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는데도'와 '하는 데도'
안녕하세요.
"~이다. 그런데..."의 준말일 때는 앞말과 붙여 쓰지만 "장소, 경우" 등을 뜻할 때는 의존명사라서 띄어 씁니다. 그리고, 조사는 보통 체언 뒤에 붙지만 보조사는 체언뿐만 아니라 부사, 문장 전체 등 어디에라도 붙을 수 있기에 조사가 붙는가 붙지 않는가로 띄어쓰기를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 키가 큰데, 힘이 없다.('이다,그런데'의 뜻) (나) 아픈 데 먹는 약이다.(장소, 경우) (다) 나는 배가 고픕니다마는(보조사 '마는') 문법/철자검사기에서 붙이거나 뛰어도 맞다고 한 것은 '무엇을 하는데도/하는 데도'가 전혀 다른 두 가지 뜻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의 두가지 쓰임에 비추어 볼 때, '무엇을 하는데도'는 '무엇을 한다. 그런데도(뒤에는 부정적인 말이 따릅니다.)'의 뜻이 되고 '무엇을 하는 데도'는 '무엇을 하는 곳/경우'를 뜻합니다. (라) 지금의 상황으로는 무엇을 한데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마) 사회를 유지하는 데도 질서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로'와 '데로'는 전혀 다른 두 말입니다. 앞서 살펴본 '데로'는 의존명사 '데'에 조사 '-로'가 붙은 것입니다. 반면, '대로'는 그 자체가 하나의 의존명사이거나 조사로 쓰입니다. 의존명사일 때는 '그 모양과 같이, 그 즉시, 그 상태에서'를 뜻하고 조사일 때는 '~을 좇아, 다름없이 바로 그대로, ~과 같은 식으로'를 뜻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