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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서울, 1964년 겨울
위 링크의 댓글들을 옮겨적었습니다. 문제 있을 시 알려주세요. 인스티즈, 페이스북 불펌 금지 나는가끔 하늘봤는데 비행기가 점같이 지나갈때.. 근데 지금 저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과 나는 무슨인연으로 지금 이순간 마주쳤을까? 지금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나중에 나랑 인연이 될 수도 있다는 거 6~70억 인구에서 완벽하게 똑같이 생긴 사람도 없고, 지문도 일치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 연필로 적을때 이게 왜 적히지? 탄소구조가 부서져서? 근데 부서지는게 왜 안보이지 뭘까 왜 적히지?? 하고 혼자 존나 묘해져 갑자기 죽으면 내 영혼은 어디로 가는 걸까, 사후세계가 있는걸까. 그럼 거기서 나는 뭘 하는 걸까. 환생 하는건가? 천국, 지옥 진짜 있는건가? 생각 듦. 그러다가 또 잊음 글쓸때 마음이 슬프면서 저릿할때 어떤 단어를 생각하고 이 단어 왜 이거지? 아파트 켜진 불빛들 볼때 저기에도 사람들이 살고 하루를 살고 있겠지하는 생각 할때 자주 다니는 길 걸어갈 때 내년의 나는 어떻게 돼서 이 길을 지나갈까?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직이는 걸 의식할 때 과거 사람들의 삶을 상상할 때.. 미래보단 과거가 더 묘해 과학기술을 체감할 때.. 인류가 발전해온 게 느껴질 때 진짜 묘해.. 나는 만들 줄 아는 것도 원리도 모르는데 너무 당연히 누리고 있고.. 인류가 축적해온 기술들이 감탄스러울 뿐임 지금 이 순간도 과거라는것 언젠가 죽는 거 가끔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일인칭으로 보고있겠지라는 생각들면 묘함.. 웹툰 깔깔거리다가 다 읽었을때.. 우울해서 울음 지구가 60억살이다.. 이런 거 보면 내 인생이 정말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는 걸 느낌.. 뭔가 두려워 옛날에 들었던 노래 들을때 그리고 옛날에 맡았던 향 (인위적으로 만든 향이 아니라 옛날냄새라 그래야하나)이 날때마다 갑자기 벅차오름 그냥 내가 아는 사람들은 만나게 된거 자체가 묘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중에 특히 이 사람들을 만나서 친해진거자나 왜 이 사람들일까 하는 생각하면 묘해 나랑 대화하는 엄마 보면서 엄마도 한땐 지금의 나처럼 큰 꿈을 갖고 살았을텐데 어쩌다가 이렇게 못난 딸을 만나고 못난 남자를 만나서 이렇게 살게 된걸까 나도 미래에는 엄마 나이가 되어서 누군가를 뒷바라지 해주는 사람이 될까 이런 생각 자주 하게됨... 내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게 앞으로 있을 미래 중에서 가장 젊은 때인데 뭐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종이나 숫자에 불과한 돈이 온 세상을 휘두르는 거 내가 1인칭인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다 1인칭으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낯선 동네 갔을 때 꿈꾸는 듯한 묘한 느낌 들 때랑 거기가 어떤 사람들한테는 너무 익숙한 자기 동네라는 거 좋은 노래를 발견할 때마다 내 취향일 수도 있는, 수많은 노래들을 죽기 전에 다 들을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면 뭔가 기분이 묘해져 옛날에 힘들었던 일 생각할 때.. 그 땐 진짜 힘들고 괴로웠는데 어떻게 다 해결되고 지금 잘 살고 있는게 신기해서 뭔가 묘해... 