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중형 SUV 쏘렌토 이은 2위..50대 최다·남성 78.2%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에서 생산을 마친 '토레스' 차량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2022.7.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쌍용자동차의 신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가 출시 3개월만에 1만대 가량 판매되며 성공적인 첫발을 디뎠다. 다만 구매자의 연령·성별이 50대·남성에 치우치면서 '아저씨차' 이미지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16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토레스 판매량은 출시 첫달인 7월 1587대, 8월 3431대, 9월 4781대 등 총 9799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형 SUV 중에선 인기 차종 기아 쏘렌토(1만8743대)에 이어 두번째다. 르노코리아 QM6(8297대), 현대 싼타페(6578대)를 앞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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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최근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으며 이달중 두번째 법정관리에서도 졸업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레스는 쌍용차 재기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토레스 등 쌍용차 구매자가 남성 위주라는 건 해결 과제다. 토레스 구매자 중 남성(6098대)은 78.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251대(28.9%)로 가장 많았고 30대 1729대(22.2%), 40대 1701대(21.8%) 순이었다.
토레스에 이어 쌍용차 판매량 2위 차종인 렉스턴 스포츠(9월 판매량 1806대)는 픽업 트럭으로 역시 연륜 있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모델이다.
경찰청 '운전면허 소지자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남성 운전 면허 소지자는 1933만4000명으로 전체 중 57%이며 여성 면허 소지자는 1439만4000명으로 43%에 달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가 정통 SUV 명가 타이틀이 있다보니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됐고 차량의 사이즈 대비 가격이 좋아 이미 차가 있는 남성들의 세컨카로 선호되는 것 같다"며 "쌍용차가 남성들의 구매 욕구를 이끌어 온 것은 맞는데, 젊은 층·여성 고객층의 진입은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내년 가을에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가 나오고 2024년 코란도의 후속 모델 KR10, 2024년 하반기 픽업트럭 전기차가 출시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차종도 젊은층·여성 소비자가 선호하는 모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비교적 준비 기간이 짧은 기존 차량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소형 SUV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거론된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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