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도.. 그리고 춥지고 않던 25일... 오늘도 어김없이 점심을 먹기위한 고민에 빠져 듭니다. 명색이 맛집 블러거란 딱지가 붙여져 있지만.. 늘 어디서 뭘 먹으면 좋을지 항상 고민을 하게 만드네요. 그렇다고 아무데서 먹어줄 수 없는 노릇이고... 참... 쓸데없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
그러던중 일전에.. 김치찌개를 먹어 주었던... 식당이 떠오르더라구요. 거리도 가깝고.. 나름 괜츈했던 기억이 있던터라... 별다른 의견이 없어.. 달려 갑니다. 마우스 테스트 한번해 주세요~~ ^^
해도 파출소 근방에 위치한 부산 재첩국 식당입니다. 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 곳 인데요... 가격대비.. 솔솔찮게 먹어줬던 집이였죠..
여담이지만 이집 대각선엔... 나름 유명한(?) 숙이네 식당이 있죠... 요즘 숙이네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조만간 밥먹으로 가볼까 합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던중... 재첩국 전문점에 왔으니.. 재첩국 정식을 먹어주자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재첩국 정식 4인분을 주문 넣어줍니다. 주문을 넣고.. 주방 위를 보니.. 재첩의 효능이라는 글귀가 있는데요.. 시간 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 보시는것도 좋겠죠?
주문을 넣으면 바로 찬들이 올라 옵니다. 예나지나.. 찬들이 참 푸짐하게 올라오는데요... 무슨 음식을.. 주문하던.. 똑같은 찬들이 올라오는거 같던데. 그중에 저기 보이는 고등어 조림이 개인적인 입맛엔.. 나름 괜츈한 맛이 납니다...
젓가락으로 찬을 집어 먹고 있으니.. 주문 넣었던 재첩국이 나옵니다. 예상했던대로.. 대접 한가득 밥이 쌓여져 있고.. 그옆 뚝배기는.. 오늘의 주인공인 재첩국이 되것습니다.
재첩국에... 부추(정구지)를 푸짐하게 넣어 줬는데요. 사실.. 채접, 부추.. 그리고 적당한 소금간이 재첩국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얼핏보면 재첩국물이 맑은걸 볼수 있는데.. 속으로... "국물이 연한게 아냐?"라는 말까지 했다는... 하지만, 국물에 대한 걱정은 한낱 기우였다지요
명색이 재첩국인데... 재첩의 양이 얼마나 들었나? 확인해 보니... 사진에 보이는거 보다.. 더 많은 재첩이 뚝배기 바닥에 깔려 있더군요. 가격대 비해.. 재첩국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거 같습니다.
국물은 우윳빛 처럼 뽀얀 스타일이구요... 살짝 짭쪼롭 합니다. 소금으로 간을 해서 그런데요.. 소금간이 없으면.. 비린 맛이 좀 나죠. 그리고.. 짭쪼롬에 비해서.. 제법 진한 국물 맛이 납니다... 얼핏 보면.. 연한 맛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 맛이 진합니다. 마치.. 일송정 갈비탕의 맑고 진한 국물을 먹는 기분이라 할까요? 재첩 또한 쫄깃쫄깃한게 맛있습니다...
재첩의 양과 이번엔.. 국물의 진함에 있어서도 아쉬움은 없다고 느껴지네요.
밥의 양이 많은 관계로.. 일단 삶은 양배추에 쌈을 싸서 한입 두입.. 그리고 세입까지 먹어줍니다. 오늘은 다시마가 없어 아쉽더라구요...
재첩 국물을 한번 마셔주고 난다음.... 남은 밥을.. 재첩국에 넣어 ?있게 말아 줍니다.
진한 재첩국에 밥까지 말아 먹는 이 느낌은 마치... 옆테이블에서 스테이크를 먹는다 해도 부럽지가 않을 맛입니다... 밥과 같이 씹히는 쫄깃한.. 재첩의 느낌도 아주 좋고... 국물까지 들이켜 마시면... 금상첨화죠..
순식간에... 재첩국 한그릇이 없어졌습니다. 정말 아무 말없이 몰입하면서 먹었다고 할까요? 재첩국 전문점에서 왜 재첩국을 먹지 않았는지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이였네요.
채첩국 한그릇... 정말 잘먹었습니다....
가격대 비해 찬 많이 나오고.. 혼자 먹기 힘들 정도의 공기밥 양으모만 봐도... 인심이 넉넉한 곳이라는것을 알 수 있는데.
이집 간판에 쓰인 '재첩국 전문점'답게.. 재첩국 정식은 정말 먹어줄 만한 식사가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진한 국물과 아쉬움이 없는 재첩의 양은 먹는 즐거움을 준다고 할까요? 거기다 밥까지 말아서 순식간에 먹어 치울 만큼의 흡입력이 있는 맛이랄까요?
꼭! 이집이 아니라도.. 재첩국 전문점이 보인다면. 꼭! 한번 드셔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맛이라 추천해 드립니다.
맛 : ★★★ 해장이나 식사용으로 손색 없을 정도의 진한 재첩국 청결함 : ★★☆ 동네 식당스러움이랄까? 기대는 하지 마시길. |
출처: 식탐이의 깐죽 라이프... 원문보기 글쓴이: 식탐이™
첫댓글 부산의 최고 "할매재첩국"보다 1,000원이 비싸군요.
시원한 재첩국 해장에 그만이겠네요..부추잔뜩 넣고 토실토실한 재첩에 뽀얀 국물에 밥한공기 말아먹으면 속이 확 풀릴것 같네요~~~ 근데 재첩회는 아직 못먹어봤는데,,어떤 맛일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