다. 그 중의 대표 한 사람이 병원장 앞에나가 오른손을 들고 엄숙히 나이팅게일의 서약을 한다. 사랑과 친절을 다하여 환자를 치료하고 직책과 사명에 충성과 봉사를 다할 것을 하나님 앞에 엄숙히 맹세한다.
서약이 끝나면 병원장이 한 사람 한 사람씩 간호사의 머리에 하얀 관을 씌워 준다 이것이 수관식이다 加관식이라고도 한다.
간호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랑과 성실과 친절과 봉사의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므로 엄숙한 마음으로 나이팅게일의 서약을 한다.
나이팅게일의 서약문을 보면 직업을 콜링, 즉 천직으로 표현했다. 세상에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처럼 중요하고 신성한 것이 없다.
나이팅게일의 서약문과 수관식은 세계 어느 나라나 동일하다. 나는 두 번 수관식을 직접 보았다. 그것은 엄숙 그 자체였다.
신입 사원들이 회사에 입사할 때 간호사의 수관식과 같은 엄숙한 절차를 가질 필요가 있다. 나이팅게일은 博愛(박애)정신의 화신이요, 봉사 정신의 본보기다. 그는 인류의 빛나는 義人이다.
나이팅게일은 근대 간호법의 창시자요, 만국적십자사(萬國赤十字社)의 기원이 된 인물이다. 그는 영국의 부유한 상류 계급 출신이다. 이탈리아의 플로렌스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름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부유한 가정의 호화롭고 편안한 생활에 도저히 만족할 수가 없었다. 17세가 되었을 때 남을 위하여 봉사하는 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24세 때 간호사가 되는 것을 일생의 사명으로 생각하고는 가족의 맹렬한 반대를 물리치고 1851년 독일의 카이젤베르크에 가서 간호학을 배우며 본격적인 간호사로서의 생애를 시작하여 런던 숙녀병원의 간호사장이 되었다.
1854년 러시아와 영국의 연합국 사이에 크리미아 전쟁이 일어났다. 크리미아 전쟁의 참상에 관한 <타임스>지의 비참한 보도에 깊은 충격을 받고,어렸을 때의 친구인 영국의 육군장관의 위촉을 받아, 34명의 간호사를 데리고 터키의 이스탄불의 야전 병원에 가서 상이군인을 위한 간호 활동에 헌신적 노력을 했다.
어두운 밤중에 램프를 손에 들고 병상을 돌며 병자를 위로하고, 기도를 해주고, 편지를
써주거나 읽어 주기도 하면서 봉사에 전념했다. 나이팅게일은 야전 병원의 의료 설비, 위생 시설, 상이병의 대우 및 처우 개선 등 많은 개혁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 당시 서구의 신문들은 <크리미아의 천사> <램프를 든 부인> 이라며 나이팅게일을 예찬했다.
나이팅게일은 귀국 후, 빅토리 여왕을 만나 의료 개혁을 주장하고 간호학교를 만들어 영국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그는 미국의 남북전쟁과 普佛戰爭 때, 외국의 상담과 협력을 요청받고, 세계의 병원과 간호 시설의 창립과 개선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90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일생 독신 생활을 하면서 봉사의 생애를 마쳤다.
높은 뜻을 가진 한 여성의 커다란 결심과 헌신적 노력이 세계 적십자 창건의 놀라운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자기의 직업에 대하여 세 가지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첫째는 愛情이다. 네 직업을 사랑하여라. 내가 선택한 직업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우리는 愛業人이 되고, 敬業人이 되어야 한다. 자기의 직업을 사랑하고 존종해야 한다.
둘째는 熱誠이다. 자기의 직업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자기의 직업에 태만하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勤業人이 되어야 한다.
셋째는 樂業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한다. 일을 즐긴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매일 하는 똑같은 일이지만 권태와 싫증을 느끼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한다.
자기의 직업을 사랑하고 열성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자기 일을 싫어하고 태만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서양 중세의 格言에 이런 명언이 있다.
<일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다(laborare est orare).
라보라레 에스트 오라레. 오라레는 라틴어로 <기도하다>라는 뜻이다. 우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성껏 일을 해야 한다. 일하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엄숙한 기도와 같다. 일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파스칼이 말한 것처럼 직업의 선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직업을 선택할 때 자기의 적성과 天分과 소질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직업 선택의 제일 중요한 원리다.
직업과 취미가 일치하는 사람은 대단히 행복한 사람이다. 나의 직업이 나의 취미요, 나의 취미가 나의 직업이 될 때 가장 행복하다. 직업과 취미의 일치는 인간 최고의 궁합이다.
