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모시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붐비는 도심에는 젊은 사람들로 넘쳐 난다.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TV화면 앞에 모여든다.
갑자기 무슨 “전세계 정상들의 동시기자회견”이라니.
공중파를 비롯한 모든 케이블, 위성티비 할것없고 라디오까지 총동원되면서
그야말로 전국의 티비란 티비에는
온통 깍뚜기 아저씨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비춰지고 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오늘 제가..."
긴장한 듯 물 한모금 마시고.............
".................. 지난 6월 NASA에서는 규모가 크지 않은 소행성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 각국의 협의하에 비밀에 붙여졌던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표하려합니다.
2003Q1113으로 이름이 붙여진 이 소행성의 진로는..................."
"...................... 오는 11월 13일 정확하게.................................."
"지구를 통과합니다. 정확하게 3일 남았습니다.
.........................피해규모가 얼마나 될지
...............인류는 계속 생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현재로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남은 하루하루를 살아갑시다."
그 날 온 세상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흔히들 생각하는 상상과는 달리
세상의 표정은 냉정하리 만치 침착했다.
그렇게 다가온 우리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는 한참이 걸릴것 같았다.
습관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
모든 사람들은 다음날 아침도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기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죽음을 3일 앞둔 이 시점에서...
달라진 풍경이라면
모두 이것이 다 꿈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시시각각 전해져 오는 뉴스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운다는 것이다.
둘째날이 밝았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와는 달랐다.
어제까지 세상을 움직이던 규칙들이 일시에 붕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변화를 주도했던 한 세력들이 있었으니.
이른바 빠순이...
무서운 여중딩들이었다.
공부에 열중하던(과연 그럴까?) 여중딩들에게
갑자기 닥친 세상의 종말은 더 이상 살수 없다는 슬픔보다
더 이상 그들의 우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수백배 더 슬픈 일이었다.
과연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까?
그들의 머릿속은 온통 그들의 우상에 대한 생각뿐이다.
그들이 남은 2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선지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있었다.
동방신기사건.........
몹씨 머리가 잘 돌아가는 여학생들이 있었다.
지구가 망한다는 소식에
이들에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죽어도 원없이 동방신기와 같이 있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단순 무식 과격한 이들은 신속하게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겁없는 수백의 여중딩들을 모았고 집결지인 여의도에 다다랐을 무렵엔 그 세가 수천에 이르렀다.
방송국 근처에서 모여든 이들은 "지구멸망"관계로 녹화가 없어져 귀가하는 그들의 우상
동방신기의 밴을 서둘러 포위한다.
벌떼처럼 몰려든 여중딩에 의해 인근 여의도 중학교로 밴 통채 납치되고 만다.
서둘러 여중딩들은 교문을 폐쇄하고 주위의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동방싱기 멤버들을 데리고 원없이 놀기 시작했다.
그들이 입었던 옷은 기념으로 그곳에 있던 팬들의 손에 조금씩 쥐어 졌다.
덕분에 현재 동방신기 맴버들은 모두 ;;;;;;;;;;;;;;;;;;;
팬티만 입고 있다.
일부는 팬티마저 뺏긴 바람에 까만 비닐 봉투를 쓰고 있다.
팬들도 은근히 미안...............하지만 그래도 그 상태가 싫지 않은듯
게임도 시키고 노래도 부르게 하고
한번씩 뽀뽀도 해보고 머 그랬다는 거다.
이와 관련한 폰카, 디카 동영상들이 속속 인터넷에 등장하자
십대들은 드디어 자각의 눈을 뜬다.
2일 앞으로 다가온 지구의 종말을 앞두고 그들의 역사적 사명을 안 것이다.
속속 여의도로 집결하는 여중딩들.
순식간에 여의도는 십대 여햏들로 발디딜 틈이 없게 되었다.