낮에 맑고 구름도 많은 하늘을 보는데 유독 구름이 빠르게 움직여보일 때가 있음 그때 새삼 살아있구나 싶어 사람들은 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돈을 벌고 일을 하고 그만두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잖아 근데 모든 사람이 일을 그만둬 버리면 세계가 멈출 거라고 생각하면 이상함 모두가 각자의 할일을 함으로서 이 세계의 체제가 유지된다는게 신기행 지나치는 사람들중에 만약 같은동네에 같은학교에 반이였다면 평생 진짜 찾기힘든 잘맞는 친구일수도있는데 그냥 지나쳐서 모르는거라고 생각들었을때 다른 사람들한테 내가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궁금해 나도 그들이랑의 기억이 장면장면 문득 생각 나는데, 내 친구들 내 주변 사람들은 어떤 장면 속 나를 기억하고 있는지 같은거 ㅋㅋㅋ 내가 내가 아니라고 느낄 때..이런적 있어?? 내가 막 낯설어 나는 왜 나지? 나는 왜 여기 있을까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내가 진짜 내가 맞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들어 다른 사람도 이런가?? 뭔가 지금은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것처럼 살고있는데 막상 지구에서 인간이 살았던 기간은 정말 얼마 안된다는 거 신기함 세계 여행 다닐 때 나는 그 공간의 모든 것이 새롭고 예뻐서 사진을 찍는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일상이잖아 근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 내가 사는 나라에 오면 나랑 똑같이 행동하겠지? 뭐 그런,, 어쩌면 평범한 일상이 누구에게는 특별한, 동경의 일상일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 난 학교 가는 평일날 나 혼자 조퇴하고 영등포 교보문고가서 어른들 사이에서 책 읽었을때... 그 책읽는 공간 있자너 되게 사람들 많았는데 그냥 별거아닌데 뭔가 묘했음 뭐라해야되지 글로 설명못하겠음ㅋㅋㅌ 아무도 내거 이해못할듯 나도 어른이 된 기분? 직장인들 삶에 끼어들어간 기분? 설명 못함 그냥 뭔가 묘했는데 좋았어~ 냥 그 때 읽었던 책이 좋았던건가 그냥 길거리나 버스나 지하철에 있을 때 여기서 내가 다른 장소에서 만나본 사람은 몇명일까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될 사람은 얼마일까 생각하면 묘해짐 카페에서 앉아서 창문 바라볼때 사람들 다 어딜 급하게 가는지 그리고 버스타고 지나갈때도 궁금해 사람들에겐 익숙한 동네일수도있고 나처럼 새로운 곳 일수도 있는게 아파트... 내 위로 똑같은 방에 각자 다른 사람들이 산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묘해짐 조퇴하고 버스타고 집가는데 그 버스안에 나 혼자있으면 뭔가 묘해 사람 쉽게 죽을때..뭔가 어이없이 죽을때.. 그럴때 그사람 부모를 생각하면 더 묘해... 그 부모는 낳고 우유 먹이고 걸음마 가르치고 학교 보내고 그러던게 어떻게 기억날까 그런 생각하면 지하철속 할머니할아버지처럼 나도 언젠간 저렇게 쭈글쭈글해지겠지 사람들이 살아서 움직이는게 신기해 노을 질 때 노래나오는 이어폰 꼽고 철길 걸으면서 청승떨 때 옆에 기차 지나가고 주변은 다 푸릇푸릇 해야되고 바람이랑 공기가 시원해야돼 그 때 비로소 내 감성스위치 딸깍 눌림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1초전으로 돌아갈 수 없거는 걸 알때 어떤 노래 갑자기 생각나서 들었는데 그 노래 한창 많이 들었을 즈음 과거 기억이 너무 강하게 날때... 냄새도 나는거같고 노래만 듣고도 너무 강하게 그때 기억이나서 소름까지 돋음. 약간 잊고있었던 기억이 생각난 기분 그럼서 되게 나도 나름 오래살았고 기억을 다 하지못할뿐 경험한건 많구나.. 