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하늘 정모를 열면서 1부에 멀리 강원도 동해에서 수고하시는
김영철, 구금자 부부 시인을 모셔서 시낭송회를 가질까 합니다.
오랜 시간 시조와 동시조, 그리고 동시에 심취하셔서 갈고 닦은 시편들을 펼쳐 보이실 것입니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서 시를 통한 즐거운 교감을 나누어 봅시다.
올해는 아시는 분들에게 꼭 연락하셔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 대구 중구 대봉2동 732-2 건들바위라이레스토랑(건들바위가든) :053-421-1510
-회비 : 정모행사와 겹치므로 입장하실 때 정모 회비를 내시면 됩니다.
-제공 : 시하늘 겨울호, 시낭송용 작은 시집
-김영철, 구금자 시인의 시세계 해설 및 질의 : 김석근 시인
-음악 : 박길영, 박정호, 이수준, 최봉학 연주자
-연락처 : 가우 010-3818-9604/ 찬솔 010-9358-5594
보리향 010-2422-6796 / 김양미 010-2824-8346
*김영철 시인 약력
-1961 강원 동해 출생
-2007 『자유문예』 시 부문 등단
-2011 제1회 『한국 동시조』신인상, 『샘터』 시조상
-2012 『시조시학』등단
-시집 『붉은 감기』(고요아침, 2012), 『다문화학 개론』(시조문학, 2014), 공저『아름다운 동 행』(자유문예, 2007), 『마음 한 장, 생각 한 겹』(황금알, 2015)
-계간 『詩하늘』 편집위원 및 운영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한국동시문 학회 회원, 아동문학연구회 회원, 열린시학회원, 동해문인협회원
*구금자 시인 약력
-강원 횡성 출생
-무형문화재 76호 택견 전수자
-동해시 북삼도서관 문학교실 출강
- 2008, 『자유문예』 시 부문 신인상
- 2010, 『샘터』 시조 상
- 2011, 『한국 동시조』 신인상
- 2013, 『아동문학세상』 문학상
- 2013, 『시조문학』 작가상
- 시집 『그래도 낙타를 타야 한다』(문학예술출판부, 2012)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한국여성시조문학회원, 동해문인협회원
시하늘 운영자, 아동문학연구회 회원, 한국시조문학문우회 회원
창작
ㅡ김영철
-불면의 밤
한 자 쓰고 커피 한 잔 한 줄 쓰고 담배 한 대
달 보고 한 자 고치고 샛별 보고 지우고
긴 긴 밤 무지개를 미끼로 잠을 낚는 도깨비
-하이에나
날마다 긁적이고 삼 일째 겨우 제목 달고
열 자식 키운 중에 몇 달을 두고 보다
아홉은 내다 버리는 몹쓸 놈의 아버지
-손톱여물
삐딱해진 마음을 의자에 모두 맡긴 채
억지로 감은 눈 속 낯익은 날 선 풍경
숙제는 널브러져 있고 의문 부호만 깨무는.
아름다운 손
ㅡ김영철
파도가 쉬지 않고 바다를 닦는 것은
햇빛을 볼 수 없는 고기들 때문이다
하늘이 잘 보이라고 문을 여는 것이다
바람이 부지런히 들판을 쓰는 것은
혼자서는 꼼짝 못하는 씨앗들 때문이다
마음껏 세상 구경하라고 길을 트는 것이다
다문화학개론 31-바람과 바람
ㅡ김영철
개는 꼬리를 흔들고 꽃은 꿀을 뱉어내고
음침한 고양이는 아기를 흉내 내고 눈썹달은
뿌연 미소를 질질 흘려대고, 노인정엔 사내가 턱없이
부족한데 들풀은 삼베 버선을 신고 허둥지둥 사라지고,
단군의 나라엔 여자가 없는데 꽃신은 유리구두를 따라가
돌아오지 않고, 바람은 있기도, 없기도 하고 붙고 떨어짐을
반복하는 대추나무 집 아래, 노모와 늙은 총각이 안방과
건넌방에서 엎치락뒤치락 밤을 꼬는 한숨 소리
모두 多 메주콩만 한 꿈을 꾸는 일인 게요!
