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운세' 러시아 파병과 한국정치 혼란으로 최고조… 그래도 일본은 당황할 필요 없다 / 1/10(금) / 뉴스위크 일본판
〈트럼프 재선과 윤석열 대통령의 자책골이라는 두 가지 기회를 살려 핵보유국으로서 반도의 패자로?〉 [카와토우 아키오(외교 애널리스트)]
북한은 2024년 병사와 포탄을 러시아에 보낸다는 기괴한 방법으로 식량과 미사일 기술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위험천만한 한국 보수정권과 미국의 연합, 그리고 위에서 바라보는 중국의 압력에 맞섰다. 붕우 러시아에 북한을 빼앗긴 중국은 남한으로 몰려가 활로를 뚫으려 하는 형국이다.
그리고 연말.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불발이라는 자책골로 김정은과 북한의 운세는 더욱 높아졌다. 한국은 정권이 여야 어느 쪽으로 넘어지든 대북 자세를 누그러뜨릴 것이다. 북한에 외교 선택지의 폭은 훨씬 넓어졌다.
그렇다고 해도 김정은에게 있어서 최대의 과제는 자국의 보전과 자신의 권력 유지.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위협을 제외하는 것이 제일이다.
2024년은 러시아와 손잡는 것으로 그것을 달성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등장하는 2025년은, 미·러 쌍방과 제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우크라이나 정전 움직임을 타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 자국의 존재를 굳힌다면 한국 정세가 액상화되고 있는 지금, 핵보유국으로서 한반도에서의 패권을 쥐는 것도 꿈이 아니다.
일본은 북한을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가 없다. 납치 문제의 해결은, 트럼프가 반도 평화에의 움직임을 강하게 하는 타이밍을 재고, 국제적인 교섭의 테이블에 타도록 만들어 간다.
어머니가 일본 출신인 김정은·여정 남매는 일본에 양보하면 국내에서 반발을 맞을 수도 있는 미묘한 처지에 놓여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