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雩南詩選>
*1948. 8. 15, 대한민국의 건국일이다. 이날이 속절없이 잊혀지고 있으며 때로는 명색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에 의하여 고의적으로 貶毁되고 있는 사실에 憤怒와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 이에 건국사의 주역이었던 초대 대통령 雩南 李承晩 박사의 시를 옮김으로써 建國史와 李承晩 대통령에 대한 敬意를 再現해 보고자 한다. 이 시들을 옮기면서 동서양 학문을 涉獵하고 국제정세에 通達했던 그 叡智가 오늘의 이 시대에 참으로 그리워짐을 느낀다.
太平洋舟中作 태평양 배 위에서
筆華 옮김
一身泛泛水天間 물 따라 하늘 따라 떠도는 이 몸
萬里太洋幾往還 만릿길 태평양을 몇 번이나 오 간고
到處尋常形勝地 어느 곳에 가 봐도 예사로울 뿐
夢魂長在漢南山 꿈속에도 내나라 한남산 일세
乙亥暮秋 4268(1935)년 늦은 가을
歸國後有感 귀국한 뒤에
三十離鄕七十歸 설흔에 고향 떠나 일흔에 돌아오니
歐西美北 夢依依 바다밖에 떠돌던 일 꿈속에 서려
在家今日還如客 제집에 온 오늘에도 도리어 손 같아
到處逢迎舊面稀 곳곳이 마중하는데 옛날 알던 인 몇 안 되네
乙酉 4278(1945)년
訪 舊居 옛집을 찾아
桃園故舊散如烟 桃園 옛 친구들 연기처럼 흩어져
奔走風塵五十年 오십년을 풍진 속에 돌다가
白首歸來桑海變 흰머리로 돌아옴에 모두 변하고
東風揮淚古祠前 사당 앞 봄바람에 눈물만 짓소
丙戌秋歸國後 4279(1946)년 귀국한 뒤에
*桃園은 서울도동을 이름
*사당은 讓寧大君至德祠를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