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차탄천 주상절리길 트레킹 #1
2024.12.15(일) 맑음, 둘이서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13.1km, 약 4시간 40분 소요>
동해(자택)/04:00-연천역/08:00/08:45-연천경찰서/08:54-연천군청/08:57-차탄리 고인돌/09:00-차탄교/09:10-차탄천 주상절리길 입구/09:17-
차량진입금지 차단기/09:30-제1징검다리/09:59-제2징검다리/10:16-용소/10:19-제3징검다리/10:22-해동양수장/10:30-제4징검다리/10:32-
왕림리 가마소/09:41-제5징검다리/10:43-제6징검다리/10:49-제7징검다리/11:08-제8징검다리/11:14-제9징검다리/11:18-왕림교/11:23-
제10징검다리/11:27-장전교/ 제11징검다리(잠수교)/은대리판상절리/11:33-STONE BROOK 캠핑장/11:44-선바위/11:56-제12징검다리/12:28/12:40-
세월교(잠수교)/12:56-삼형제바위/13:03-삼형제바위 전망대/13:07-은대리성 전망대/13:12-은대리성/13:18-연천군 보건의료원/13:22
연천은 잔물결‘연(漣)’에 내‘ 천(川)’자를 쓰는데 두 글자에‘물’이 모두 들어 있다.
실제로 임진강, 한탄강, 차탄천, 영평천 등 물이 풍부한 고장으로 그림 같은 산과 강이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그려낸다.
임진강과 한탄강은 널리 알려진데 반해 차탄천은 아직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
한탄강에 견줄 만큼 신비로운 주상절리 절벽이 발달했는데 주상절리 외에도 판상절리, 습곡구조, 백의리층, 베개용암 등
다양한 지질과 지형을 볼 수 있는 지질박물관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차탄천>
한탄강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한탄강지질공원에 속한 지질명소로 연천에 재인폭포, 백의리층, 좌상바위,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차탄천 주상절리(용소)가 있으며
철원에는 고석정, 송대소, 철원용암대지, 직탕폭포, 삼부연폭포가 있고, 포천에 비둘기낭, 멍우리협곡, 아트밸리와 포천석 등이 있다.
한탄강, 임진강, 차탄천은 논과 밭, 도로보다 강이 더 낮은 곳에 있는 용암협곡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50~12만년 전 강원도 평강군 오리산 일대에서 수차례 발생한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한탄강, 임진강을 메우고 140여 km 이상 흘러갔다.
넘친 용암이 차탄천으로 역류하고, 은대리 일대를 평평하게 뒤덮었다.
이후 용암대지 위로 강물이 다시 흐르고 풍화와 침식작용을 거듭하면서 현무암이 깎여 나가 지금과 같은 협곡이 만들어졌다.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차탄천 주상절리 (용소)가 바로 이러한 과정 중에 만들어진 차탄천의 지질명소다.
2024.12.15(일) 오전 4시 동해(자택)를 출발하여 08:00 연천 차탄천 주상절리길 트레킹 시점인 연천역 주차장에 도착한다.
구 연천역사의 주차장은 약 15대의 주차공간으로 도착시 한대 만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08:45 구 연천역사 주차장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사전준비후
차탄교 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이번 연천 차탄천 주상절리길 트레킹은 2023.9.30. 재인폭포 둘레길,
2024.5.6. 연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1코스 도감포길 트레킹에 이어 세번째로 연천지역 주상절리길 트레킹이다.
연천역에서 연천로를 따라 연천경찰서 방향으로 진행한다.
08:54 수령 100년의 느티나무인 연천경찰서 나무(1994.10.21. 지정)
08:57 연천로 좌측으로 연천군청
09:00 경기도 기념물 제208호 연천 차탄리 고인돌(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228-3)
연천 차탄리(漣川 車灘里) 고인돌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다.
2005년 10월 10일 경기도의 기념물 제208호로 지정되었다.
차탄리 고인돌은 연천읍내의 연천군청 조금 못 미쳐 왼쪽 주택가의 평평한 대지상에 위치한다.
이 고인돌은 1950년대까지만 하여도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하여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일부 주민들의 치성 장소로만 사용되고 있다.
고인돌은 현재 덮개돌 밑에 굄돌로 보이는 넙적한 돌이 놓여 있어 탁자식일 가능성이 높고
주변에서 지석으로 추정되는 대형의 석재가 2012년 발굴조사 결과 확인되어 탁자식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새롭게 발견된 지석과 현재 덮개돌이 약 1.5m 정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변의 차탄천의 범람에 의해
고인돌이 무너져 덮개돌이 원위치에서 약간 남서방향으로 이동되어 현재 위치로 옮겨진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덮게돌은 주변 산지에서 채석한 응회암으로 조성되었으며 가장자리는 손질한 흔적이 관찰되지만 표면은 풍화되어 박리현상이 매우 심하다.
상석의 크기는 380*320*20~60cm이며,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며 장축은 남북방향이다.
현재는 남서편으로 4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데, 굄돌이 무너지면서 동에서 서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덮개돌의 윗면에는 상당수의 구멍이 관찰되는데, 특히 남동편에서 7개(직경 7~12cm, 깊이 3cm 내외) 정도의 뚜렷한 구멍이 집중적으로 파여 있다.
09:10 차탄천 위에 놓인 교량인 차탄교
차탄천은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금학산 독서당리 계곡에서 발원해 연천군 신서면과 연천읍 거쳐 흘러내리다가 전곡읍에서 한탄강과 합류한다.
