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너의 모든 계절을 사랑해
돌아가고 싶다고 말을 하기에는 청춘이 너무 아까웠고
새로운 인생을 원하기에는 용기가 부족했다.
아깝고 부족하고, 아깝고 부족하고,
그렇게 해가 뜨고 해가 졌다.
7번 국도/김연수
"아무거나 집어서 좀 읽어."
난정은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면 읽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죽음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는 읽는 것이라고,
동의할 만한 사람들과 밤새 책 이야기나 하고 싶었다.
시선으로부터/정세랑
23살 때는 정말 뭔가가 되어 있고 싶었어.
23살 때까지 네가 돼야 할 건 너 자신이야.
청춘스케치 中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문의 글을 쓰지 않다 보면
어느 새벽, 당신은 읽는 이가 기다린대도
긴 글을 쓸 수 없게 됐음을 깨닫게 된다.
아무도 먹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리를 하지 않다 보면
혼자만의 식사도 거칠어진다.
당신의 우주는 그런 식으로 비좁아져 간다.
씨네 21 편집위원 김혜리
빌리지도 않은 돈에 이자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좀 모자란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혹시 당신도 일어나지 않은 일에 이자를 내고 있지 않은가?
미리 걱정을 하면서 말이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2/이근영
몇 개의 월셋집과 전셋집을 거치는 동안
그녀는 언제나 무리해서라도 집을 깨끗하게 보수했고,
패브릭과 식물로 낡은 빌라를 아늑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에게서 임시의 삶이란 없다는 것을 배웠다.
우아한 가난의 시대/김지선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白別又新枝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있고
매화는 일생 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 번 이지러져도 본질은 남고
버드나무는 백 번 꺾여도 새 가지를 틔운다
상촌 신흠 조선시대 4대 문장가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야 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 하는 어른들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 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황석영 작가
춤추는 별을 잉태하려면
반드시 스스로의 내면에 혼돈을 지녀야 한다
니체
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 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베르시안
내가 해 온 건 사람들과 다른 선택이었지.
틀린 선택은 아니었으니까.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이애경
어쨌거나 나는 네 선택이 마음에 들어.
우리, 재미없는데도 꾹 참으면서 남들한테 맞춰 살지는 말자.
소년을 위로해줘/은희경
우리는 스스로 잉여라 말하는데
세상은 우리를 청춘이라 부른다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한윤형
오늘 하루가 아무런 의미 없이 간다 해도 너무 초조해 하지 마라.
아무런 의미 없이 간 하루도 지금 그대를 있게 한 중요한 시간이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허허당
실컷 원망하고 실컷 후회하고 실컷 자고 난 뒤에 일어나자.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 가장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가장 보고 싶은 것을 보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어느 것도 뒤늦은 것은 없다.
어쨌든 살아갈 날들 중에서 지금이 가장 젊은 순간이니까.
우리는 이렇게 살겠지/신용목
언젠가 먼 미래에서 오늘이라는 날을 돌이켜보면,
분명 엄청나게 특별한 하루일 거란 예감이 들었다.
지금은 아직 '그 안'에 있어서 그걸 잘 모르지만.
반짝반짝 공화국/오가와 이토
인생에서 계획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어떤 슬픔이 어떤 기쁨을 불러올지,
어떤 우연이 또 다른 우연으로 이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시간을 받아들이는 것.
힘 빼기 기술/김하나
넘어져 아픈 것은 곧 괜찮아질 것이고,
구겨진 그림은 주인네서 인두를 빌려 펴면 된다.
돼먹지 못한 인간이 한 고약한 말은 잊으면 그만이다.
누가 나더라 모단 껄이 아니라 했다고
내가 정말 모단 껄이 아닌 것은 아니다.
체공녀 강주룡/박서련
기억하라
등 뒤에서 욕을 하는 자가 있다면
그들보다 두 걸음 앞에 있다는 뜻이다
패니 플래그
마음 속에서 싫은 생각이 나더라도
그걸 겉으로 내색해서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비겁하기 보다는 현명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논어감각/윤채근
외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늘 도도하고 자신만만 할 것.
어떤 고난이 닥쳐도 약해지거나 울지 않을 것.
1983년 3월 28일, 22살의 조수미가 로마에 도착한 첫 날에 쓴 일기 中
우울하든 유쾌하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이것 역시 금방 지나갈 거야' 라고 생각하며
그냥 내버려 둘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어떤 설명이나 분석도 필요하지 않다.
단지 완벽해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 이해하면 된다.
행복수업/리차드 칼슨
아직은 너무 어설프고 때론 남보다 느린 것 같아 초조해하고,
어떤 때는 철없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길 두려워하지만
이대로도 지금 이 모습도 괜찮은 것 같아.
아직은 끝난 게 아닐테니까.
단지 지금은 삶의 한 과정일 뿐이잖아.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선미화
아름다운 것에 가능한 한 많이 감탄하렴.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에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빈센트 반 고흐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실제로는 대단치 않았다.
그것들을 내려놓고서도 나는 끄떡 없이 달렸다.
반면 내가 대단치 않게 여겼던 것들이 실제로 중요했다.
예를 들자면,
나 자신.
사랑이 알리다/심윤경
지난 몇 년간 내 삶의 뼈대가 되어 온 엄연한 진실은,
내 삶을 구해 준 것은 왕자가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엘리자베스 길버트
지금 이 순간,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얘야, 행복이라는 건 인간의 수만큼 많단다.
