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던 "설민석"이 어쩌다 인기 정상에서 추락하여 잠시 우리들 시야에서 사라졌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 논문표절과 세계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문제의 발단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과 진실 사이의 또다른 이면은 간과될 수 없는 법...그는 그렇게 3년여의 시간을 침묵했다.
그가 사라진 재미있는 역사에 관한 쥐락펴락의 시간은 다른 이에게 혜택이 돌아갔고
덕분에 치솟은 그의 인기 역시 "설민석"과 다른 부분을 어필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열화와 같았던 설민석의 역사 시간과 다양한 포맷으로 만났던 만큼은 아니었던 듯 하다는 개인적은 소감이다.
어쨋든 얼만 전에 mbc "강연자"라는 프로그램은 오은영이 메인 MC로서 장도연이 또다른 공간의 MC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7인이 모여 "한계" 라는 주제로 각자의 대처법과 상황극복 과정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인의 주관을 곁들인 소신으로 풀어나간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았다.
다들 강연을 할만하고 나름의 철칙대로 잘 살아왔으며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잘 풀어가면서
다른 이들에게 나름의 역할을 자부하며 발언을 할만큼의 삶자락도 당당하게 펼쳐보이긴 했다.
잠시 편집의 묘미가 어설프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대와 질문을 분리해 공간을 달리하면서도 길게
질문을 받았을지라도 짧게 혹은 중요한 부분을 놓쳐가며 편집된 뉘앙스가 느껴지는 것을 빼면
그래서 아직은 녹록치 않은 강연현장으로 비춰진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들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충분히 알만했다.
와중에 다른 방송에서도 비슷한 포맷으로 방송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접하고는 실소했지만 말이다.
역시 일등이 되지 못한다면 최소한 턱밑에서 그를 모방한 이등이라도 해야한다는 불문율이 적용되는 듯하여
매우 씁쓸하였으나 방송 역시 생존의 위기감은 누구나 느낄 터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보지만 웃겼다.
암튼 다른 강연자들도 자신들의 삶자락에서 한계를 돌파하는 방법이나 주관적 마인드를
설득력있게 잘 풀어냈지만 내게는 설민석, 그가 최고였다.
3년 여의 지옥같은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대중 앞으로 나설 수 있는 용기에 우선 박수를 보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소싯적 부터 원했던 연극이라는 굴레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채 7년이라는 세월을 바쳐
굳이 연극영화과에 도전을 하여 끝내 자신이 원하는 대학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 역시 만만한 여정은 아니었고
자신이 그리던 세상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데 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군대를 다녀오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세상에는 또다른 방법으로 살아갈 많은 방법과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까지
그의 우여곡절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던져주었고 우연히 만난 스승에게서 한국사를 강의하는 사람으로 변환하고
그런 그를 치켜세우며 설민석처럼 멋진 선생님이 되겠다는 어린아이를 보면서 그는 전환점의 끝에 서있던
자신을 채찍질하며 보무도 당당하게 자신을 세일하며 분당의 한 학원에서 강사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자신에 대한 완벽한 자존감을 드러냈던 그 시절, 그를 인정해주고 환영해주던 그때의 학원대표가 없었더라면
그의 인생은 또다른 갈림길에 섰을지도 모를 일이나 그 학원의 대표의 선견지명이 지금의 설민석을 탄생시켰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여 최초의 시작점에 누구보다 먼저 손을 잡아줄 용기 역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가 전 삶을 바쳐 도천하였던 연극이라는 세상의 또다른 방법으로 도전한 강의 능력과 수단은
그가 역사의 스토리텔링을 많은 대중들에게 전달하게 하는 진실된 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으며 누구에게나 즐거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디딤돌이 되었을 터.
와중에 치솟는 인기에 방송계에서 눈밝은 PD에게 발견되어 언론이라는 세상으로 들어와 진심을 다해
자신만의 역사관과 혼신을 다한 열강과 열변에 매료된 사람들의 반응에 힘입어 승승장구 하였으며
개인적으로 그와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의 표본이었던 역사시간이 기다려졌음은 물론 정말 좋았다.
하지만 언제나 정상에 이르르면 그를 끌어내리고 싶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법.
그의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더 이상의 인기 절정을 허락하지 않을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살제적으로 완벽하지 못했던 그의 석사 논문과 세계사의 오류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였어도 천국과 지옥을 맛보면서도 그는 또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었다.
대인공포증에 걸려 꼼짝달싹하지 못했을 시기에도 당당하게 어린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온전한 자신만의 또다른 세계를 형성하고 있었으니 정말 엄지척....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늦게 다시 공부를 하면서 완벽한 역사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그를 보면서 시련이 다가왔다고 해서 주저앉아
자신을 버리기 보다는 생각을 바꿔 또다른 도전의지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표본이 되겠다.
이미 많은 세월을 헌납하고 보상받았던 이전의 인기와는 차원이 다른 또다른 "설민석"을 만나게 되는 기쁨이 생겼다.
자신이 원하는 삶은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이 정한 방향을 위해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는 것이며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아니하고 끝없이 질문을 던지며 방향타를 잃지 않는 것이고
최선을 다해 이루고자 하는 길을 들어서는 것 일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50 중반의 삶을 거쳐 이루고자 하는 역사학자 설민석은
타이틀이 중요한 것이 아닌 한계를 뛰어넘어 본래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쨋거나 설민석은 다시 발을 내딛었다.
엄지 발톱만큼만 앞으로 나아가면 또다시 발걸음이 당당해질만큼 그는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다시 대중 앞에 서서 역사만큼은 그 누구도 대적하지 못할 만큼 재미있게 우리에게 알려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면서 설민석 그를 앞으로 계속 쭈욱 응원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첫댓글 다시 듣게될 그의 재미있는 강의에 기대를 해 봅니다.
아마도 기대를 엄청하셔도 좋을 듯.
좀더 깊이와 폭이 넓어질 듯 합니다.
그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명강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