취미는 즐거운 것이다. 취미는 우리의 감흥을 일으키는 것이요, 우리의 마음이 끌리는 것이다. 취미는 어느 정도 천성에 속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 등산에 취미가 있는 사람에게 왜 산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그저 좋아하니까 좋아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 낚시에 취미가 있는 사람에게 낚시를 왜 좋아하느냐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꼭 이것이라고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취미는 설명할 수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영어에도 그런 말이 있다.
[There is no accounting for tastes.]
취미는 결코 싫증이 나거나 물리지 않는다. 직업은 싫증을 느낄 수 있지만 취미는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온종일 낚시를 즐기고 바둑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밤이 깊도록 바둑에 열중한다.
세상에 직업과 취미의 일치처럼 바람직한 것이 없다. 네 직업을 趣味化하여라. 네 취미를 직업화하여라. 이것이 최고의 경지다.
나는 名人主義를 강조한다. 우리는 자기가 하는 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일인자가 되어야 한다. 명인이란 무엇이냐 어떤 기예에 뛰어난 인물이다. 학문이건 기술이건 예술이건 사업이건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 頂上에 이른 사람이 명인이다. 의사가 되면 천하의 名醫가 되고, 교수가 되면 천하의 명교수가 되고, 배우가 되면 명배우가 되고, 가수가 되면 명가수가 되고, 임금님이 되면 名君이 되고, 기생이 되면 명기가 되고, 장군이 되면 명장이 되고, 匠人이 되면 名匠이 되고, 중이 되면 명승이 되고, 서예가가 되면 名筆이 되고, 바둑을 두면 명수가 되어야 한다.
천하의 명인이 名作을 만들고, 名曲을 만들고, 名品을 만들고 名畵를 만들고 名詩를 만들고 名劍을 만들고, 名器를 만든다.
명인은 결코 일조일석에 되는 것이 아니다. 명인이 되려면 다년간 각고면려(刻苦勉勵)해야 하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해야 하고, 七轉八起해야 한다.
성공은 노력에 비례한다. 승리는 악전고투의 산물이다 영광은 고난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서양의 기업가들은 자기의 제품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
내 제품이 천하 일등이요 내 디자인이 세계 최고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자기가 만든 물건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
자동차에 포드와 벤츠, 넥타이에 피에르가르뎅과 입센로랑 등, 모두 자기 제품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우리 나라의 기업가와 디자이너도 자기의 제품이나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 바란다. 그것은 강한 자신감과 긍지의 표현이다.
일생 동안에 네 번이다 수상의 중책을 맡았던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 글래드스턴(Gladstone) 은 이렇게 말했다.
청년의 첫째 의무는 자기의 최적의 사업을 발견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가를 아는 것이 젊은이의 제1의 의무라고 말했다. 나의 적성에 가장 잘 맞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그 일에 전력과 최선을 다할 때 자아를 실현하고 인생의 大業을 성취할 수 있다.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은 네가 해야 할 일생의 사업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그 일에 전력투구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동산에서 나의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부지런히 농사를 짓는 인생의 성실한 농부가 되어야 한다.
나는 어떤 씨를 뿌리고 어떤 열매를 거두어야 하는가. 一生一業, 一生一路, 一生一願, 一生一技, 一生一藝, 나는 나의 천분과 적성에 맞는 한 가지 일을 발견하고 그 일에 전심전력하면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해야 한다. 쉬지 않고 노력하는 자만이 인생의 정상에 도달한다.
生卽業(생즉업), 生卽行(생즉행), 산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자기의 길을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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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명인주의의 용어에 감명을 받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일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명인이란 무엇이냐 어떤 기예에 뛰어난 인물이다. 학문이건 기술이건 예술이건 사업이건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으로 이들 명인은 결코 일조일석에 되는 것이 아니다. 명인이 되려면 다년간 각고면려(刻苦勉勵)해야 하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해야 하고, 七轉八起를 거쳐야하는 갑진 노력의 결과이다. 우리 젊은 이들도 자기 적성에 적합한 직업을 찾아 명인의 길을 밟으면 어덜가? 하는 생각을 갖게합니다.
몇칠전 서초동 엘타워 디아홀서 (사)한국꽃꽃이 (사)화공회장협회, 노갑선 이사장 취임식이 있었서 다녀왔습니다.
강용순 꽃꽃이 명인님과 명인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며 여러가지 궁굼한 것을 문의했지요.
김치 명인, 고추장 명인, 장구 명인, 떡 명인, 도자기 명인, 등 직업이 다양합니다.
제가봐도 그렇고 그 분 하시는 말씀이 수익이 발생하는 명인은 돈을 정말 많이 번답니다.
그런데, 꽃꽃이가 우아해서 좋은 점이 많지만, 늘 재료값이 들어가는 상황이라서 수익이 발생하는 명인이
더 좋겠다.....( 예람 생각)ㅎㅎ
취미생활도 수입이 발생하면 금상첩하이죠. 구래도 취미는 취미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