이랬을적도 있고 저랬을적도 있구나 생각함 지하철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분들 보면서 저 분들도 7-80 되는 세월을 각자의 삶대로 열심히 살아오셨겠지 얼마나 많은걸 경험하고 깨달으면서 살아오셨을까 신기하고 대단하다 이 생각 그게 한 두명이 아니니까 가끔 가족들이 멀어보일때ㅜ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 싶다가도 어차피 삶의 끝은 죽음인데 저렇게 열심히 살 필요가 있나 싶다고 생각할때 인간은 결국 죽기위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뭔가 묘함 교실 엄청 왁자지껄 시끄럽다가 애들 다 하교하고 나면 쥐죽은듯이 조용한거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죽겠지 오래된 절에 갔었는데 그 절에 있는 나무 기둥 보고 조선시대 사람들도 이 나무 기둥을 봤겠지 지금 내가 한 것 처럼 만져봤겠지 지문이 닿은 곳이 있겠지 막 이런 생각하면 묘함.. 하늘 보거나 바다보거나 하고 있음 빠져들듯이 난 그저 자연의 일부가 돼 한참을 그러다가 현실자각하면 좀 멍해짐 간호사인데 환자들 보면서 이 분들도 나와같은 젊은시절이 있었을거고, 아무렇지 않게 걷는게 당연하던때가 있었겠다 라는 생각 환자와 그 자녀들을 볼때마다 언젠가 내가 받아들여야할 미래라 생각하면서도 막연하게 느껴지고 묘해 낮잠 자다가 일어났는데 아무도 없을 때 뭔가 무섭고 숨막히고 묘하면서 허해짐 100년뒤면 지금 최고톱스타든 최고재벌이든 다 죽은사람되는거 분명 서로 사랑을 말하는 와중에도 내 머릿속에는 그 사람과의 이별 했을 때 내 모습을 그리고 있을 때 학창시절에 비 오는 날 학교 가면 아침인데도 저녁 같이 어둡고 습하고 애들은 분주히 돌아다니고.. 진짜 그 분위기 참 묘하더라 엄마가 엄마됐던 나이랑 내 나이랑 비슷해져갈때 긴 우주의 역사에 비해 내 인생은 너무 짧은데 나의 발악이 그저 소리 한 번 정도로 치부되고 끝날 것 같아서 꿈꾼거 해몽해보니 지금 내 심리상태랑 너무 일치할때... 나비효과.. 내가 학원을 다니지 않았더라면 다른 대학에 갔더라면 그날 전화를 받지 않았더라면 그날 집에만 있었더라면 등등 사소한 일들로 인해서 만나지 못했을 인연이 수도없이 많다고 생각하면 묘함 머리 빗다가 찌찌 건들였을때 갑자기 우울해져 기분재기함,, 슬픈젖꼭지증후군이라는데 급 수련회에서 부모님 보고싶어지는 묘한 느낌나서 좆같아... 이렇게 가까운 가족도 이번 생 지나면 다신 볼수없는거.. 다음생에도 우리 엄마란 보장이 없으니 지하철에서 멍때리가 사람들이 핸드폰 터치 하는거보고 묘해졌었음.. 아 진짜 남녀 나이 불문 다 핸드폰에 터치를 하고있구나.. 과학 발전이 많이됐구나 하는..? 초겨울들어설쯤에 차가운 새벽공기 거실에서 친척들이랑 막 시끌벅쩍 놀다가 화장실에 혼자 있으면 배 간질간질한 묘한 느낌 들었음 애기 때부터 친구 집에서 잘 때.. 아무 일정 없을때 산책하는거 무심코 나랑 지나쳤던 사람들중에 지금은 죽은 사람들도 있겠지 생각하면.. 회사 관두고 어쩌다 출근길 갈때 ㅋㅋ 기계같고 하나같이 다 짠듯 같은 길로 걷는 그 모습 볼때 이게 현실이지..이느낌 나른한 일요일 오후에, 티비엔 본 적 있는 예능과 영화 드라마만 계속 나오고 종일 들여다봤던 폰도 지루해질 쯤 눈에 스친 서재 속 추억 앨범들을 꺼내 봤어 애기 때 티없이 맑은 내 미소 눈빛을 하나하나 훑으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 새삼스레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 것 같고 저 아기가 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다른 사람 같아서 찬란히 빛날 미래를 그렸던 그 시절 어린 낭만들이 파노라마처럼 흩어져가고 어두운 방 작게 웅크리고 사진을 넘기는 지금의 초라한 내가 괜스레 서글프고 문득 보고싶어도 영원히 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게 피부로 와닿을때 공연준비하다 밤에 잠깐 쉬러 나와서 하늘볼때 낮에 집에 혼자 있는데 햇빛같은거랑 너무 평화로울때.... 내가 밖에서 바빠도 집은 항상 이렇게 평화롭겠구나 생각함 한 밤에 지나가는 비행기 볼 때. 사람은 죽을때까지 자신의 얼굴을 직접 못본다는 것 비록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다지만 어디까지나 거울에 비친 나를 보는 간접적인거잖아 묘하다는 기분은 뭘까 |