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본 유채꽃 큰잔치 현장-
제주 유채꽃 큰잔치는 올해로 28회째를 맞고 있는 제주최고의 축제 중 하나입니다. 내년이면 50회를 맞고 있는 탐라문화제 다음으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인데요, 그런데 유채꽃 큰잔치는 제주의 다른 축제와는 다르게 특별한 전통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정한 곳에서 치러지지 않고 제주도 전역을 순회하며 치러진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제주도의 4개시군, 행정구역 개편으로 현재는 2개의 시군에서 축제에 어울리는 공간을 해마다 따로 지정하여 치러지는 것입니다.
28회째인 올해에는 제주도에서 유채꽃이 가장 아름답다는 장소에서 치러지는 덕에 유난히 기대가 됩니다. 바로 '녹산로' 일대인데요, 과거에는 '정석항공로'로 유명했던 녹산로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서진승마장까지 이어지는 약10.2km의 도로로서 2개의 시에 걸쳐져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채꽃길이라고 알려진 녹산로는 길옆으로 유채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모습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2006년,2007년 연속으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이 도로가 정석항공로라며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주변에 정석비행장과 정석항공관이 건설되고 난 이후 불려지게 되었는데, 2008년 제주도의 새주소위원회의에서 이도로의 이름을 '녹산로' 라고 확정하여 공고를 하였습니다. 도로의 중간에는 큰사슴이오름(대록산)과 조근사슴이오름(소록산)위치해 있고 조선시대에는 '녹산장' 이라고 부르는 말을 기르던 대규모의 목장이 있었던 점이 작용되어 '녹산로'라고 이름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유채꽃이 아름다운 도로로 유명했던 녹산로에서의 유채꽃 큰잔치는 지난2000년 18회와 2004년 22회와 더불어 최근 10년 동안 세 번이나 유치하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만큼 유채꽃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지닌 곳인데요, 한국의 아름다운 길,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환상적인 길을 축제가 열리기 전 미리 다녀왔습니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제주유채꽃 잔치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8회 제주 유채꽃 큰잔치는 4월10일부터 4월11일까지 30여만 ㎡의 대록산 앞 유채꽃 광장과 녹산로 일대에서 '대록이, 소록이와 함께하는 봄꽃의 향연'이란 주제로 이틀간 펼쳐지며 유채꽃길 걷기대회, 유채와 문화향기, 전통옹기 체험, 자전거 하이킹, 난타공연, 유채꽃밭 미로 승마, 유채밭 복돼지 잡기, 청소년페스티벌, 음악회, 댄스공연 등 다양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열립니다.
이후에도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봄꽃주간으로 지정하여 유채꽃광장과 목장 길 등은 4월18일까지는 개방될 예정입니다. 또한 축제가 열리는 표선면 가시리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무려 30만평에 이르는 유채꽃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Yellow Flower' 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