여의도로 통하는 모든 다리와 도로는 10대들의 검문을 받아야 통과 가능했고
안타깝게도 미쳐 여의도를 빠져 나오지 못한 많은 연예인들 ㅠ ㅠ
인근 아파트나 여관, 사무실 등으로 숨어 들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그러나 광분한 10대 여중생들이 그들을 놓칠리가 있는가
신화 애덜이 잡힌 것도 이쯤이었다.
미쳐 여의도 상황을 모른 체 그들의 스타크랩을 타고 유유히 여의도로 진입중
영등포 어느 여중생들의 무리에게 잡히고 만다.
이들도 역시 여의도 둔치 어딘가에서 공연 중(?)이라는 소문이....
처음에 신화 애덜 분위기 파악 못하고 막 게기고 에릭도 흥분하고
근데 의젓한 중3 언니 한마디만 해줬단다.
“말 안들으면 팬티까지 다 접수한다”
그랬더니 공연도 더 화끈하고 재미있게 하더라고 하더라나.
공연이 끝나는 사이 사이에는 언니들 서열대로 돌아다니며 음료수 쭉 돌리고 접대 하느라
신화애덜 무척 힘들어 한다고.
강동원이 걸리게 된 건 무척 의외의 경우다.
사실 강동원은 이렇게 여중생들이 폭도로 돌변할 당시
한가롭게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팬미팅 중이었다고 한다.
수백명의 팬들에 둘러싸여 화기애애하게 미팅이 진행되던 중
밖에서의 “반란”을 전해 듣게 되는 팬클럽 회원들.
팬클럽짱은 밖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귀기울여 듣더니
심각한 얼굴로 밑에 여중 애덜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빌딩 문 닫고 늙은 새끼들 다 내보네."
그 한마디에 5층짜리 건물 안에 있던 회사원이며 경비아저씨, 여직원들 다 쫒겨남.
처음에는 애덜보고 막 고함도 지르고 욕도 하다가
"머래?" 쫙 깔리는 목소리로 팬클럽짱 한마디에
수백명의 여중딩 변신모드 작동
그러나 최대한 이성을 찾을려고 노력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도 댁만한 부모가 있소. 조용히들 나가면 때리진 않겠소"
그 한마디에 어른들 조용히 차렷자세로 빠져 나갔다는 ㅠㅠ
한편 2층 사무실로 강동원을 데리고 온 팬클럽짱.
주위에 팬클럽 간부들 묘한 표정으로 강동원 응시.
강동원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적응이 안되는지 순수한 그의 미소로 쓰윽 한번 미소지어 본다.
귀엽게.
팬클럽짱..... 강동원 가까이 얼굴을 대며 귀에다 대고 나지막히 느끼하게
"우리 동원이 오늘 왜 이렇게 이뻐? "
강동원 아직도 분위기 파악 못한듯
"갑자기 무슨 말이니?"
약간 언짢은 듯.
티셔츠 목덜미 안으로 한 손을 집어 넣으며
느끼한 음성으로 팬클럽짱 한마디한다.
"오.늘.은. 내.가. 널. 기.쁘.게. 해. 줄.께."
강동원의 입술로 다가가는 두툼하고 튼튼해 보이는 팬클럽짱의 입술.
한편 MBC 정문에서는 MBC 경영진들이 몽땅 붙잡혀 나와 원산폭격을 하고 있었다.
일부는 빠따를 맞고 있고 일부는 꿇어 앉아 있다.
최고 경영진들이면 평소에는 권력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들이다.
중학생 여자애덜 왈 MBC에서 구석구석 숨겨놓고 연애인들을 다 안내준다는 거였다.
애덜 흥분했는지 막 설치고.
아무래도 사장, 부사장 정도되면 나이가 많아서인지 몸을 사리며
숨어있는 곳을 알아오라고 밑에 사람에게 다급하게 지시한다.
MBC 직원들 돌아다니며 짱박힌 연예인들 찾아내느라 난리.
여학생 애덜 떼거지로 몰려 다니며 구호를 외친다.
"B B B B B B B 어딨니?"
