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영 글/그림 / 걸음 · 2023년 05월 31일
최신영
1995년 《아동문예》에 동시 「굴렁쇠」 외 2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어요.
동시집 『달려간다, 굴렁쇠』, 『3학년 6반』(한국문예진흥원 출판지원 선정), 『내게도 속삭여 주렴』, 『빗방울의 난타공연』(2014세종도서문학나눔 선정) 출판하였고 한국아동문예상을 받았어요.
소년소설 『새장 속에서 새들은 어떻게 날까』(전자책)을 출판했어요.
MBC 창작동요제 입상곡 〈나무의 노래〉, 〈매미〉를 작사하였고, 제11회 병아리창작동요대회 은상 수상곡 〈빗방울의 난타 공연〉 작사, 『아름다운 노래교실』 악보집(공저) 2권에 작사한 15곡을 실기도 했어요.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동시 「답장」이 실렸었으며 음악교과서에 〈나무의 노래〉가 실려있어요.
양평에서 반려견과 함께 소소한 산책길에 푹 빠져지내며 틈틈이 느티나무하우스에서 글을 써요.
동시동요 관련 최신영TV, 반려견이 산책할 만한 곳을 다룬 산책길TV 유튜브를 운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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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살아요 / 최신영
떡갈나무 숲은 7층 아파트
물푸레나무, 야생능금나무, 개암나무
은방울꽃, 제비꽃, 이끼
모여 살아요.
초록색 지붕 밑에
땅속 창고도 함께 써요.
우리 동네는 사랑 아파트
긴 머리 누나, 턱수염 난 아저씨
나를 쫓아다니는 1학년 꼬마
지팡이 짚고 다니는 할머니
모여 살아요.
만나면 "안녕하세요?"
무거운 짐도 함께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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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의자 / 최신영
엄마가
발목 수술을 하셨다.
큰 바퀴 달린 의자
방구석에서 대기 중이다.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살 좀 빼야겠네."
아빠가 태워주시며 말씀하신다.
가고 싶은 곳 어디든
함께 가는 바퀴의자
식구들 마음을
엄마에게로 모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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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동네 / 최신영
"상추 모종 드릴까요?"
엄마는 이웃집에 가져가신다.
"아욱 모종 드릴까요?"
윗집 아줌마가 가져오신다.
"시금치 좀 가져왔어요."
"단호박 모종 두 개 가져왔어요."
텃밭을 오고 가며
나들이하는
우리 동네 사람들
모두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