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부 지혜와 율법, 그리고 금언들
집회 24
지혜의 찬미
1 지혜는 자신을 찬미하고 자신의 백성 한가운데에서 자랑하리라.
2 지혜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모임에서 입을 열고 자신의 군대 앞에서 자랑하리라.
3 “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입에서 나와 안개처럼 땅을 덮었다.
4 나는 높은 하늘에 거처를 정하고 구름 기둥 위에 내 자리를 정했다.
5 나 홀로 하늘의 궁창을 돌아다니고 심연의 바닥을 거닐었다.
6 바다의 파도와 온 땅을, 온 백성과 모든 민족들을 다스렸다.
7 나는 누구의 땅에 머물까 하고 이 모든 것 가운데에서 안식처를 찾고 있었다.
8 그때 만물의 창조주께서 내게 명령을 내리시고 나를 창조하신 분께서 내 천막을 칠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야곱 안에 거처를 정하고 이스라엘 안에서 상속을 받으리라.’
9 한처음 세기가 시작되기 전에 그분께서 나를 창조하셨고 나는 영원에 이르기까지 사라지지 않으리라.
10 나는 거룩한 천막 안에서 그분을 섬겼으며 이렇게 시온에 자리 잡았다.
11 그분께서는 이처럼 사랑받는 도성에서 나를 쉬게 하셨다.
나의 권세는 예루살렘에 있다.
12 나는 영광스러운 백성 안에 뿌리를 내리고 나의 상속을 주님의 몫 안에서 차지하게 되었다.
13 나는 레바논의 행백나무처럼 헤르몬 산에 서 있는 삼나무처럼 자랐다.
14 나는 엔 게디의 야자나무처럼 예리코의 장미처럼 평원의 싱싱한 올리브나무처럼 플라타너스처럼 자랐다.
15 나는 향기로운 계피와 낙타가시나무처럼 값진 몰약처럼 풍다 향과 오닉스 향과 유향처럼 천막 안에서 피어오르는 향연처럼 사방에 향내를 풍겼다.
16 내가 테레빈 나무처럼 가지를 상방에 뻗으니 그 가지는 찬란하고 우아하다.
17 내가 친절을 포도 순처럼 틔우니 나의 꽃은 영광스럽고 풍성한 열매가 된다.
18 나는 아름다운 사랑과 경외심의 어머니요 자식과 거룩한 희망의 어머니다.
나는 내 모든 자녀들에게 그분께 말씀을 받은 이들에게 영원한 것들을 준다.
19 나에게 오너라.
나를 원하는 이들아.
와서 내 열매를 배불리 먹어라.
20 나를 기억함은 꿀보다 달고 나를 차지함은 꿀송이보다 달다.
21 나를 먹는 이들은 더욱 배고프고 나를 마시는 이들은 더욱 목마르다.
22 나에게 순종하는 이는 수치를 당하지 않고 나와 함께 일하는 이들은 죄를 짖지 않으리라.
지혜와 율법
23 이 모든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계약의 글이고 야곱의 회중의 상속 재산으로 모세가 우리에게 제정해 준 율법이다.
24 주님 안에서 끊임없이 강해지고 그분께서 너희를 강하게 하시도록 그분께 매달려라.
전능하신 주님 홀로 하느님이시고 그분 말고 아무도 구원자가 될 수 없다.
25 율법은 지혜를 피손 강처럼 첫 수확기의 티그리스 강처럼 넘쳐 흐르게 한다.
26 율법은 지식을 유프라테스 강처럼 추수기의 요르단 강처럼 넘쳐 흐르게 한다.
27 율법은 교훈을 나일처럼 포도 수확기의 기혼 샘처럼 쏟아낸다.
28 첫 사람도 지혜를 완전히 알 수 없었고 마지막 사람도 지혜를 완전히 깨닫지 못하리라.
29 지혜의 생각이 바다보다 풍성하고 지혜의 의견이 큰 심연보다 깊기 때문이다.
