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딸은 만 38개월 외동아이입니다.
주 양육자는 외할머니이시고 가족이 많아 여러 사람이 돌보며 어릴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온 환경입니다. 맞벌이 가정이고 엄마, 아빠의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 야간에 들어오는 경우가 잦습니다. 가능한 한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최근 들어 아이가 말을 잘 함에도 불구하고 말을 안 하며 떼쓰는 경우가 잦아지고 가만히 잘 대화를 하고 있다가 느닷없이 화를 내며 땅에 드러눕고, 달래려고 안으면 막 때리고 달래지 않으면 얼굴들을 할퀴며 자학을 합니다.
제가 육아서적을 여러 가지 많이 참고를 해서 제 스스로 정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공감대화와 이해해주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잘 통하지 않고 진전이 없습니다. 이에 우리아이의 케이스에 맞춰서 훈육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기질과 고집에 상관없이 훈육 시에 아이의 고집을 꺾을 때 까지 반복해서 훈육을 해야 하는지와 어른들의 얼굴을 할퀴거나 잘못된 행동을 보일시에 훈육하는 방법 등 기준을 세울 훈육방법을 도움 받고 싶어 상담을 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고집이 센 아동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른들의 얼굴을 할퀴거나 잘못된 행동을 보일시에는 못하게 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동에게 죄책감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엄마의 얼굴은 할퀴면 안 되는 것이라고 알려주셔야 하며, 대신 펀치에어백을 제시하여 화가 나면 펀치에어백을 때릴 수 있다고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화를 표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화가 난 이유가 있을 때는 "**가 ##때문에 화가 났구나."라고 공감해 주시며, 종국에는 아동이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 스스로 "나 ## 때문에 화가 났어요.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멀어서 지속하여 상담 못 받으셨는데, 가까운 상담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상담 받으셔서 아이가 좋아졌기를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맞벌이 부부 자녀 양육 Tip
아이에게 가장 좋은 양육환경이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은 많은 부모님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경제적 상황이나 사회흐름으로 볼 때, 맞벌이 부부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사회에서 일찍 보육시설에 아이를 보내게 되는 경우나 조부모님에게 보내는 경우가 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부모의 불안감 또는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증가되어 오히려 물질적으로만 보상을 하려하거나 아이의 특성은 모른 채 유행만 따르게 되는 잘못 된 양육의 길로 빠지게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이와 부모가 같이 보내는 양적인 시간보다 질적인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머릿속으로는 잘 알고 있지만 상황이나 여건이 되지 않아 부모가 아이를 도맡아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떠한 점들을 기억하는 것이 좋을까요? 각 상황에 따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조부모님이 키워 주실 때
- 조부모님 댁에 아이를 맡겨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활하지 않는다면, 부모는 자녀와 가능하면 최대한 자주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또 일관되고 믿을 수 있는 반복 패턴을 경험하게 해서, 아이가 부모를 언제 만날 수 있는지 미리 알 수 있게 해 주어 자녀가 부모를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조부모님 댁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전화를 통해 음성이나 영상으로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 아이와 같은 집에서 생활한다면,부모가 퇴근하면 밀린 집안일부터 먼저 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먼저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즉, 포근한 신체적 접촉과 서로 눈을 마주치며 반응해 주면서 함께 즐겁게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를 맡아주는 조부모님과 함께 아이 상태를 같이 체크하고 서로 상의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 아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기분 상태였는지,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어떤 반응을 했는지 등을 나누고, 양육방식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 예의바르지만 명확하게 부모의 의견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부모가 아이 양육의 주된 책임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관여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2. 보육시설에 일찍 보내야 할 때
-보육시설에 보내는 나이가 어릴수록 자녀가 부모와 상호작용과 정서적 교감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특별히 더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합니다.자녀와의 정서적 교감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려면보육시설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후에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거나 씻기고 재우는 동안 따스한 신체적 접촉을 하고 아이와 눈을 맞추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것처럼 아이의 요구와 관심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면 안정적인 상호작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아이에 대한 정보를 보육시설 기관과 서로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아이에게 안정적이고 일관된 양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육시설에서의 생활 내용뿐만 아니라, 집에서의 생활 내용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통해야 합니다. 보육시설 생활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막연히 걱정하는 것 보다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함께 상의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집안 가사 일이 한쪽 부모에게 치우치지 않도록, 적절히 분담해서 적극적으로 서로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때문에 부부가 다정한 언어로 서로 도움을 요청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습관을 들이면 더욱 좋습니다.
아이의 특징에 맞는 보육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특징에 대해 보육시설 관계자와 의논해보고, 아이에게 맞는 돌봄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가령, 민감한 아이는 보육교사의 세심한 관심과 공감이 필요한 반면,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에게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사람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참을성이 없는 아이에게는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된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편식이 심한 아이에게는 아이가 음식에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한 부모가 키워야 할 때
한 부모인 경우 대부분 생업과 육아를 혼자 동시에 다 맡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소진되기 쉽습니다.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므로 우선순위가 높은 일-아이와 놀아주면서 반응해 주는 일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설거지 청소 빨래 등의 집안일은 우선순위를 뒤로 두어도 됩니다.
또한 부모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일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신체적 건강도 스스로 돌보고, 심리적인 건강도 반드시 돌보아야 합니다. 아침 식사 챙겨 먹기, 밤에 폭식하지 않기, 짧더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음악듣기, 샤워하기, 산책하기, 체조하기, 친구와 통화하기)등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 모두 매사에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현실은 우리 뜻대로 바꾸기 어렵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바꾸고 조절 할 수 있습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가족상담,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을 진행하는 심리치료센터입니다. 또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치료사가 배치되어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1) ‘[자녀성장주기별 자녀 양육정보] 제8편 부모가 직접 양육할 수 없을 때’, 여성가족부, 2017.10.31
http://www.mogef.go.kr/kps/olb/kps_olb_s001d.do;jsessionid=GxCV80G+JhN2V5DrPE4IktPx.mogef20?mid=mda710&div1=101&cd=kps&bbtSn=705601
사진출처 : pixabay(재사용 가능)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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