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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살사 살사댄스포털 원문보기 글쓴이: spin
1992년 8월24일 노태우 정권의 북방 정책중 중요 핵심사안의 하나였던 중국과의 역사적 수교가 이뤄졌다.
2001년 부터 2006년 까지 연평균 26.2%의 교역량 증가와 2006년 통계치 1343억 달러의 교역액이 말해주듯
중국과의 수교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
세계 최대의 시장 중국에 한국은 일찌감치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향후 러시아와의 수교에 있어서도
크나큰 탄력을 받게되고 이는 고르바초프의 방한을 통한 러시아와의 수교로 대미를 장식하여 북방외교의 완성으로
이어지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케 한다.
허나 인간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일도 있는법
한국은 중국과의 국교수교와 동시에 대만이라는 우방과 단교라는 아픔을 겪게된다.
대만은 현재 공식적으로 미국 일본과도 단교 상태이고 그것은 모두 우리가 그러했듯이 수교를 위한 제일조건으로
중국이 내세운 외교정책 에서 기인한다.
허나 대만인들은 유독 한국 혹은 한국인에게 좋지 않은 국민 정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단교 절차에서 보여준 한국 정부의 행태가 대만 정부와 국민에게 일종의 배신행위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일본이나 미국과 국교가 단교되던 시점에 양국 정부에게 정부 혹은 민간 구분없이 사전통보를 원했고
이를 통해 대만국민에게 국교 단절에 대한 사전 인지를 구하며
해당국가와의 외교 및 통상 관련된 피해를 최소화 하기를 원했다.
미, 일 양국 정부는 이러한 대만 정부의 뜻을 존중하여 사전통보 기간을 거친 유예기간 확보를 통해
양국 대표부간 정책수행은 물론이며 교역상의 활발한 통로를 사전에 확보해 두는 치밀한 외교력을 보였다.
이로 인해 현재도 미국과 일본은 대만내 경제와 문화상의 활발한 교류와 함께
항공 및 무역등 국가간 실익을 보호하는 각종 협정을 기존대로 혹은 좀 더 공고히 하는 실리를 챙길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단교직전 중국과의 수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끝까지 부인으로 일관하다 갑작스레 중국과의 수교를 기점으로
일방적인 단교를 통보하였고 당시 한국 화교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자유중국(대만의 이전 국호)계 화교들은
대사관 부지를 중국정부에 빼앗기고 화교학교를 폐교하였으며 종사하던 생업을 정리하여 귀국 하거나
다른 중화권 국가로 이주하게 된다.
그들로서는 배신의 댓가로 눈물을 삼켜야 하는 상황 이었고 한국에 대한 절치부심의 심정을 가지게 하는 계기였던 것이다.
그로 인해 한국과의 스포츠(대표적으로 야구) 이벤트가 대만에서 열릴경우 항상 최악의 욕설과 야유가 난무하고
한국인들이 납득할수 없는 국가적 모독이 수반되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조금만 지혜로웠더라면 이런 대만인들의 국민감정을 막을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리적으로 벌어진 많은 손해를 굳이 우리가 떠안지 않을수 있었을 것이다.
국교 단교시 대만에 진출해 있던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은 체결된 혹은 체결을 앞에 두었던 모든 계약을
파기 당하였고 현지에 진출해있던 많은 한국인들이 생업에서 크나큰 피해를 보게되었다.
또한 항공 협정의 파기로 양국의 항공사가 각각 상대방의 나라에 정식취항을 할수 없게 되어
현재도 경제적으로 많은 손실을 보고있다.(미국 혹은 이외지역의 경유편 만이 취항하고 있는 실정)
대만과의 교역량은 실리를 중요하는 중화권의 전통에 따라 꾸준히 증가 추세 이지만
한번 상실된 대만 국민의 한국에 대한 국민감정은 좀 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
대만행을 결심하기 전에 나름 공부를 한다는게 이런 기우들만 잔뜩 짊어지고 가게되어 솔직히 적잖은 부담도 있었다.