"7 7 7 7 7 7 7 자기야? "
한쪽에서 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온다.
강호동, 김제동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애덜 떼거지로 그쪽으로 달려감.
지하 보일러실에서 잡혀 나오는 강호동과 김제동, 유재석.
그들에게 여자애덜이 너무너무 좋아하며 하는 말.
"비 어딨어? 알지? 세븐은? 몰라? 상우는? 상우오빠 어딨냐고!!!!!!
강호동 이색히 너 알지? 김제동 이 색히가 약하니까 먼저 조지자"
역시 잘생기고 봐야 한다는...
리더쉽이 강한 중3 언니의 명령에 따라 엄청나게 심하게 세사람 조짐.
일제시대 독립군 고문하던거 교과서에 실렸나 어쨋나 하여간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서
주전자에 와사비 타고 꺼꾸로 매달고 어디서 구했는지 세수대야는 구해가지고 머리 담궜다가 빼고
세명을 아주 죽인다 죽여
유재석.. 살려 달라고 울먹이며 "언니들.. 정말 몰라요..살려줘요.. 언니! 언니! 아악! 악!"
곳곳에서 발각된다.
휘성. 현빈. 박효신도 잡혔다.
급한 나머지 인근 아파트에 숨어 들었다가 현지 여중딩들의 밀고와 타지애덜의 연합작전으로
숨어 든지 세시간만에 잡힘.
여중딩들 열광함.
비와 세븐, 권상우가 걸겨던거 진짜 어이없다.
세사람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데
비 팬들이 플랭카드 만들어서 나오라고 난리였단다.
"오빠. 팬클럽이 앞장서서 오빠들을 보호해 줄께요. 나오세요."" 라고 적힌.
숨어있다가 비가 팬클럽 애덜이 나오라고 하자 안심이 되었던지 세븐과 권상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고 한다.
비왈 "오늘 오빠가 좀 위험하니까 여러분들이 좀 도와줘야 해요. 알겠죠? 우선 오빠가 여기를 빠져...."
분위기 썰렁함...
비에 굶주린 비의 팬클럽 회원들...
다가선다.
비 뒷걸음질 친다.
"안돼.. 안돼... 이러면 안돼... 오빠 이러면 화 낼 거야.
오지마... 오지마... 우리 이성을 찾자. 응? 알겠지? 내말? "
순간 비 무수한 팬들에 포위되어 끔찍한 수난이 예상.
"잠깐"
비장한 비의 표정.
가까이 다가오던 팬들 잠깐 멈춘다.
비 이 위험한 순간에 이런 말을 한다.
"저기 세븐도 있다.“
“상우도 놓치면 안돼. 알겠지?"
죽어도 같이 죽자는 말인가.
비의 우정. ;;;;;;;;;;;;;;;;;;;;;;
팬들 열광 열광
상우, 세븐, 비를 놓고 여학생덜 사이 서로 차지하려고 혈투 벌어짐.
남자 연예인의 하늘같은(?) 인기와는 달리
여자 연예인들은 톡톡히 얼굴값을 해야 했다.
CF 촬영을 마치고 나오다 잡힌 전지현은 중학생덜 한 무리에 잡혀
머리 몽땅 다 잘림. ;;;;;;;;
이유는 머리카락이 너무 윤기난다는. 쿨럭.
간신히 애덜 잠든 사이에 도주 성공.
단발머리 전지현. ㅠ ㅠ
김태희, 한가인 여의도 어느 한 식당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있다가 잡힘.
식당 앞에서 무려 10시간동안 꿇은 체 다음과 같은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고.
지나가던 여중딩들 한대씩 툭툭치면서 가고.
"이쁘게 태어나서 미안합니다. 한대씩 때려주세요"
한편 SBS본사 앞에서 붙잡힌 소유진과 박지윤, 송혜교, 베이비복스는
순식간에 설치된 특설링에서 토너먼트식으로 프라이드경기를 강제로 당함.
