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은 너무 덥다
너무 덥다, 아니 무덥다, 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즈음,
이제 말복도 지났으니~, 그 위력은 좀 사그러 질까?
전국에서 가장 덥다고 "대프리카"라고 불리기도 했던 대구,
이제는 그 대가 "대한민국 프리카"란다. 그럴 수도 있겠다,
무더위가 아니라 "푹~푹~" 찌는 맹렬한 더위가
멈춤없이 계속되고 있다. 낮과 밤 구분 없이~.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났건만 절기도 이제 맞지 않는 모양새다.
이제 남은 건 더위가 간다는 절기인 처서(處暑) 뿐인데~.
처서는 22일(목)이다. 한 가닥 희망(?)을 걸어 보자.
밖에 나가면 한낮에는 정말 숨이 막힐 정도의 더위다.
바람 한 점, 없다.대중교통에도 아마 냉방장치가 없었다면 멈추지 않았을까?
예전에는 택시에도 없었는데~~, 요즈음은 대중교통은 물론,
사무실, 음식점, 상가, 공사현장 휴게시설까지
모두 냉방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어느 식당에 들렀는데~, 공교롭게 에어컨이 고장 나 영업을 중단했다며
A/S 수리공을 요청했는데~,이곳저곳 부르는 곳이 많아 늦는다고
연락을 받아 오늘 하루 영업을 접었단다.
어느 카페는 더위 덕분에 손님들이 많이 찾는단다,
남편 회사 가고, 아이들 학원 보내고, 혼자 냉방기 돌리려고 하니
전기료 부담에 카페를 찾는다는 사모님들.
냉방기가 돌아도 손님들은 거의 아이스 아메리카를
주문한단다.
더위 덕분일까? 여름날의 숲은 무성했다,
장마와 폭우로 천변의 갈대숲이 물의 위력에 쓸리고 넘어졌지만
그들은 다시 일어서 하늘 향해 힘을 뻗으며 자라고 있다,
곧 열매를 맺을 모양이다.
한번 깎여진 하천부지의 잡초들도 다시 빠르게 성장해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고 영글고 있다.
이제 곧 시원해지리라, 느낌일까?
새벽녘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
그리고 벌써 숲에선 풀벌레들의 합창(?)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가을이 저만큼서 오고 있는 건 아닐까?♧
첫댓글
그렇지요
올여름은 정말 더웠지요
그 더위를 병원에서 더운줄은 모르고 넘겼는데
세상 밖으로 나와 보니
그렇게 온도차이가 덥네요
이제 남은 더위에도 건강 잘 간수 하셔요
물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