30 나로 말하면 강에서 끌어낸 운하와 같고 정원으로 이어지는 물길과 같다.
31 나는 “내 동산에 물을 대고 꽃말에 물을 주리라.” 하였다.
보라, 네 운하가 강이 되고 내 강이 바다가 되었다.
32 나는 교훈을 새벽 빛처럼 다시 밝히고 그 빛을 멀리까지 보낸다.
33 나는 가르침을 예언처럼 다시 쏟아 붓고 세세대대로 그 가르침을 남겨 주리라.
34 보라, 나는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혜를 찾는 모든 이를 위해 애썼다는 것을 알아라.
집회 25
좋은 남편과 나쁜 남편
1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세 가지 있으니 그것들은 주님과 사람 앞에서 아름답다.
형제들끼리 일치하고 이웃과 우정을 나누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 화목하게 사는 것이다.
2 나는 세 부류의 사람을 미워하고 그들의 생활 방식을 몹시 혐오한다.
잘난 체하는 가난한 사람과 거짓말하는 부자 지각없이 간음에 빠진 늙은이가 바로 그들이다.
3 내가 젊어서 아무것도 벌어들이지 못했다면 늙어서 무엇을 찾을 수 있겠느냐!
4 백발 노인으로서 판단력이 있고 원로들로서 건전한 의견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5 노인들의 지혜와 존경받는 사람들의 지성과 의견은 얼마나 좋은가!
6 풍성한 경험은 노인들의 화관이고 그들의 자랑거리는 주님을 경외함이다.
7 내 마음에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아홉 가지 있는데 여기에 열 번째 것을 덧붙여 내 혀로 알린다.
자기 자식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사람과 살아서 원수들이 망하는 것을 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8 지각 있는 아내와 함께 사는 사람, 혀로 죄를 짓지 않는 사람, 저기보다 못한 자에게 종노릇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9 현명을 찾는 사람, 주의 깊게 듣는 청중에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10 지혜를 찾는 사람은 얼마나 위대한 가!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는 이보다 우대한 이는 없다.
11 주님을 경외함은 모든 것을 뛰어넘으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를 누구와 비교할 수 있으랴?
12 주님을 경외함은 그분에 대한 사랑의 시작이요 믿음은 그분에 대한 의탁의 시작이다.
나쁜 아내
13 마음의 상처가 아니라면 어떤 상처라도 좋고 여자의 악함이 아니라면 어떤 악함이라도 좋다.
14 미워하는 자들에게 받는 고통이 아니라면 어떤 고통도 좋고 원수들의 복수가 아니라면 어떤 복수도 좋다.
15 독사의 독보다 고약한 독은 없고 여자의 분노보다 고약한 분노는 없다.
16 내게는 사자와 용과 사는 것이 악한 아내와 사는 것보다 낫다.
17 아내의 악함은 제 모습을 바꾸는데 곰처럼 제 얼굴을 어둡게 한다.
18 그의 남편은 이웃과 밥상에 앉게 될 때 비통하게 한숨을 지을 뿐이다.
19 아내의 악행에 비하면 어떤 악행도 하 잘 것 없다.
20 조용한 남자가 수다스러운 아내와 사는 것은 노인이 모래 언덕을 밟고 오르는 것과 같다.
21 여자의 아름다움에 걸려 넘어지지 말고 여자를 탐내지 마라.
22 아내가 제 남편을 먹여 살리게 되면 분노와 뻔뻔스러움과 커다란 수치가 있을 뿐이다.
23 비굴한 마음과 어두운 얼굴과 마음의 상처는 악한 아내 때문이다.
힘 없는 손과 마비된 무릎은 제 남편을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 아내 때문이다.
24 죄는 여자에게서 시작되고 여자 때문에 우리 모두가 죽는다.
25 물은 빠져나지 못하게 하고 사악한 아내에게는 말할 자유를 주지 마라.
26 그가 지시대로 걷지 않거든 네게서 그를 잘라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