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저축은행등 금융업체들이 가계대출을 줄이고 나서면서 지난해 5월 자격증 제도 시행 이후 신종직업으로 각광을 받았던 대출모집인이 1년도 못되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대출모집인이란 은행과 저축은행등 금융업체에 대출희망자를 소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이들을 말한다. 지난해초 금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계대출을 늘리면서 대출모집인 수가 크게 늘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부터 등록제를 실시,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총괄 관리하도록 했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월말기준) 580명에서 9월 5630명으로 무려 10배까지 늘었던 대출모집인 수는 지난해 10월 6000명에서 올 1월말 7060명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조정연 저축은행중앙회 기획조사팀 선임조사역은 “금융업체들이 가계대출을 줄이고 나서면서 기존 대출모집인들도 ‘개점휴업’상태”라며 “아직 대출모집인들이 소폭 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자격증 하나 더 갖는다’는 심정으로 등록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