겨울 애마
ㅡ김영철
1.
12년 전 동짓달 가난한 집에 시집 와서
머슴같이 일만 하다 뼈마디 다 삭았는가
폐차장 구석진 자리를 맴 그리는 눈망울
발이 되고 별이 되어 온몸으로 함께한
네가 있어 따뜻했고 너로 하여 견딘 날들
소슬한 시간을 건너는 작은 어깨 흔들린다
2.
젊고 예쁜 인연 만나 알콩달콩 살더라도
용서하고 눈 감아 주라
홀아비보단 나을 테니
새것이 좋기는 하겠지만
그대만큼 편할까?
상현달
ㅡ김영철
태풍이 지나가고
고요해진 밤하늘에
언제
저기 갔는지
웃고 있는 얄미운 달
반반씩
나눠 먹으려다
바람에 뺏긴 뻥튀기.
하늘에 계신 할머니
이가 새로 나셨을까?
부드럽고 맛있다며
오물오물 잡수시다
한 번에 못다 드시고
남겨 놓은 카스텔라.
우기의 바다
ㅡ구금자
희뿌연 흙탕물이
솟구쳤다 내려친다
바닥을 긁어대는
바위들의 아우성이
삼각주
휘돌던 물길 젖몸살을 앓는다.
이념의 장벽처럼
늘어선 한 줄의 띠는
상생의 벽을 넘어
비상을 꿈꾸는지
어머니
그 침묵 속에서 춤을 추는 그림자.
선문답 禪問答
ㅡ구금자
뜨거운 물음이네
서녘 하늘 붉은 것은
활활
태워 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이
산 너머 머나먼 여행
떠날 준비 됐느냐는.
말없는 대답이네
산 그림자 짙은 것은
듣지 않는 아우성
속으로만 삼키려니
두 팔을 가지런히 하고
나를 따라 하라는.
그대도 모를 거고 나 또한 알 수 없네
한 생을 건너가면 모든 의문 풀리는지
하늘도 산도 아니면 바다는 알고 있는지.
다시 올 텐데
ㅡ구금자
내달린다 은행잎
어디로 가는 걸까
떠나는 年 뒤도 안 돌아본다더니
눈썹이 휘날리도록 지나간다
담장 넘어 모가지를 길게 빼고는
발뒤꿈치를 들었다
그 끝이 보이려는가
아쉬움이 서글프다
그래도 낙타를 타야 한다
ㅡ구금자
그토록 갈망하던 희망이 신기루라면
너라면 어쩌겠니 .어디로 가야 하니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 얼어붙은 발걸음
물기 없는 하늘에 무지개를 바랐는지
콩알만 한 가슴에 세상을 다 담았는지
차가운 모래 폭풍에 숨소리마저 앓는다
낙타여 일어서라 여기가 끝이 아닌데
조금만 더 힘내어 그곳에서 발을 뻗자
북 치고 꽹과리 울리는 오아시스 사는 곳 .
가을, 음악회
ㅡ구금자
만염[晩炎]의 꼬리가
산마루 넘어갈 때
귀뚜리 노랫소리에
귀를 세운 호롱불
풀벌레
장단에 맞춰 나풀나풀 춤을 춘다
재청할 이 하나 없어
외롭지는 않을까
달빛 내린 툇마루에
살며시 걸터앉아
가늘고
긴 여운 속으로 불러보는 이름 하나
첫댓글 축하합니다!
두 분이 문학적 활동과 업적, 열정, 그리고 부부애! 부럽고 자랑스럽습니다.
부부 간에 이런 자리를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성황을 이루어서 축하합시다.!!!!!!!!!!!!!!!!!!!!!!!!!!!!!!!!
좋은 자리에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와우~반가운 소식" 많이 많이 축하드립니다~^^
선문답 일빠로 찜합니다^^
선생님의 멋진 목소리의 옷을 입고 춤을 추게 될 시간을 기다려봅니다.^^**
시하늘 회원의 잔치인 정모에서 두 분을 모시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_()_
*^^* 저희도 시하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김영철 시인과 구금자 시인의 시를 다시 읽어보니 새삼스럽네요.