허나 적년 서울 살사 콩그레스에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꽤 많은 대만 친구들이 찾아주었음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대만은 미지의 신개척지 같은 곳이었다.
중국과는 또다른 정서가 내게 무언가 다른 감동과 새로운 활력을 주리라는 믿음으로 대만을 찾게 되었다.
처음 찾은 대만은 내게 기대 이상의 인상을 안겨주었다.
우선 대북시내의 깔끔함은 흡사 일본 거리의 그것과도 같았다.
대만 또한 일본의 식민지를 경험한 터라 일본식 문화가 보편화 되어있었는데
건물양식과 도시구조가 일본과 비슷하여 많이 놀랐고 깔끔하고 잘 정돈된 시내는 여타 중화권 도시들과 다른 인상을 주었다.
물론 길지않은 일정에 중심가만을 둘러본 나로서는 좋은 점들을 우선 봤을수도 있으니 이건 다분히 주관적일 것이다.
하지만 시민의식에 있어서는 확실히 중국 본토보다는 앞서있다 생각되었다.
이러한 서구화된 시민의식 덕분일까? 현재 중국 본토에도 없는 살사협회가 대만에는 구성되어 있었다.
홍콩, 싱가폴, 중국등에 비해 아직은 인적 환경적으로 모두 인프라가 모자람에도 그들은 벌써 협회를 구성하여 조직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협회의 정점에는 존경받는 한 선생님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한국이 자랑하는 무인도이다.
무인도는 부산 출신의 인스트럭터로 해외에서는 솔 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인스트럭터이다.
2001년 재팬 살사 콩그레스에서 본인과 손나리, 로즈등과 함께 살사코리아 라는 팀을 구성 공연하여 전 아시아권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래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남미권 댄스기행을 통하여 다양한 쟝르의 춤을 접하고
동남아 각국을 거쳐 대만에 정착한 것이다.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그는 살사외에, 현대무용, 재즈, 힙합, 하우스 및 다양한 쟝르의 춤에 능통하다.
특히 브라질리언 삼바와 아프로댄스 그리고 알젠틴 탱고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정점으로 하는 남미기행을 통해
몸소 체득했기에 더욱 깊이와 경륜을 자랑한다.
그의 다양한 춤에 대한 편력은 그를 전방위 무용인으로 만들었고 그의 공연에서 늘 마주하는 창조력은
그러한 각고의 노력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수 있다.
아직 무인도 같은 큰 선생님이 자리하기에 대만은 너무도 좁을지 모른다 허나 그런 연유에서 인지 대만인들의
그를 향한 사랑은 가히 한국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대만은 무인도의 일인 독재 체재였다.
어딜가나 그렇듯 대만도 각각의 살사 커뮤니티간의 반목이 존재하고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무인도는 이 갈등의 정점을 봉합하는 위치에서 늘 새로운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하는 스승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독주를 고집하는 댄서가 아니라 화합과 모두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하고있다.
대만 살사협회로의 귀속도 그의 이런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마침 내가 대만을 찾았을때 무인도가 막 그들과의 업무제휴를 완성하는 시점이었고 덕분에 나는
즐겁게 대만 살사의 여기 저기를 둘러볼수 있었다.
대만 살사의 특징은 크게 나누어 두 가지로 볼수있다.
하나는 레귤러 살사 클럽이 존재하지 않는 점 또 하나는 모임장소의 럭셔리함 이라는 것이다.
아직은 일주일 내내 열수있는 클럽이 존재하기 어려울만큼 살사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모임만큼은 무척 좋은 곳에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었다.
필자는 대만 방문중 총 세 군데의 정기 이벤트 장소를 방문했었다.
