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를 이용해 막대한 빚을 져가며 무조건 땅을 많이 파는 데만 집중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부도를 맞으며 1.0 시대가 막을 내렸다
셰일 혁명 2.0 (2021년~2022년 시작 ~ 현재 진행 중)
이때부터는 무모하게 구멍을 많이 뚫는 대신 기존 시추공의 효율 극대화와 대형 기업 중심의 기술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
2.0 시대의 기술은 겉보기엔 새로운 구멍수가 늘지 않아 조용해 보이지만 땅속에서는 완전히 다른 파괴적 혁신이 일어난다
1.0 시대는 땅속으로 수직으로 내려간 뒤 수평으로 약 1.6km 정도만 파고 들어갔다
2.0 시대는 시추 기술의 발전으로 가로로 약 4.8km에서 최대 6.4km까지 수평으로 길게 파고 들어간다 구멍 하나만 뚫어도 과거보다 3~4배 더 넓은 면적의 셰일층을 훑으며 원유를 쥐어짜 낼 수 있게 된 것
과거에는 무작정 강한 압력으로 물과 모래를 밀어 넣어 돌을 깨뜨렸다면 이제는 땅속에 센서를 심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히 원유가 묻혀 있는 틈새만 정밀 타격하여 파쇄 버려지는 재료와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재파쇄 기술 새로 땅을 파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1.0 시대에 파놓고 기름이 안 나와 버려두었던 노후 시추공에 다시 최신 기술로 압력을 가해 기름을 다시 쏟아지게 만들고 있다 신규 시추 비용의 30~40%만 쓰고도 새 우물과 같은 생산량을 얻어내고있다
시장의 구조 변화
과거 1.0 시절 시장을 난도질하던 자잘한 독립 회사들이 대거 파산하거나 인수합병되면서 현재는 엑슨모빌 셰브론 같은 자본력이 막강한 글로벌 슈퍼 메이저 기업들이 미국 셰일 벨트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 대기업들은 유가가 올라도 옛날처럼 공장을 무작정 증설하지 않고 철저하게 생산 단가를 낮춰 이익을 극대화한 뒤 그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은중부 평원지대는 수억 년 동안 지각 변동이 거의 없어 셰일층이 축구장 수만 개 크기로 평평하고 예쁘게 보존되어 있다 덕분에 가로로 뚫는 수평 시추가 가능
한반도는 지각 변동을 무지막지하게 겪은 땅이다 설령 아주 먼 옛날 셰일층이 만들어졌더라도 지각이 찢어지고 구겨지면서 지층이 빗살무늬처럼 파편화되거나 수직으로 꺾여버렸다 평평한 판이 없기 때문에 수평 시추관을 밀어 넣을 공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암석을 깨뜨리기 위해 구멍 하나당 수천만 리터의 물과 화학물질을 고압으로 쏟아부어야 하는데 좁은 국토에 인구 밀도가 극도로 높아 셰일 채굴에 그 엄청난 양의 양질의 담수를 쏟아부을 여유가 없고 조금만 파내도 인근 주민들의 지하수 오염 및 지진 유발 리스크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커진다
미국의 셰일 벨트는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넓은 광야에 펼쳐져 있다 반면 한국은 산지가 70%가 넘고 평지에는 이미 도시와 공장 농경지가 가득 차 있고 수천 개의 시추 장비와 대형 트럭 파이프라인을 촘촘하게 깔 물리적인 공간 자체가 구조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한반도 땅속에도 아주 극소량의 유기물 셰일층이 존재는 하겠지만 수지타산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