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딸이 한달 전에 사내 아이를 출산했어요.
동회에 출생 신고를 하는데 사위가 로이란 영어식 이름을 지었어요.
그런 특이한 이름을 지은 사위의 생각은 아마도 앞으로 영어식 이름이
필요할 것 같아서 굳이 리차드니, 제임스니 하는 이름을 따로 만들 필요없이
한 이름 갖고 두 나라에서 쓸 수 있다는 깊은 뜻이있었지요. 그런데 이 이름을
듣고 사돈 어른이 화를 벌컥 내면서 로이가 뭐냐는 거였어요.점잖지 못하다는
거였지요.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그냥 로이라고 했는데 제게 한자를 고르라고 해요.
그래서 생각한 끝에 어리석을 로(魯)자(字)에 혼화할 이(怡)자를 붙였지요.
사위가 경주 최씨니까 최로이가 되지요.아마도 이런 이름 전화번호부에도 없을
거에요.로자는 어리석다는 것과 공자가 2천년전에 왔다갔다한 노나라 노자가
둘이 되는데 예로부터 어리석다는 뜻의 한자어가 이름에 많이 들었어요.
그것은 겸손하라는 의미이지요. 이름자에 약고 영악하다는 한자는 잘 쓰지
않아요. 그리고 성씨에 들어갈 한자와 이름에 들어갈 한자가 따로 있어요.
김이박노송(金李朴 盧宋)같은 한자는 이름에 들어가질 않아요.
저는 사위가 셋인데 경주 이씨 사위가 첫째에요.둘째가 덕수 장씨인데 이 덕수
장씨의 시조는 원래 원(元)나라때 아랍에서 온 사람인데 이 사람이 노국공주를
고려 공민왕때 수행을 해서 고려에 귀화를 했어요.그러니까 아랍 즉 이슬람계통
이에요.세째가 경주 최씨이니까 아마도 이양우선배님과 본이 같을 거에요. 그러니까
사돈이 되지요.전주 이씨와도 사돈이 되고요.
첫댓글 재미있군요. 이슬람 사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