수요일과 일요일의 이벤트는 타이페이 워너빌리지 인근의 고급 재즈 클럽 브라운 슈가에서 열리고
목요일은 타이페이 101빌딩(현존하는 아시아 최대 높이와 층수의 건축물로서 타이페이의 랜드마크)부근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위치한 지가자가라는 재즈 클럽에서 파티가 있고
금요일은 정확한 위치와 상호를 기억할수 없는 일본식 퓨전 레스토랑을 임대한 곳에서 파티가 진행된다.
세 장소 모두 기대 이상의 인테리어와 깔끔한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었으며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의깊은 점은 금요일의 이벤트 장소를 제외한 나머지 장소에는 커버차지 즉 입장료가 없다는 점 이었다.
살사추는 사람들이 클럽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나머지 손님들에게 파급되는 효과를 의식한 각 클럽의 업주들이
살사추는 사람들에게 따로 입장료를 받지않고 있었다.
단 두 군데의 업태가 고급 클럽인 관계로 음료수의 가격이 매우 비싸서 왠만한 클럽의 입장료 이상 이었다는 것이
일종의 조삼모사 처럼 느껴졌지만 현지인들은 모두 그런 관행을 쉽게 공감하는 터라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좋은 장소에서 모임을 갖는다는 점에 매우 자부심들을 느끼고 있었다.
필자의 느낌으로는 여행객의 입장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클럽의 입장료와의 가격차에서 오는 격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선곡에 있어서의 문제점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두 클럽 모두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하고 전문 디제이가 선곡을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그것에 비하면
다소 갈증을 느끼게 하는 상황인지라 조금은 답답함을 느꼈다.
반면에 금요일의 장소는 앞서 말한 두 군데에 비해 협소하다 할 수 있지만 비교적 다양한 선곡(주최자가 디제이를 겸함)
과 좀 더 가족적인 분위기로 오히려 우리나라 살사 클럽의 그것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온천과 야시장이 발달하고 미니시리즈 온에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예류(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타이페이 북부의 해안선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함)나 지우펀(영화 비정성시의 로케이션 장소로 쓰인 타이페이 외곽의 소도시로서)등의
관광지를 보유한 타이페이는 앞서 열거한 고급 클럽과 함께 한국의 살세로 살세라 들에게 멋진 해외 살사 투어지로서 손색이 없으리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단 국가대표 디제이 리키 혹은 린넨 중 한명을 투어팀에 반드시 포함 시켜 다양한 선곡이 보장된다면...
대만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나라이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의 특성상 지열이 많아 온천이 발달 하였으며 대부분의 온천이 약용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필자도 살사를 접 할수 없는 낮 시간대를 이용해 잠을 줄여가며 온천관광에 나섰는데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타이페이 시내에서 지하철로 30분 거리에 있는 베이터우 온천이다.
베이터우는 우선 시내와의 편리한 교통수단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거리가 멀지 않은것이 장점이다.
또한 유황 온천으로서 약용 효능이 뛰어나 피부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며 특히 미용에 좋다.
베이터우는 많은 실내 온천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필자는 베이터우의 터줏대감 격인 공중 노천탕을 이용해 보았다.
구릉지의 가파른 언덕에 계단식으로 배열한 여러개의 온천탕이 소박하고 아담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고
오후의 한가로움을 이용해 많은 노인들이 여유롭게 온천욕과 함께 기공이나 태극권을 즐기는 모습은 정말
대만 관광청 CF에서나 볼 수있는 광경 이었다.
온천이 계단식으로 배열되어 있는것은 흐르는 물에 꼭대기 부터 내려온 원수가 차츰 온도를 달리하여
탕마다 각각의 다른 온도의 물이 저수되어 자신의 몸상태에 맞게 탕을 취사선택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세삼 넓지 않은 지형을 슬기롭게 활용한 대만인들의 지혜에 미소를 머금게 되었다.
가격 또한 저렴해서(우리 돈으로 만원이 조금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 부담없이 즐길수 있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 아닌가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베이터우 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시린이라는 대만식 야시장에 꼭 들려볼 필요가 있다.