오랫동안 연천 주민의 젖줄이었고 원래 이름은 장진천으로 조선 태종때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태종으로 즉위하게 된 이방원을 태운 어가가 연천읍을 지나 장진천으로 가는 도중 물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을 계기로 ‘수레’가 ‘여울’에 빠졌다는 의미에서 차탄천(車 수레차, 灘 여울탄, 川)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태종의 어가가 빠진 곳은 현재의 차탄교 부근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탄교 일대는 교통의 요충지로 1914년 개통한 경원선 철도가 차탄천변을 따라 달렸고 또 차탄천 줄기를 따라 3번 국도가 지난다.
왕림리를 끼고 있는 차탄천 상류 오른쪽의 옛길은 조선 시대에는 부관통로나 경성통로라고 불렸다.
이 길은 한양에서 양주, 연천, 철원, 평강을 거쳐 함경도 경흥 서수리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한양 방향으로 난 길을 경성통로, 함경도 방향으로 난 길을 부관통로라 불렀다.
차탄천은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유는 용암 분출로 만들어진 용암 대지인 추가령구조곡의 핵심 지대이기 때문이다.
추가령은 강원도 평강군 고산면과 함경남도 안변군 신고산면 사이에 있는 높이 586m의 고개다.
추가령구조곡은 추가령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내린 골짜기로, 원산의 영흥만에서 시작해 서해안까지 호를 그리며 이어진다.
추가령구조곡의 일부인 차탄천은 다른 하천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지질과 지형을 볼 수 있다.
특히 하천을 따라 용암 협곡이 형성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경우다.
총 길이가 36.5㎞인 차탄천은 고생대의 지질층과 함께 신생대 제4기 때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을 볼 수 있다.
지나 온 차탄천교
09:17 차탄천 주상절리길 안내도
차탄교를 건너면 바로 왼쪽 하천가로 차탄천 주상절리길 표시판이 크게 세워져 있었다.
이제 이곳부터 주상절리길이 시작된다.
연천군에서는 차탄교에서 은대리성에 이르는 9.9km 를 차탄천 주상절리길로 조성하였다.
차탄천은 오랜 역사를 지닌 땅이다.
선캄브리아 시대인 약 19억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선바위부터
50~12만년 전 용암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까지 연대에 따른 다양한 지형이 발달해 보는 재미가 있다.
발에 차이는 돌멩이 하나가 최소 12만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차탄천의 핵심적인 볼거리는 은대리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습곡구조, 차탄천 주상절리(용소)이다.
차탄천 곳곳에 널린 현무암 외에도 스무 가지가 넘는 종류의 암석을 관찰할 수 있다.
그 중 독특한 것은 붉은 보석인 가넷(석류석)을 품은 편마암이다.
차탄천 주상절리길 주차장 표시판
넓게 이어지는 차탄천 뚝방길을 따라 간다.
<차탄천>의 동쪽은 "은대리隱垈里"라고 하는 마을이고, 서쪽은 "왕림리 王臨里(지금은 旺林里로 표기)"로
<이방원>이 친구인 <이양소>를 찾아가면서 머문 곳이어서 붙여진 지명이다.
은대리(隱垈里)는 글자 그대로 <숨어 지내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 지명은 <이양소>와 함께 같은 행동을 보인 김양남(金楊南)과 깊은 관계가 있다.
<김양남>도 이양소(李陽昭)와 함께 동문수학하던 <이방원>과 함께 과거에 급제했으며 서로 친분이 두터웠다고 한다.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하고 <조선>을 창업한 <이방원>은 자기를 도와줄 여러 사람이 필요했으나, 대부분의 인재들은 그에게 등을 돌렸다고 한다.
<김양남>도 <이양소>와 같이 <고려>가 멸망하자 신하의 절개를 지키려고 전곡읍 은대리(隱垈里)에 은거했다.
은대(隱垈)라는 지명은 <김양남>이 숨어 살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09:30 뚝방길이 끝나고 오른쪽 하상천 아래로 내려가는 차탄길 수변길을 만난다.
09:30 차량진입금지 차단기
차탄천 주상절리길 종합안내도
09:41 왕림리 가마소
서문.청소년 수련원
09:59 차탄천을 건너는 제1징검다리
주상절리(columnar joint , 柱狀節理) : 마그마 또는 용암 등이 식을 때 수축현상에 의해 생기는 기둥 모양의 절리
기둥 모양의 절리(節理, joint)라는 뜻으로, 절리는 지형 용어로 암석에 생기는 갈라진 틈 또는 결을 의미한다.
보통 고온의 마그마 또는 용암이 찬 공기나 물과 만날 때 급격한 냉각과정에서 수축되면서 생성되는데
보통 이 과정에서 생기는 절리에 의해 기둥 모양 돌들이 다발로 나타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직방향의 긴 기둥 모양의 돌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독특한 지형을 형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나, 반드시 수직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현무암, 안산암 등 화산암의 암맥이나 용암, 용결응회암 등에서 잘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온도가 높고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주상절리는 보통 육각형의 단면을 가지는 돌기둥들이 규칙적으로 붙어서 연속적으로 나타나 그 독특한 형상이다.
육각형의 단면이 나타나는 이유는 용암의 표면에 냉각·수축의 중심이 되는 점들이 고르게 분포할 때
각 수축 중심점들을 중심으로 수축이 균등하게 일어나면서 형성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육각형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사각형이나 오각형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보통 단면의 크기는 수 센티미터에서 수 미터에 이르기도 하며, 기둥의 길이는 수 미터에서 긴 것은 수십·수백 미터에 이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