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이 신장내과 실습을 두번째 돌았다.
"아니타"라고 인도네시아의 의과대학 3학년 학생으로
우리보다는 피부색깔이 진하나 매력적인 용모의 여성이다.
의과대학 수를 물었더니 그곳 인도네시아에는 70개의 의과대학이 있다고.
하기사 인구가 1억이 넘는 나라이니까.
나도 인도네시아는 발리에만 세번, 그리고 쟈카르타는 한번을 가보았다며
해변의 위락지인 Ancol에서 "tigereye stone for my wife"을 샀다 .며 자랑하였었다.
그 때가 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걸 밤새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CNN뉴스를 보았었지.
물론 통독은 그 다음 해에 되었지만.
대부분 식민을 할 때 자기가 떠나온 곳과 닮은 곳을 찾는다.
예를 들면 영국이 "four seasons in a day"인 멜본을,
이는 제가 그곳에서 20여년 전에 일년간 생활하였기 때문에 너무 잘알지요.
심지어 지역 이름도 해변은 런던 서부 해변을 따와서 브라이튼,
내가 살던 좋은 동네도 런던의 Kew를 본따 East Kew로.
미국이 처음에 뉴잉글란드를,
마찬가지로 네델란드는 쟈카르타를 택하였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그 동네는 지대가 낮아 만조 시에 길에서 물이 쏫아 나오고
수 많은 운하와 심지어는 골프장에서 코스를 가로 지르는 여러 운하.
그러니 처음가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운하에 공을 빠뜨러기 일 수,
길도 암스텔담과 비슷하여 4거리가 보이질 않고
가다 오른 쪽으로 붙으면 우회전, 왼쪽으로 붙으면 좌회전 이런 식이다.
회진을 돌다가 먹는 이야기가 나와 나는 쌀밥인 나시고렝도 먹어 보았고
작고 아주 매운 고추 삼발도 잘 먹었다며.
전 예를 따라 이 학생도 증례를 발표시켰다.
Goodpasture's disease를.
그리고 나의 코멘트는 "Discrepancy between disease, clinical syndrome and pathological lesion"을
이어 우리 학생도 영어로 발표를.
아, 내가 내년에 교수 짓을 그만두어서 다행이지 게속하였더라면 혼날 뻔 했네.
Islam인 관계로 점심을 같이 먹으려도 부담스럽다.
언젠가 밀레니엄 힐튼에서 하는 국제학회 breakfast symposium을 갔었는데
준비된 도시락에 돼지고기가 있었다.
우리 상식으로는 그것만 집어 내고 식사를 할 줄 알았는데
도시락 자체를 거부하여 난처한 적이 있었다.
이제 우리도 국제화가 되고 잇으니 이슬람이나 유태나 힌두교 신자들,
아니면 vegeterian도 참석을 하니
미리 특별식을 주문받아야 한다.
옆에 있는 맥주잔은 건배를 위하여 준비한 사이다이다.
내 단골이니까 돼지고기같은 건 싹 없애라 하고는 "황토정" 전번 그 자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학생끼리 금방 친해져서 사진 한장을 찍었다.
식사는 맛있게 여러 반찬들까지 잘 먹는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선물을 준비해왔다.
가져온 선물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나온 배를 억지로 넣느라고 힘주는 나.
이 스프는 아직 먹어보질 못하였고.
이건 바나나 조미하여 말린 것이고.
이건 바틱으로 처리한 천이다.
"이 예쁜 처녀의사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빈다."
첫댓글 얼굴은 까맣지만 예쁜 얼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나라 학생들을 교류시키는 이유가 뭔가요 ?
국제화의 일환이지요. 우리도 이를 통해 자극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