타이페이 중앙역과 베이터우의 중간쯤에 위차한 이 시장은 타이페이 최대규모의 야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에서
각종 공산품에 이르기 까지 없는것이 없는 우리로 치면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에 해당하는 곳이다.
주변의 다양한 각급 학교가 모여있는 관계로 젊은층을 중심으로한 소비문화가 형성되어
다양한 상품이 구비되어 있고 대만의 간식 거리들이 길에 즐비하다.
상품의 가격도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슷하거나 약간싸고 물건의 질도 훌륭하여
귀국길의 선물이나 간단한 기념품을 사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권할만한 것은 시장내에 있는 마사지샾이다.
시내의 샆에 비해 현저히 싼 가격인 800TD(타이완 달러)에 60분 전신 마사지를 제공하는데
마사지 좋아하는 사람 이라면 정말 그냥 지나치면 두고두고 후회할만큼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27,000원이 조금 넘으니까 이 정도면 훌륭한 가격이 아닐수 없다.
타이페이는 이외에도 예쁜 네일아트와 패션 타투 시술로도 무척 유명한데
이것은 시내 중심에 있는 시먼딩 지역에서 흔히 접할수 있다.
시먼딩은 우리로 치면 명동에 해당하는 지역으로서 젊은이들의 패션을 선도하는 쇼핑지역이다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식당이 즐비해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지역인데
의류와 신발의 경우 일본풍의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품질도 높은 반면
가격은 우리나라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아 여성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지역이다.
(귀찮은걸 싫어하는 내 성품상 카메라 들고 다니는걸 즐기지 않아 사진 자료를 첨부하지 못하는것이 조금 아쉽지만
직접 가서볼 분들에게는 오히려 내 게으름이 다행일수도 있지 않겠냐는 구차한 변명을 부연한다.)
여하튼 대만은 이모 저모 따져봤을때 살사를 포함한 여행지로서 무척이나 매력있는 곳이다.
많은 살사인들이 나름의 살사외유를 위해 연휴나 휴가를 기꺼이 투자하는 추세인 요즘에
대만은 가격과 질 모든 면에서 좋은 여행지가 아닐수 없다.
대만살사협회의 임원이자 대만살사 페스티벌의 오거나이져인 제시카는
한국과 대만간의 많은 교류를 통해 양국의 살사문화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미 대만인들이 한국의 여러 행사에 다양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듯이 한국인들의 대만행도 다양한
모습으로 증가될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짜이쩬 타이페이~
첫댓글 대만살사에 관한 좋은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함께 읽어보아요.. 이글에 나오는 세군데 모두 제가 가봤던 뎁니다.^^ㅋㅋㅋ(오살사에 스핀님이 게시한 글입니다. 좀 길지만 읽어보면 잼있어요^^)
나중에 시간되면 읽어볼께.......빼곡히 써있는 글을 보자마자 부담이 팍~~ ;;;
ㅡㅡ; 힘드러~
대만에서의 무인도(sol)님의 활동에 관한글이예요...넘 멋져~!!!
켁 띠어쓰기좀 해주지...
누나가 자체 편집 좀 해주지;;;; 큰 관심없는데 이렇게 따닥따닥 올려놓으면 눈아파서 안읽어여~ =_=
그게 좋겠고나..알았어..^^
2줄로 요약해주세요!
켁...두줄로 어뜨케...^^
대만 다녀오더니 애가 살짝 이상해진거 같애... ㅎㅎ
캬캬캬...그런가봐...아 놔..오늘 심심해...-_-
잠안올때 읽을께요,,
이거를 36부작으로 나누어 올렷음 대박일텐데 으흠....저작권료는 지불하엿는지 ...
다들 안읽고 리플만... 나 또한 눈이 침침해서...-.-
보는 사람에 대한 배려 부족 50%에서 눈아파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