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먼저 빌립보에서 고난과 능욕을 당하였으나 우리 하나님을 힘입어 많은 싸움 중에 하나님의 복음을 너희에게 전하였노라” (데살로니가전서 2:2) 아멘! 바울은 고난과 능욕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성실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일을 미룹니다. 하지 않습니다. 고르반을 외치면서 부모를 공경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우리 또한 이런 저런 핑계로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봅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요양원에 가서 어르신들 한분 한분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날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기도하지는 못해도 이 두 날에 찾아뵈야 하는 분들은 찾아뵙고 기도를 드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다치신 저의 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켜드리느라 목요일에 요양원에 가서 기도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금요일에 가서 기도를 하면 되는데 아버지의 일로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이기도 했고 또한 기도하는 날도 지났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마음이 제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상황이 안다면 넘어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금요일날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맞는 것이라고 봅니다. 금요일 저녁 말씀을 준비한다는 명분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시간이 있는데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마음이 힘들어서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몸이 힘들어서 하지 않는 것도 안되는데 마음이 분주하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더욱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타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신앙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한 번 두 번 양보하다 보면 계속 양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신앙이 식게 됩니다. 육적인 그리스도인, 썬데이 크리스찬이 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것을 하는 것 이것이 올바른 성도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이래서 빠지고 저래서 넘어가는 것은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타협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바울은 고난과 능욕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목요일에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다른 날에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그냥 넘어가는 것은 신앙의 직무유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 이상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 성도로서 해야 하는 일을 미루지 않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끝자락에서 바울처럼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길 끝에서 기다리고 계신 주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듣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