권투글럽과 마우스 피스를 끼고 몸을 풀고 있다.
처음에는 안할려고 하다가 안하면 머리 다 잘라버린다고 하자.
의욕을 활활 불태웠다고...
어디서 배웠는지 송혜교는 무릎 올려치기기술을 이용
박지윤의 안면에 정확하게 적중키며
1회 30초만에 KO승을 따냈고
베이비 복스 간미연은 쵸크기술이나 파운딩 기술이 상당히 안정적인 것으로 봐서
실전경험이 많았던 듯. ;;;;;
한편 붙잡힌 임은경과 하지원은 사람을 태운 리어카에 끈을 매달아
이빨로 끄는 묘기를 강제로 펼치게 됐다고 한다.
하지원 봐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중딩애덜이 재밌다고
100미터만 더가자 더가자하는 식으로 무려 5킬로미터를.....
하여간 지구 종말을 앞두고 개념없는 여중생덜이 여의도를 접수하는 바람에
연애인들 초죽음되고 여의도주민들 벌벌 떨고
지구야 망하던 말던 각자의 우상을 쫒아 오늘도...
말그대로 하루하루에 충실한 우리 여중딩들 현재도 여의도는 교통이 두절된 채
그들만의 세상은 계속된다.
THE END
기분 좋은 하루가 되시라고 만든 글이 혹시 여러분의 기분을 상하게 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유머글의 취지를 이해해주셔서 널리 아량을... 특히 여중딩여러분... 안미워할꺼죠? ^^
꼬릿말 많이 남겨주세요.
카페 게시글
앗뜨거워-최신유머
[가상유머] 3일뒤에 지구가 멸망한다면 여중딩들은...
산뜨탄자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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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87
04.11.11 15:01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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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흠... 현실성 제로는 아닌듯.. 충분히 있을수있는....ㅋㅋㅋ
자~!! 이제 재밌는 부분을 얘기해봐.. -_- 소설은 소설방으로~~~
길어서 그냥 드르륵..;;
저러더가 소행성 거짓말이거나 혜성같은거에 부딪혀 미리 없어지면-_-a 저 여중생들은 완전 종ㅇ신형감이다;
재밌다.ㅋㅋ
나 여중딩인데.. 미워할꺼야, 흙~ ...;;
내용 뭐 이래..-_- 기분좋게 웃어줄 글은 아니군
역쉬~!! 여중들의 힘이여~!-0-乃ㅋㅋㅋ
나 고딩이엿음.. 그랬지 싶아. 토니를 보러 떠나자~ 후후후ㅛ
나 고딩이엿음.. 그랬지 싶아. 토니를 보러 떠나자~ 후후후ㅛ
솔직히 말해서.... 있을 수 있는 일. 나라면 서지영 부터 족치겠소. 햏은?↓
나라면 연옌들 다 따먹겟소
차라리 즐기기는 보다는 우상을 죽이는군요...
우상을 학대하고 있으니 무섭다.
별로 깔끔하지는-_-;;
충분히 있을수 있을만한...
나라면........우리별로 돌아 가겠소. 아~ 소행성 1284호가 그립구나~
......................... 저래보고싶다 ㅜ_ㅜ 나 여중생인데 ;
모야;;; 유치하다;
나도 여 중생인데 저런짓은 별로 하고 싶지는 않다 -_-;
나도..-_-
ㅇㅁㅇ;; 참고로 강동원 팬이건만 ㅡㅡ;; 솔직히 저런짓은 ㅋㅋㅋ
나같으면 휘성을 여중생의 손에서 구출해 차나 한 잔..... 후후후...
허접한 글에 방문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팬이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네요. 기분좋게 읽으세요. 기분 상하지 마시구요. ^^
킁......... 나 여의도주민......
기분이묘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부분 잼있어요 ㅎㅎㅎㅎㅎㅎ [ 비팬]
내가 본 글 중에 가장 재미없고 가치 없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