시낭송회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1월 16일은 부산에서 일하는데, 멀지 않은 대구를 바라보면서
보고싶은 마음을 달래겠습니다.
지척인데 다녀가시지요.
@가우/박창기 네, 토욜 부산 내려가
살 집 얻느라고 이리저리 뛰다녀야 해서요...
전화 드릴께요~~
@시리우스 시간되시면 꼭 오세요~~일 년이 지났습니다.^^**
두분 마음가득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손" 낭송하겠습니다^^
선생님의 고운 목소리가 기다려집니다. ~
두분 축하드립니다 .
손 꼭 잡고 오시소^^
"다시 올 텐데" 신청 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낭송회 때 뵙겠습니다. ^^**
먼 동해에서 언제나 묵묵히 오셔서 따듯한 마음 한가득 풀어놓고 ......
아름다운 동행 길! 두 분 낭송회 축하드립니다 !
추억이 방울방울 샘의 목소리가 아른아른~~ 16일에 뵈어요~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많으세요.~
두 분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낙티는 타야 한다'
낭송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새해에도 건안하시고 더욱 흥왕되시는 시하늘이길 기원하며~
'상현달' 낭송해 보겠습니다~
지선씨의 아름다운 목소리
들을 수 있겠네...
선생님의 고운 목소리에 어떤 달이 뜰까요? 기다려집니다. ^^**
김영철, 구금자 시인님
축하드려요
문운 활짝 열리는 한 해 되시길요^*^
*^^* 고맙습니다~ 낭송회 때 뵙겠습니다~
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삶을 이끌어가시는
시인 부부를 정말 뵙고 싶네요
아름답고 따듯한 시낭송회,
잘 지켜볼께요
고맙습니다~
구금자, 김영철 시인님!
축하 또 축하드립니다.
두 분 모두,
시를 향한 한결같은 열정과 세상에 대한 뜨거운 사랑 지니고, 앞으로도 뚜벅뚜벅 나아가시리라 믿습니다.
서투르지만 용기내어서 "가을, 음악회"를 낭송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요~~
환영합니다.^&^
1년 내내 그리운 두 분과 함께 할 그 날
기다려봅니다.^^
저도 기다려집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부비부비 하는 날을~~~^^*
한 해 시작되면서
김영철시인님,구금자시인님
두분의 시로
시하늘 시낭송의 문을 활짝
여시는군요~ ㅎ
축하드립니다~^^
반갑고 환영합니다
저는 근무마치고 가면
6시는
넘어 도착 될 것 같네요~^^
일찍 못 가서 죄송합니다
정모에서 뵙겠습니다~~
네~ 선생님 그 때 뵙겠습니다.~
오랜만에 시하늘 회원님들 뵈러 가겠습니다.
시하늘 정모 겸, 두 분의 시낭송회에 참석하겠습니다.
늘 고맙고 반가운 지대방님 ! 기다려집니다 ㅎㅎ
학기도 다 마치셨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려오세요~~
대학원 등록은 하셨겠지요..*^^* 가는 김에 쭉~~~~
아름다운 두 분 뵙지 못해 안타깝네요
뜻있고 즐거운 시 낭송회 되시길 기원합니다
두 분 시조 시인 뵙고 싶은데 시간이 애매합니다.
4시쯤 잠시 들렸다 올 수 있을지 짬을 내 보겠습니다.
아름다우신 두 분의 낭송회 기대가됩니다
조심히 내려오시고 낼 뵙겠습니다
낭송순서는 가나다 순으로 구금자 시인부터 하겠습니다_()_
1.우기의 바다
2. 선문답 - 뚜버기 박종천 님
3. 다시 올 텐데 - 주산지 김봉용 님
4. 그래도 낙타를 타야 한다 - 풀꽃 오지현 님
5. 가을, 음악회 - 큰숲 김영희 님
6. 창작 -
7. 아름다운 손 - 비단골 김금주 님
8. 다문화개론 31 -
9. 겨울 애마 -
10. 상현달 - 마법의새 김지선 님
처음뵙는데 편하게 해주셔서 참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김숙희 님.
2016년 첫 시낭송회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무리 된 것에 감사하고 참석하신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두 분 잘 가셨지요. 날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시일에 그쪽으로 한 번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