다른 이의 행복을 부러워하지 말거라.
너에게는 네게 꼭 맞는 행복이 있을 테니까."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최갑수
나는 오늘도, 이렇게 저질러진 세상의 끝이 있음을 믿는다
나의 지치고 보잘것 없는 이 발걸음들이
끝남으로, 완성될 때까지
나는 언제나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육교를 건너며/김정환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나태주
여시들아 ㅠㅠ 내가 실수로 수정을 누른다는게 삭제를 눌러버려서 글이 지워져버렸었어 ㅠㅠ
더군다나 글이 저장도 안 되어 있어서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다시 써봤어ㅠㅠㅠ
전 글에서 여시들의 따스한 댓글로 나도 많이 위로받았는데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다 ㅠㅠ
정말 미안해 여시들아 ㅠㅠ
이 글은 절대 지우지 않을게 ..
이 문장들이 지금 초조하고 불안한 청춘에 놓인 여시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어주길 바라!
+++++공지라니!! 여시들 댓글 보고 확인했다 ㅠㅠ 이렇게 하나하나 모아 둔 글들이 여시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어서 다행이야.
여시들이 써 준 댓글보고 나도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고 있어..
그 어떤 늦은 나이도 없는 것 같아 여시들아,, 주위의 말에 휩쓸려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리의 선택을 후회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최근에 마음에 박힌 구절도 놓고 갈게,,
FLUCTUAT NEC MERGITUR
파도에 흔들릴지언정 결코 가라앉지 않는다
미쳤다...어쩜 좋은 글귀만 모아놨지..ㅜㅜ
진짜 너무 좋다ㅜㅜ
우연히 검색해서 왔는데 진짜 좋네...
글귀들이 다 너무 좋다..
개좋다...
고마워..
고마워 진짜 위로받았어..
좋다ㅜㅜㅜ고마워 필사해야지
고마워...
진짜 위로가 많이 됐어ㅠㅠ 고마워 여시야
좋은 글 고마워~~ 하나씩 필사하면서 간직할래
고마워 여시야 힘이된다❤️
감동적이다 ㅠㅠ 고마워!
다좋다
💕💕💕💕
고마워여샤
마침 딱 26살이 돼서 들어와봤는데 좋은 글귀들이 많아서 덕분에 첫필사 했어 고마워~~ 완전 정성 가득한 글 !!
올해도 화이팅
잘 읽었어 고마워 여시❤🧡💛💚💙💜
올해 26살이라 그런지 뭔가 더 와닿는거 같아!!! 나한테 와닿은 글귀의 책은 올해안에 다 읽어야겠다!! 여시야 좋은글 써줘서 고마워!!!
올해 26살이라 나도 와닿는다 아무것도 이룬거없는 나에게 이 글귀들이 힘을준다ㅜ고마워여시야!!
작년에 북마크 하고 26되면 봐야지 했는데 벌써 26이 돼서 이 글을 읽고있네 고마워 여시야 요즘 되는 일이 없어서 우울했는데 다세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겼어!!
너무좋아...
스물여섯은 훌쩍 지났지만 힘이 되는 글이 너무 많네 고마워!
다시 보러 왔어... 좋은 글 남겨줘서 고마워 여시야ㅠㅠ
너무 좋다 ㅠㅠ
좋다.. 고마워 여샤 ㅠㅠ
여샤! 작년 가을 26살 때 이 글 보고 용기를 얻어서 내가 꿈꿔왔던 일을 하기 위해 학원에 등록해 벌써 5개월차 수련생이 되었어 ㅎㅎ 그동안 그냥 성적에 맞춰서 대학 가고 취직하기 싫어서 매일 그냥 누워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첫 번째 글에서 <그렇게 해가 뜨고 해가 졌다>를 보는데 너무 내 얘기 같은 거야 ㅠ 그 글이 날 침대에서 일어나게 해줬어 정말 너무 고마워!! 캡처해서 배경화면도 설정해놨었어 ㅎㅎ 다시 이 글 들어와서 쭉 보는데 오늘은 책 제목이 눈에 들어오네... 사서 읽어봐야겠다...! 암튼!! 꼭 성공해서 다시 댓글 남기러 올게 ㅎㅎ
연어하다왔는데 멋지다 여시
여시야 꼭 꼭 꿈을 이루길 바랄게 ❤️ 여시의 댓글에 나도 내일을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었다 🧡 여시가 가고자 하는 길에 행운이 잔뜩 놓여있기를 🍀
북마크해뒀다가 지금에서야 음악이랑 같이 제대로 읽었어 올해 26살이어서 북마크해둔 글인데 위로도 되고 너무 좋다 지금 좀 힘들어서 기운이 없었거든 여시글덕에 자신감 얻고 다시 열심히해볼게 !! 고마워~~🤍
다시 보러 왔다가 또 힘 얻고 가 .. ㅎㅎ 고마워 여시!!
고마워..
우울할 때마다 한 번씩 보러옴.. 고마워 여샤..ㅎㅎ
26살 된 기념으로 또 보러왔어.. 작년 한 해 첫 사회생활하며 많이 힘들었는데 덕분에 용기 얻고 가.. 올해는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야지.. 여시 글 진짜 고마워ㅠㅠ
북마크해 둔 것들 정리하다가 스물여섯이 된 지금 발견해서 다시 읽었어… 위안이 된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